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컨퍼런스]한국패션협회, ‘2025 의류제조 혁신포럼’ 성료

정용재 에디터
2025-10-16

한국패션협회, ‘2025 의류제조 혁신포럼’ 성료

AI·휴머노이드 로봇·공정관리 DX로 의류제조의 미래 방향 제시



한국패션협회(회장 성래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10월 14일(화)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2025 의류제조 혁신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패션산업 환경과 공급망 재편, 그리고 고령화된 생산 인력 구조 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의류제조 혁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제조업 고령화의 돌파구



첫 번째 발표에서 ㈜에이로봇 엄윤설 대표는 ‘AI,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혁명의 현재와 제조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발전이 제조현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엄 대표는 휴머노이드 시장 진입의 세 가지 선결 조건으로 노동자 수 감소, 인건비 상승, 제조업 기반국가를 꼽으며, “이 세 조건을 모두 갖춘 한국은 로봇 생산 생태계 확장에 있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의 핵심 기술로 ▲배터리 ▲AI(피지컬AI) ▲액추에이터(로봇의 몸체)를 꼽으며, 한국은 이 세 요소를 모두 자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드문 국가임을 언급했다.


에이로봇은 글로벌 가격 경쟁에 대응해 자체 액추에이터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별 환경에 맞춰 ▲실내용 바퀴형 ▲실외 이족보행형의 이원화된 모델 라인을 운영 중이다.

엄 대표는 또한 “노동력 감소 속도와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5년이 제조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국내 생산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AI 학습용 산업 데이터 확보 및 규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디지털 전환, 중소 제조업의 생산성 혁신 사례



이어지는 발표에서 ㈜아이디모드 임승혁 팀장은 디지털 트윈과 클라우드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공정관리 DX 사례를 소개했다.


아이디모드는 생산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인력 배분의 효율화, 리드타임 단축,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실현했으며, 특히 기계·소재별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가시화해 수요가 낮은 시기에는 역제안 하는 등, 유연하고 능동적인 생산 조율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한국의 ‘제조 인력 고령화’와 ‘DX의 필요성’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실무자들의 편의성을 최대로 고려한 디지털화 시스템 개발과 사내 문화 전환의 경험을 공유했다. 


기존의 아날로그식 기록 및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아날로그 업무 툴을 최대한 그대로 전산화해 현장 인력이 적응하는 어려움을 최소화한 것이다. 또한 직원들과 DX의 목적과 기대효과를 공유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형평성 있는 업무 분배 및 보상 체계로 동기부여를 강화했다.

임 팀장은 향후 계획으로 기획 자동화 → 생산계획 자동화 → 불량 검수 자동화로의 단계적 발전을 제시하며, 실무자와 개발자 간의 지속적인 피드백이 디지털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고령화, 인력난, 비용 상승, 디지털 격차라는 한국 제조업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문화적 해법을 제시했다. 포럼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장의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 기업의 DX가 생산과 관리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러한 혁신을 실현하는 과정 상에서 맞이할 수 있는 기존 인력의 문화적 저항의 해결 방법과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 건설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패션협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도출된 의견과 성과를 바탕으로 의류 제조업계의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자동화·DX 전환을 위한 후속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정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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