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컨퍼런스] 중국·이커머스·팬덤…K-패션의 다음 10년을 묻는다

강인정 에디터
2026-06-08

중국·이커머스·팬덤…K-패션의 다음 10년을 묻는다 

6월 18일 성수동서 ‘Smart Fashion Forum 2026’ 개최 


ec3af3fa6ddca.png

국내 패션기업들이 다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 일본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K-패션의 관심은 이제 중국과 글로벌 이커머스로 확장되고 있다. 다만 시장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좋은 디자인과 감각적인 브랜딩만으로 성장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중국 시장은 대리상 중심 구조에서 현지 운영 파트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는 상품 경쟁을 넘어 데이터 경쟁으로 전환하고 있다. K-POP과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팬덤 경제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패션기업에는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어떻게 사업에 연결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변화 속에서 디토앤디토는 오는 6월 18일 성수동 맵달SEOUL에서 ‘Smart Fashion Forum 2026’을 연다. 이번 행사는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주최하는 ‘B.Fashion Sourcing LAB 2026’과 연계해 진행된다. 오전에는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THREAD UP MAKER’ 세미나와 국내 우수 제조기업 소싱 전시회가 열린다. 오후에는 K-패션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다루는 ‘B.Fashion x Smart Fashion Forum 2026’이 이어진다. 

# 중국 운영 전략·핏 데이터·팬덤 비즈니스로 글로벌 성장 해법 제시


2dd3553da4ee9.png한타오 웹페이지

이번 포럼은 해외 시장의 흐름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중국 진출, 글로벌 이커머스, 팬덤 비즈니스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K-패션의 미래 성장 구조를 설계하는 실행형 경영 포럼으로 기획됐다. 

한때 중국 진출의 핵심은 백화점 입점과 대리상 확보였다. 지금의 중국 시장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인다. 소비자는 브랜드보다 콘텐츠에 반응하고, 매장보다 커뮤니티를 찾는다. 광고보다 실제 경험을 신뢰한다. 상하이 TX 화이하이(TX 淮海·Youth Energy Center) 같은 공간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팬덤이 결합된 브랜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HANTAO 이상영 대표는 중국 현장에서 검증한 K-패션 진출 전략을 공유한다. 상하이 TX 팝업과 샤오홍슈 브랜딩, 더우인 마케팅, 편집숍 운영,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모델까지 실제 사례를 토대로 중국 시장 공략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세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시장 정보 전달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은 ‘중국에서 브랜드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다. 중국은 이제 상품을 수입하는 시장이 아니다. 콘텐츠 운영과 SNS 브랜딩, 커뮤니티 구축, 라이브커머스, 공급망 관리를 함께 수행할 역량을 요구한다. 앞으로의 중국 사업은 브랜드 수출보다 운영 시스템 수출에 가깝다.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의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는 신뢰다. 그 출발점은 단순하다. ‘이 옷이 나에게 맞을까’라는 질문이다. 

온라인 쇼핑이 확대될수록 사이즈와 핏(Fit)에 대한 불확실성은 구매 포기와 반품 증가로 이어진다. 글로벌 이커머스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고객을 유입하느냐보다 고객과 상품을 얼마나 정확히 연결하느냐에 달렸다. 

0f114bc2fe015.png
버츄사이즈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사이즈·핏 솔루션 기업 Virtusize의 안드레아스 올라우슨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다. Virtusize는 Polo Ralph Lauren과 Acne Studios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국내 Andar의 일본 사업에도 참여해 성과를 만들어왔다. 

강연의 핵심 메시지는 ‘Fit Data Drives Global Commerce’다. 사이즈 데이터는 단순한 추천 기능이 아니라 글로벌 고객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프라라는 의미다. 고객의 체형과 구매 행동, 반품 데이터, 국가별 핏 선호도를 분석하면 전환율과 재구매율을 높이고 생산도 최적화할 수 있다. 

중국 시장과 글로벌 이커머스를 고민하는 경영자라면 이 세션을 통해 데이터 기반 글로벌 운영 전략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K-POP에 열광하는 글로벌 MZ, 어떻게 K패션으로 흡수할까?


이번 포럼의 마지막 축은 팬덤이다. 많은 패션기업이 K-POP과 크리에이터 협업에 관심을 보이지만, 여전히 이를 단순 마케팅이나 굿즈 사업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는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섰다. 팬덤은 더 이상 단순한 소비자 집단이 아니다. 콘텐츠를 확산하고 제품을 구매하며 브랜드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경제 생태계이기도 하다.

8f02918ad5cce.png
K-POP 팬덤의 성지를 추구하는 맵달SEOUL 
 

K-POP 산업의 성장은 좋은 음악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콘텐츠 제작과 팬덤 구축, 글로벌 유통, 지식 재산권(IP) 확장을 연결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뒷받침됐다. 패션도 같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밀집의 변재영 이사는 이번 세션에서 K-POP IP와 크리에이터 IP가 패션 제품으로 연결되고 팬덤 커머스로 확장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온디맨드 생산과 글로벌 유통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행사 장소인 맵달SEOUL이 BTS와 블랙핑크 등 K-POP 팬덤을 위한 몰입형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과거 패션기업이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콘텐츠와 팬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브랜드가 더 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한 협업 프로젝트가 아니다. 패션 브랜드가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팬덤과 소통한 뒤 이를 다시 상품과 경험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구조다. 

# B.Fashion Sourcing Lab은 K패션의 도약 위한 제조 생태계


‘B.Fashion Smart Fashion Forum 2026’이 특별한 이유는 인사이트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포럼에서 논의된 글로벌 전략은 같은 공간에서 열리는 ‘B.Fashion Sourcing LAB’의 제조기업 전시회와 일대일 상담으로 이어진다. 중국 진출 전략과 글로벌 이커머스, 팬덤 비즈니스가 실제 제조와 공급망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행사는 ‘포럼→소싱→상담→거래’로 이어지는 실행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중국 시장 재진입을 고민하는 기업과 글로벌 D2C 사업을 확대하려는 브랜드, K-POP·크리에이터 협업을 준비하는 마케터, 향후 3~5년의 성장 전략을 고민하는 패션기업 CEO와 오너 디자이너라면 주목할 만하다. 

K-패션의 다음 10년은 더 좋은 브랜드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더 강한 운영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다. 

a65cb40a2e601.png

사전 신청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