‘루이비통’은 얼마나 지속가능한가?
화려한 런웨이 디자이너 지속가능책임에도 동참
SFI,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에게 지속가능성 요청
2023 서스테이너블패션위크 런웨이 @sustainablefashionweek
최근 남성 밀란패션위크, 파리패션위크가 끝나고 여성복 패션위크가 기다리고 있다. 파리패션위크 남성에서는 웨스턴과 아메리칸 캐주얼을 테마로 작업복에서 영감을 얻은 ‘루이비통’이 퍼렐 윌리엄스의 정식 데뷔 무대로 주목받았다. 과장된 실루엣과 다크한 메이크업으로 독특함을 전달한 릭오웬스의 무대, 여기에 국내 대표 남성복 ‘우영미’, ‘준지’, ‘송지오’, ‘솔리드옴므’, ‘시스템스튜디오’가 파리패션위크에 참여해 K-남성복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컬렉션 디자이너들의 유니크함과 화려함이 글로벌 무대로 확장되어 새로운 웨이브와 영감을 주고 있지만, 그들 역시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커머셜 브랜드가 아닌 컬렉션 디자이너들에게도 지속가능성 패션에 동참하기 위한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 구찌’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무대 위로 동물보호 단체 회원이 난입해 악어, 뱀 등의 가죽을 사용하지 말라고 항의한 사건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 LVMH LIFE 360, 구찌 이퀄리브리엄 등 지속가능 프로그램 특화
LVMH그룹의 서스테이너블 통합 프로그램 'LIFE 360'
럭셔리 그룹 LVMH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은 책임있는 생산, 불평등 감소 등 다양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준수하며 서스테이너블 패션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LIFE 360’은 LVMH그룹을 위한 새로운 환경 성과 로드맵으로 환경 성과 개선, SCM 전반에 걸쳐 최고 수준의 표준 적용, 모든 현장의 환경 성과 지표 개선, CO2 배출 감소 등을 목표로 한 통합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이다.
‘구찌’는 지구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구찌 이퀼리브리엄’을 구축했다. 이 웹사이트(equilibrium.gucci.com)는 환경과 인류, 하우스의 목적의식 문화에 기반한 ‘구찌’의 10개년 지속가능성 계획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2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전일제’에서 LVMH와 샤넬이 공급업체 수준에서 협력해 기업 및 사회적 책임 보고와 감사 일정을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Life 360 비즈니스 파트너’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급업체를 직접 지원하고, ‘LVMH 서큘러리티’ 계획을 통해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새로운 프로젝트 등에서 재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라 매카트니'가 순환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한 Mirum 소재 핸드백
서스테이너블 패션 디자이너의 대명사인 스텔라 매키트니는 지난해 비건 가죽 소재 대체품으로 식물성 및 천연 성분으로 만든 Mirum으로 만든 핸드백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100% 재활용 가능하고 순환 가능한 제품이다.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글로벌 미디어 임팩터(IMPAKATER)는 파리, 런던, 밀라노, 뉴욕 등 글로벌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브랜드들이 탄소배출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브랜드들로 인한 소비 증가 영향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 때문에 이들 역시 컬렉션을 기획할 때 친환경 소재 및 중고, 빈티지 의류 및 스타일 변경 등 지속가능한 관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친환경 패션 위크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1월 29일~2월 2일 열리는 세계 최대 서스테이너블 패션위크 'CPHFW'
한편 밀란, 파리, 런던, 뉴욕, 서울패션위크 등 글로벌 패션위크와 별도로 전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 패션을 위한 패션위크가 활발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펜하게 패션위크(CPHFW)는 지속가능성을 실해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세계 최대 패션위크다. 오는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니클라스 스코브가드’, ‘포르자 콜렉티브’ 등이 참여한 24/25 F/W 컬렉션이 개최될 예정이다.
밀라노에서 열리는 그린패션위크(GFW)는 이탈리아 환경부, 유엔기후변화협약 등이 협력해 후원하는 비영리 국제 행사, 영국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가능한 패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서스테이너블패션위크가 열린다. 또 미국 패브릭 인큐베이터는 지구의 주간에 맞춰 에코패션위크(Eco Fashion Week)를 주최한다. 지속가능한 패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이 행사는 지속가능한 팝업, 지속가능한 순환패션서밋, 지속가능한 패션쇼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패션위크에서의 지속가능성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오는 2월 1일 24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릴 예정이다.
2024 F/W 서울패션위크 공식 포스터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추진위원장 주상호)는 최근 24 F/W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21명의 디자이너에게 이번 컬렉션 출품작품이 어떠한 환경적 이슈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는 지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
SFI측은 이번 서울패션위크 출품작품들이 어떠한 환경적 이슈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조사해 제시하고 홍보함으로써 환경과의 공존 하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참가 디자이너들의 노력을 알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디자이너들에게 지표는 ▲지속가능 소재사용 ▲친환경 공정생산 ▲순환 에코디자인 적용 등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SFI는 워킹그룹 전문가 평가를 통해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그 명단과 활동내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로도 각종 지속가능 이슈들에 대한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그 활동내역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컬렉션 디자이너 중에서도 ‘얼킨’, ‘비건타이거’, ‘홀리넘버세븐’ 등이 대표적으로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을 추구한다. 올해 역시 좀 더 진지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담긴, 더 많은 컬렉션이 무대에 선보이길 기대해본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루이비통’은 얼마나 지속가능한가?
2023 서스테이너블패션위크 런웨이 @sustainablefashionweek
최근 남성 밀란패션위크, 파리패션위크가 끝나고 여성복 패션위크가 기다리고 있다. 파리패션위크 남성에서는 웨스턴과 아메리칸 캐주얼을 테마로 작업복에서 영감을 얻은 ‘루이비통’이 퍼렐 윌리엄스의 정식 데뷔 무대로 주목받았다. 과장된 실루엣과 다크한 메이크업으로 독특함을 전달한 릭오웬스의 무대, 여기에 국내 대표 남성복 ‘우영미’, ‘준지’, ‘송지오’, ‘솔리드옴므’, ‘시스템스튜디오’가 파리패션위크에 참여해 K-남성복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컬렉션 디자이너들의 유니크함과 화려함이 글로벌 무대로 확장되어 새로운 웨이브와 영감을 주고 있지만, 그들 역시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커머셜 브랜드가 아닌 컬렉션 디자이너들에게도 지속가능성 패션에 동참하기 위한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 구찌’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무대 위로 동물보호 단체 회원이 난입해 악어, 뱀 등의 가죽을 사용하지 말라고 항의한 사건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 LVMH LIFE 360, 구찌 이퀄리브리엄 등 지속가능 프로그램 특화
LVMH그룹의 서스테이너블 통합 프로그램 'LIFE 360'
럭셔리 그룹 LVMH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은 책임있는 생산, 불평등 감소 등 다양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준수하며 서스테이너블 패션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LIFE 360’은 LVMH그룹을 위한 새로운 환경 성과 로드맵으로 환경 성과 개선, SCM 전반에 걸쳐 최고 수준의 표준 적용, 모든 현장의 환경 성과 지표 개선, CO2 배출 감소 등을 목표로 한 통합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이다.
‘구찌’는 지구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구찌 이퀼리브리엄’을 구축했다. 이 웹사이트(equilibrium.gucci.com)는 환경과 인류, 하우스의 목적의식 문화에 기반한 ‘구찌’의 10개년 지속가능성 계획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2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전일제’에서 LVMH와 샤넬이 공급업체 수준에서 협력해 기업 및 사회적 책임 보고와 감사 일정을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Life 360 비즈니스 파트너’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급업체를 직접 지원하고, ‘LVMH 서큘러리티’ 계획을 통해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새로운 프로젝트 등에서 재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라 매카트니'가 순환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한 Mirum 소재 핸드백
서스테이너블 패션 디자이너의 대명사인 스텔라 매키트니는 지난해 비건 가죽 소재 대체품으로 식물성 및 천연 성분으로 만든 Mirum으로 만든 핸드백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100% 재활용 가능하고 순환 가능한 제품이다.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글로벌 미디어 임팩터(IMPAKATER)는 파리, 런던, 밀라노, 뉴욕 등 글로벌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브랜드들이 탄소배출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브랜드들로 인한 소비 증가 영향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 때문에 이들 역시 컬렉션을 기획할 때 친환경 소재 및 중고, 빈티지 의류 및 스타일 변경 등 지속가능한 관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친환경 패션 위크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1월 29일~2월 2일 열리는 세계 최대 서스테이너블 패션위크 'CPHFW'
한편 밀란, 파리, 런던, 뉴욕, 서울패션위크 등 글로벌 패션위크와 별도로 전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 패션을 위한 패션위크가 활발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펜하게 패션위크(CPHFW)는 지속가능성을 실해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세계 최대 패션위크다. 오는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니클라스 스코브가드’, ‘포르자 콜렉티브’ 등이 참여한 24/25 F/W 컬렉션이 개최될 예정이다.
밀라노에서 열리는 그린패션위크(GFW)는 이탈리아 환경부, 유엔기후변화협약 등이 협력해 후원하는 비영리 국제 행사, 영국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가능한 패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서스테이너블패션위크가 열린다. 또 미국 패브릭 인큐베이터는 지구의 주간에 맞춰 에코패션위크(Eco Fashion Week)를 주최한다. 지속가능한 패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이 행사는 지속가능한 팝업, 지속가능한 순환패션서밋, 지속가능한 패션쇼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패션위크에서의 지속가능성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오는 2월 1일 24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릴 예정이다.
2024 F/W 서울패션위크 공식 포스터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추진위원장 주상호)는 최근 24 F/W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21명의 디자이너에게 이번 컬렉션 출품작품이 어떠한 환경적 이슈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는 지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
SFI측은 이번 서울패션위크 출품작품들이 어떠한 환경적 이슈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조사해 제시하고 홍보함으로써 환경과의 공존 하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참가 디자이너들의 노력을 알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디자이너들에게 지표는 ▲지속가능 소재사용 ▲친환경 공정생산 ▲순환 에코디자인 적용 등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SFI는 워킹그룹 전문가 평가를 통해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그 명단과 활동내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로도 각종 지속가능 이슈들에 대한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그 활동내역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컬렉션 디자이너 중에서도 ‘얼킨’, ‘비건타이거’, ‘홀리넘버세븐’ 등이 대표적으로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을 추구한다. 올해 역시 좀 더 진지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담긴, 더 많은 컬렉션이 무대에 선보이길 기대해본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