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K-WAVE, 이제는 지속성을 고민할 때
현상이 아닌 대세가 되게 해야 한다
‘고유성’과 ‘로컬화’ 그리고 ‘프리미엄’이 관건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 K브랜드 미래 진단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강연하는 송길영 작가
“불확실성의 시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의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가치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_ 윌 와츠 W Global innovation 설립자
“지난해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대미 화장품 수출 최대국으로 부상했다. 이제 다른 분야에서도 뷰티 산업을 롤모델로 삼아 어떻게 긍정적인 평판을 쌓았는지, 쌓는 기간을 어떻게 단축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_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
“로컬이 글로벌이 되는 시대다. 나만의 고유함을 찾아 진정성있는 K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글로벌 브랜드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다.”_ 송길영 작가, 빅데이터 전문가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
K-WAVE는 이제 현상이 아니라 부정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이제부터는 지속성을 어떻게 만들고 프리미엄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은 '불확실성의 시대, K 브랜드가 답하다'를 주제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환경 속 유통업계 생존과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에 연사로 나선 글로벌 유통·브랜드·크리에이터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K 브랜드의 압도적 성장세를 확인하면서도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K 브랜드의 압도적 상승세

윌 와츠 W글로벌 이노베이션 설립자 (사진 출처 : 조선비즈)
K뷰티 미국 수출액 17억 달러로 대미 화장품 수출국 1위, K뷰티 브랜드 매출 78% 성장(아마존 데이터 기준), 불닭볶음면 1년 만에 300% 성장(글로벌 매출 증가) 등 K 브랜드의 글로벌 마켓에서의 성적표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윌 와츠 W글로벌 이노베이션 설립자는 "지난 10년간 K 브랜드가 미국 유통 시장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K뷰티는 이미 미국 화장품 수입 1위, K푸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PB(자체 브랜드)까지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는 "미국 Z세대의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AI·프리미엄 전략을 결합해야 K 브랜드의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도 아마존에서 한국 ‘티르티르’, ‘브이티코스메틱’ 등의 성장세를 예로 들면서 K뷰티가 오프라인에서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그 트래픽을 아마존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뷰티의 성장을 기반으로 이제는 다른 분야도 글로벌 K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타이밍임을 강조했다.
신화숙 대표는 K뷰티 브랜드가 미국에서의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고객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제조 기반의 제품력을 갖췄으며, 여기에 온-오프를 연결하는 트렌디한 마케팅, 빠른 운영과 실행력이 긍정적인 플라이휠(Fly Wheel)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민 어뮤즈 대표는 K브랜드 성공 비결로 ‘빠른 대응력’을 꼽았다. 5만여 개 넘는 K뷰티 시장에서 키링 문화를 선도하며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민첩성으로 존재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 장기적인 대세화…‘고유성’과 ‘로컬화’ 그리고 ‘프리미엄’
윌 와츠 대표는 글로벌 마켓에서 K 브랜드의 선전이 더 이상 일시적 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Z세대의 소비력 확대, K 브랜드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 한국의 혁신 상품 등이 K-WAVE의 우상향을 유지해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제는 △AI 기술 혁신 △프리미엄 제품 전략, △한국 정체성 유지 △우수한 현지 파트너 △옴니채널 전략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슈머 트렌드를 발표한 송길영 작가도 ‘로컬의 고유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남산, 명동, 경복궁 등 지난 관광지를 찾는 것이 아닌 수원 스타필드, 달맞이봉, 청운동, 이수도와 같이 현지인들의 실제 찾는 곳, 즐기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즉 나만이 드러낼 수 있는 고유한 것을 경쟁력으로 삼아 이를 타인도 인정하는 진정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길영 작가는 “’K’는 처음으로 떴다. K가 붙으면 고가에도 판매할 수 있는 현재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적인 로컬 콘텐츠를 글로벌화해야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현정 스타벅스코리아 식음개발담당은 ‘로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특성에 맞춰 ‘로컬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가 한국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공간을 구성으로 로컬라이징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는 ‘티르티르’가 미국 시장에 맞춰 30여개 컬러 팔레트를 제안하고, ‘브이티코스메틱’은 일본에서 캐릭터 콜래보레이션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화에 성공한 것처럼 ‘로컬화’의 시작은 현지 고객의 철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K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의에는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기획부문 부사장이 좌장으로 콜린 마샬 더 뉴요커 칼럼니스트, 이준성 하고하우스 전략 본부장,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이승민 어뮤즈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K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의 (사진 출처 : 조선비즈)
K패션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대해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는 “홍콩 누아르, 일본 문화, 미국 문화를 거쳐 한국의 시대가 왔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한국 브랜드가 표현한 ‘1′이 글로벌 무대에서는 ‘3′의 효과를 내고 있지만, 결국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린 마샬 뉴요커 칼럼니스트는 "K 콘텐츠 특유의 '짬뽕미'(믹스문화)가 글로벌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성 하고하우스 전략본부장은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브랜드 혼자만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정보 제공과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 '현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번 포럼은 K뷰티, K푸드, K콘텐츠의 성공 사례를 넘어, K패션이 지속가능한 글로벌 흐름으로 자리 잡기 위한 방향성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다. 정부 정책적 지원, AI와 데이터 기반 유통 혁신,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 감성적 콘텐츠 브랜딩 등이 앞으로 K 브랜드 전반의 지속성을 결정짓는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유통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K푸드와 K뷰티, K패션 등 K 브랜드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심도 있는 토론과 탐색으로 유통업계가 나아갈 길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거부할 수 없는 K-WAVE, 이제는 지속성을 고민할 때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에서 강연하는 송길영 작가
“불확실성의 시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의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가치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_ 윌 와츠 W Global innovation 설립자
“지난해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대미 화장품 수출 최대국으로 부상했다. 이제 다른 분야에서도 뷰티 산업을 롤모델로 삼아 어떻게 긍정적인 평판을 쌓았는지, 쌓는 기간을 어떻게 단축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_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
“로컬이 글로벌이 되는 시대다. 나만의 고유함을 찾아 진정성있는 K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글로벌 브랜드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다.”_ 송길영 작가, 빅데이터 전문가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
K-WAVE는 이제 현상이 아니라 부정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이제부터는 지속성을 어떻게 만들고 프리미엄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조선비즈 유통산업포럼'은 '불확실성의 시대, K 브랜드가 답하다'를 주제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환경 속 유통업계 생존과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에 연사로 나선 글로벌 유통·브랜드·크리에이터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K 브랜드의 압도적 성장세를 확인하면서도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K 브랜드의 압도적 상승세
윌 와츠 W글로벌 이노베이션 설립자 (사진 출처 : 조선비즈)
K뷰티 미국 수출액 17억 달러로 대미 화장품 수출국 1위, K뷰티 브랜드 매출 78% 성장(아마존 데이터 기준), 불닭볶음면 1년 만에 300% 성장(글로벌 매출 증가) 등 K 브랜드의 글로벌 마켓에서의 성적표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윌 와츠 W글로벌 이노베이션 설립자는 "지난 10년간 K 브랜드가 미국 유통 시장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K뷰티는 이미 미국 화장품 수입 1위, K푸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PB(자체 브랜드)까지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는 "미국 Z세대의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AI·프리미엄 전략을 결합해야 K 브랜드의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도 아마존에서 한국 ‘티르티르’, ‘브이티코스메틱’ 등의 성장세를 예로 들면서 K뷰티가 오프라인에서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그 트래픽을 아마존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뷰티의 성장을 기반으로 이제는 다른 분야도 글로벌 K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타이밍임을 강조했다.
신화숙 대표는 K뷰티 브랜드가 미국에서의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고객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제조 기반의 제품력을 갖췄으며, 여기에 온-오프를 연결하는 트렌디한 마케팅, 빠른 운영과 실행력이 긍정적인 플라이휠(Fly Wheel)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민 어뮤즈 대표는 K브랜드 성공 비결로 ‘빠른 대응력’을 꼽았다. 5만여 개 넘는 K뷰티 시장에서 키링 문화를 선도하며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민첩성으로 존재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 장기적인 대세화…‘고유성’과 ‘로컬화’ 그리고 ‘프리미엄’
윌 와츠 대표는 글로벌 마켓에서 K 브랜드의 선전이 더 이상 일시적 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Z세대의 소비력 확대, K 브랜드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 한국의 혁신 상품 등이 K-WAVE의 우상향을 유지해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제는 △AI 기술 혁신 △프리미엄 제품 전략, △한국 정체성 유지 △우수한 현지 파트너 △옴니채널 전략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슈머 트렌드를 발표한 송길영 작가도 ‘로컬의 고유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남산, 명동, 경복궁 등 지난 관광지를 찾는 것이 아닌 수원 스타필드, 달맞이봉, 청운동, 이수도와 같이 현지인들의 실제 찾는 곳, 즐기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즉 나만이 드러낼 수 있는 고유한 것을 경쟁력으로 삼아 이를 타인도 인정하는 진정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길영 작가는 “’K’는 처음으로 떴다. K가 붙으면 고가에도 판매할 수 있는 현재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적인 로컬 콘텐츠를 글로벌화해야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현정 스타벅스코리아 식음개발담당은 ‘로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특성에 맞춰 ‘로컬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가 한국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공간을 구성으로 로컬라이징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는 ‘티르티르’가 미국 시장에 맞춰 30여개 컬러 팔레트를 제안하고, ‘브이티코스메틱’은 일본에서 캐릭터 콜래보레이션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화에 성공한 것처럼 ‘로컬화’의 시작은 현지 고객의 철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K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의에는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기획부문 부사장이 좌장으로 콜린 마샬 더 뉴요커 칼럼니스트, 이준성 하고하우스 전략 본부장,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이승민 어뮤즈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K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의 (사진 출처 : 조선비즈)
K패션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대해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는 “홍콩 누아르, 일본 문화, 미국 문화를 거쳐 한국의 시대가 왔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한국 브랜드가 표현한 ‘1′이 글로벌 무대에서는 ‘3′의 효과를 내고 있지만, 결국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린 마샬 뉴요커 칼럼니스트는 "K 콘텐츠 특유의 '짬뽕미'(믹스문화)가 글로벌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성 하고하우스 전략본부장은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브랜드 혼자만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정보 제공과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 '현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번 포럼은 K뷰티, K푸드, K콘텐츠의 성공 사례를 넘어, K패션이 지속가능한 글로벌 흐름으로 자리 잡기 위한 방향성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다. 정부 정책적 지원, AI와 데이터 기반 유통 혁신,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 감성적 콘텐츠 브랜딩 등이 앞으로 K 브랜드 전반의 지속성을 결정짓는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김영수 조선비즈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유통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K푸드와 K뷰티, K패션 등 K 브랜드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심도 있는 토론과 탐색으로 유통업계가 나아갈 길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