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패션] 롯데백화점, K패션의 미래를 연다

강인정 에디터
2025-02-05

롯데백화점, K패션의 미래를 연다

‘키네틱 그라운드’와 ‘K콘텐츠 전문관’ 추진

디자이너 개인의 역량이 아닌 산업 인프라 갖춰야 


서울패션포럼 연사로 나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롯데백화점이 K패션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한다.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는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패션포럼’에서 K패션의 성장 가능성과 이를 위한 리테일의 역할을 강조하며, ‘키네틱 그라운드(가칭)’와 ‘K콘텐츠 전문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서울을 아시아 패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 롯데 본점에 ‘키네틱 그라운드’ 조성, K패션 글로벌화 선도


롯데백화점은 오는 7월 서울 소공동 본점 9층에 신진 디자이너 중심의 쇼룸 ‘키네틱 그라운드(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K패션을 알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들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정준호 대표는 이날 ‘K패션의 현황과 미래_Fashion is the NEXT’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의 흐름과 핵심 요인을 분석, K패션의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재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패션 산업도 이에 발맞춰야 한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3개 브랜드 전문관으로 구성될 ‘키네틱 그라운드’는 단순한 매장이 아닌,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패션쇼 및 프레젠테이션 △해외 바이어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쇼룸 운영 △체험형 이벤트와 팝업 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해외 패션 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규모로 오픈한 ‘이미스’를 비롯해 마뗑킴, 아더에러 등 주요 K패션 브랜드들을 유치하며 K패션의 유통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소공 본점의 ‘키네틱 그라운드’ 역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K콘텐츠 전문관으로 변신하는 롯데영플라자, 패션과 문화의 융합


롯데백화점이 오는 7월 신진 디자이너 중심의 쇼룸 ‘키네틱 그라운드(가칭)’ 조성 계획을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차별화된 패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롯데영플라자는 내년 하반기 리뉴얼을 마친 후 ‘K콘텐츠 전문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영플라자를 K콘텐츠가 종합적으로 모여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패션뿐만 아니라 푸드, 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해 해외 바이어와 관광객들이 K콘텐츠를 가장 ‘쿨’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간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위한 편집숍이 운영될 예정이다. K패션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들을 선별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동시에 브랜드들이 실질적인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국내 패션 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신진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 K패션,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약을 꿈꾸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계획은 K패션이 한류의 중심 콘텐츠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류가 K-뷰티, K-푸드, K-엔터테인먼트를 넘어 K패션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롯데백화점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정 대표는 "서울이 '아시아 패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해 나가야 될 것"이라면서 "롯데백화점이 K패션을 지원하는 데 1등이 되는 백화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패션은 이제 시작이다.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패션쇼 및 쇼룸 운영 확대 등 다양한 전략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K패션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5일 열린 서울패션포럼은 2025 FW 서울패션위크 개막에 맞춰 진행된 행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패러다임 안에서 K패션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짚어보고 다양한 패션산업과의 접점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외에도 글로벌 연사로 제임스 팔론(James Fallon), 안토니오 데 마테이스 (Antonio De Matteis), 스타일 디렉터 지은, 보그 코리아의 신광호 편집장이 함께 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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