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조원 패션 시장 트렌드, 데이터·AI로 분석한다
가취·취향 존중 시대 핵개인화된 소비자를 잡아라

라부부 인형으로 중국 디즈니로 성장한 팝마트, 국내 매출도 1년 사이 5배가 급증했다
83조원 패션 소비 시장, 제대로 알고 접근해야죠.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지난 6월 19일 데이터·AI 기반 정보 제공을 통해 섬유패션기업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AI기반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를 통해 ‘패션 소비 실태조사 보고서’의 세부 내용 및 브랜드 선호도 등에 따른 ‘대한민국, 패션 소비 현황’에 대한 발표와 함께 ‘데이터로 알아보는 소비 트렌드’, ‘AI로 분석한 2025 F/W 런웨이 & 2026 S/S 트렌드 전망’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데이터·AI 기반한 트렌드 세미나에 대한 관심은 500여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릴 호응을 얻었다.

2025년 소비 현황을 발표하고 있는 코리아리서치 신상욱 상무
# 캐주얼 & 스포츠·골프·아웃도어군 각각 22조로 시장 주도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1년간 국내에서 패션관련해 약 83조원의 소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 패션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2024년 한 해 기준은 아니지만 내국인 패션 소비제품 소비액을 근간으로 국내 패션 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섬산련은 전국 17개 도시 16세~69세 3500명을 대상으로 매월 패션 소비 현황을 조사하고 국내 패션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분석을 바탕으로 매년 1회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복종별로 살펴보면, 캐주얼복 22조 4,695억원(2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스포츠, 골프웨어, 아웃도어 등을 포함한 스포츠웨어 소비 시장이 22조 6,538억원(27.3%)로 크게 나타났다. 그 외 신발이 12조 3,118억원(14.9%), 가방/지갑이 6조 8,300억원(8.2%)로 잡화의 소비 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함께 소비 조사를 진행한 코리아리서치는 패션 소비 행태 조사에 있어 본인 착용을 위한 구매는 물론 가족 착용, 지인 선물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약 50조원 규모로 발표됐던 국내 패션 시장의 규모가 82조 8,82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계자는 이러한 조사가 좀 더 정확한 소비 시장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리서치는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소비가 2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22.8%), 30대(18%), 60대(17.3%), 20대(15.8%), 10대(2.5%) 순으로 수입 규모가 큰 40~50대가 소비 시장의 큰 손임을 증명했다.
소비 행태에 있어 SNS가 패션 정보 습득 및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매 선호 채널은 온라인 매장(51.6%)이 오프라인 매장(48.4%)을 넘어섰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여전히 오프라인을 더 선호하긴 했으나 온라인을 통한 구매 비중이 이전에 비해 훨씬 증가했다.

패션 소비자 구매 행태
# 가취, 취향, 관계, 웰니스에 소비 초점
이현주 미닝시프트 대표는 2025년에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를 국내외 통계 및 소셜 미디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이현주 대표의 ‘데이터로 알아보는 소비트렌드’ 발표에 따르면, 오늘날의 소비는 단순한 가격·품질 경쟁을 넘어, 가치, 취향, 관계, 웰니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첫번째 소비 트렌드인 Pro Unlocker는 실용 소비의 진화방향을 이야기한다. 고도의 정보 탐색 능력을 탑재한 Z세대는 스마트한 소비 경험 자체를 게임처럼 즐기며, ‘득템’ 이상의 심리적 만족과 사회적 소속감을 추구한다. 실용적 소비가 단순한 절약이 아닌 ‘가치 발굴’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소비자의 스마트한 성취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교한 소비 경험 설계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두번째 소비 트렌드 The Cultivator는 취향을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는 소비가 더욱 확대, 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중심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브랜드가 제안하는 밀도와 커뮤니티 경험, 관계적 가치가 구매 결정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나는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가’가 중요한 소비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세번째 소비 트렌드 Heartware는 인간적인 온기를 지향하는 소비 흐름이다. 속도와 완벽을 추구하는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은 시대에, 시간이 깃든 것, 공들인 것, 인간적 개입이 느껴지는 불완전함에 가치를 두는 소비 심리를 주목한다. 기업들이 현장감, 빈티지, 로컬 감성, 장인정신과 인간적 교류 등 인간적 감성을 전달하는 접점을 고민해야 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360 Wellness 트렌드를 소개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일상 깊숙이 통합되고 있는 흐름을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백세시대, 전 생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젊은 세대부터 건강이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질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과학적 검증과 데이터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여행과 여가, 워킹라이프와 웰니스의 만남까지 건강이 다양한 산업과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융합되고 있는 흐름을 포착했다.
마지막으로 유수진 PFIN 대표가 4대 컬렉션 런웨이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아이템, 컬러, 프린트 등의 전년 대비 변화와 2025 F/W 및 2026 S/S 트렌드를 전망했다.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의 저자 송길영 작가는 “AI 시대 및 고령화의 영향으로 핵개인 시대가 도래했다. 가격보다 자기 취향과 조예가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했다”며 “고유한 콘텐츠 하나만 잘 해도 글로벌 시장에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조언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83조원 패션 시장 트렌드, 데이터·AI로 분석한다
라부부 인형으로 중국 디즈니로 성장한 팝마트, 국내 매출도 1년 사이 5배가 급증했다
83조원 패션 소비 시장, 제대로 알고 접근해야죠.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지난 6월 19일 데이터·AI 기반 정보 제공을 통해 섬유패션기업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AI기반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를 통해 ‘패션 소비 실태조사 보고서’의 세부 내용 및 브랜드 선호도 등에 따른 ‘대한민국, 패션 소비 현황’에 대한 발표와 함께 ‘데이터로 알아보는 소비 트렌드’, ‘AI로 분석한 2025 F/W 런웨이 & 2026 S/S 트렌드 전망’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데이터·AI 기반한 트렌드 세미나에 대한 관심은 500여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릴 호응을 얻었다.
2025년 소비 현황을 발표하고 있는 코리아리서치 신상욱 상무
# 캐주얼 & 스포츠·골프·아웃도어군 각각 22조로 시장 주도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1년간 국내에서 패션관련해 약 83조원의 소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 패션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2024년 한 해 기준은 아니지만 내국인 패션 소비제품 소비액을 근간으로 국내 패션 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섬산련은 전국 17개 도시 16세~69세 3500명을 대상으로 매월 패션 소비 현황을 조사하고 국내 패션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분석을 바탕으로 매년 1회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복종별로 살펴보면, 캐주얼복 22조 4,695억원(2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스포츠, 골프웨어, 아웃도어 등을 포함한 스포츠웨어 소비 시장이 22조 6,538억원(27.3%)로 크게 나타났다. 그 외 신발이 12조 3,118억원(14.9%), 가방/지갑이 6조 8,300억원(8.2%)로 잡화의 소비 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함께 소비 조사를 진행한 코리아리서치는 패션 소비 행태 조사에 있어 본인 착용을 위한 구매는 물론 가족 착용, 지인 선물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약 50조원 규모로 발표됐던 국내 패션 시장의 규모가 82조 8,82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계자는 이러한 조사가 좀 더 정확한 소비 시장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리서치는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소비가 2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22.8%), 30대(18%), 60대(17.3%), 20대(15.8%), 10대(2.5%) 순으로 수입 규모가 큰 40~50대가 소비 시장의 큰 손임을 증명했다.
소비 행태에 있어 SNS가 패션 정보 습득 및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매 선호 채널은 온라인 매장(51.6%)이 오프라인 매장(48.4%)을 넘어섰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여전히 오프라인을 더 선호하긴 했으나 온라인을 통한 구매 비중이 이전에 비해 훨씬 증가했다.
패션 소비자 구매 행태
# 가취, 취향, 관계, 웰니스에 소비 초점
이현주 미닝시프트 대표는 2025년에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를 국내외 통계 및 소셜 미디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이현주 대표의 ‘데이터로 알아보는 소비트렌드’ 발표에 따르면, 오늘날의 소비는 단순한 가격·품질 경쟁을 넘어, 가치, 취향, 관계, 웰니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첫번째 소비 트렌드인 Pro Unlocker는 실용 소비의 진화방향을 이야기한다. 고도의 정보 탐색 능력을 탑재한 Z세대는 스마트한 소비 경험 자체를 게임처럼 즐기며, ‘득템’ 이상의 심리적 만족과 사회적 소속감을 추구한다. 실용적 소비가 단순한 절약이 아닌 ‘가치 발굴’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소비자의 스마트한 성취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교한 소비 경험 설계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두번째 소비 트렌드 The Cultivator는 취향을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는 소비가 더욱 확대, 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중심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브랜드가 제안하는 밀도와 커뮤니티 경험, 관계적 가치가 구매 결정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나는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가’가 중요한 소비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세번째 소비 트렌드 Heartware는 인간적인 온기를 지향하는 소비 흐름이다. 속도와 완벽을 추구하는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은 시대에, 시간이 깃든 것, 공들인 것, 인간적 개입이 느껴지는 불완전함에 가치를 두는 소비 심리를 주목한다. 기업들이 현장감, 빈티지, 로컬 감성, 장인정신과 인간적 교류 등 인간적 감성을 전달하는 접점을 고민해야 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360 Wellness 트렌드를 소개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일상 깊숙이 통합되고 있는 흐름을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백세시대, 전 생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젊은 세대부터 건강이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질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과학적 검증과 데이터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여행과 여가, 워킹라이프와 웰니스의 만남까지 건강이 다양한 산업과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융합되고 있는 흐름을 포착했다.
마지막으로 유수진 PFIN 대표가 4대 컬렉션 런웨이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아이템, 컬러, 프린트 등의 전년 대비 변화와 2025 F/W 및 2026 S/S 트렌드를 전망했다.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의 저자 송길영 작가는 “AI 시대 및 고령화의 영향으로 핵개인 시대가 도래했다. 가격보다 자기 취향과 조예가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했다”며 “고유한 콘텐츠 하나만 잘 해도 글로벌 시장에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조언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