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한국패션, 브랜딩과 DX & CBT로 차원을 높였다

강인정 에디터
2024-03-25


한국패션, 브랜딩과 DX & CBT로 차원을 높였다

2024 설텍, 3일간 1700여명 참석해 혁신 에너지 공유

세일즈포스·센트릭·버츄사이즈·버클·eva·코닛디지털·NUGU 주목

패션업계 ESG 우수기업 선정과 사례 발표도 동시 개최



브랜딩과 디지털 혁신, 글로벌 CBT를 통해 한국패션의 차원(DIMENSION)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한 2024설텍이 1700여명의 국내외 패션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2024설텍(Seoul Tex&Tech)은 세일즈포스, 센트릭소프트웨어, 버츄사이즈, 버클, 오르빗뷰, 코닛디지털, 브라더DTP, eva(디자인 AI), GARMNTT(생산관리 SaaS), AFT, Relay, 후이넘스 등 패션산업 DX 핵심 솔루션까지 다양한 패션테크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컨퍼런스와 데모데이를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패션기업 디지털 혁신을 위한 인사이트와 모멘텀을 동시에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베이재팬(큐텐), 알리바바(티몰국제), 마플, MXN커머스그룹, 스타일메이트 등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과 CBT 솔루션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국내 패션기업이 글로벌 무대로 마켓 스코프를 확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을 강조한 디마코코리아 백성국 대표 


팬덤을 만드는 브랜딩 전략을 강조한 허준 브랜딩 디렉터 


설텍 컨퍼런스는 월요일 첫 강연인 박혜윤 마플 대표의 강연부터 100명이 넘게 참석하면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으며, 글로우서울 CMO 출신의 허준 대표 강연에는 150여명이 참석해 팬덤 마케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백성국 디마코코리아 대표의 디지털 마케팅은 수많은 실전 경험을 토대로 역설함으로써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내는 등 첫날 강연부터 열기를 띠었다.


김문환 하이드어웨이 대표는 “캐릭터 강한 ’라이프워크’ 제품을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POD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코닛디지털과 브라더DTP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Vircle을 통한 오프라인 소비자 락인과 후이넘스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솔루션은 우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또 MXN커머스그룹과는 일본시장 진출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정기열 아뜨랑스 부대표는 “일본사업이 활발한데 버츄사이즈는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라고 판단해 서비스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티몰국제를 통한 중국사업도 협의할 계획이며, 브랜딩 관련 컨퍼런스를 통해 해외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패션기업 대표들도 직접 패션테크존을 방문해 DX솔루션을 경험했다. 사진은 김문환 하이드어웨이 대표 


JDX와 UFC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중인 김한철 신한코리아 대표는 센트릭소프트웨어와 세일즈포스가 매우 유용한 솔루션으로 생각해 임원들과 함께 별도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올해 설텍은 국내 패션기업의 소싱(Sourcing)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우수 소재기업 100개와 △디자인 개발력까지 갖춘 20개 ODM 완제품 제조기업이 참여한 B2B 전시회까지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국내 패션기업 소싱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 SFI·중국경방성 공동 주최, 디토앤디토 주관


2024설텍은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SFI)와 중국경방성이 공동 주최했으며, 컨퍼런스&미디어 플랫폼 디토앤디토(www.dito.fashion)와 중국 SAM-EXPO, QSL이 공동 주관했다.


디토앤디토 정인기 대표는 “최근 일본과 런던, 싱가포르, 방콕 등 해외 핫플레이스에서 열린 K패션 팝업스토어에서는 연일 오픈런이 일어나고 티몰과 큐텐, 60%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호응도가 매우 높다. 이 같은 흐름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브랜딩으로 글로벌 팬덤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트렌드 분석에서부터 상품기획, SCM, CS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디지털 테크와 IT솔루션으로 혁신함으로써 활동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2024 설텍'은 브랜딩과 DX를 기반으로 활동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함으로써 한국패션 차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 및 바이어간 1:1 비즈니스 매칭


또한 “한국패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소재와 디자인부터 제조까지 체계적인 체계를 갖춘 공급(SCM)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이런 배경에서 100개 우수 소재기업과 ODM 제조기업까지 한자리에 모았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부터 고객 락인하는 리테일테크까지


이번 설텍은 △글로벌 팬덤을 위한 브랜딩 △밸류체인 디지털 혁신 △글로벌 이커머스 등 3개 테마로 구성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팬덤을 만드는 브랜딩이 선행돼야 하고, 소비자 구매경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품기획과 디자인부터 제조, 물류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디지털 혁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브랜딩-디지털 혁신-글로벌’을 하나로 묶었다.


△브랜딩 부문에서는 글로벌 탑티어 브랜드들의 국내 디지털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디마코(www.dimaco.co.kr)와 글로벌 인플루언서까지 연계하고 있는 스타일메이트(www.stylemate.co.kr), 그리고 GFFG와 글로우서울 CMO 출신인 허준 브랜딩 디렉터 등 최고 실력자들이 강연을 발표했다. 또 최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마켓을 리드하고 있는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www.marpple.com) 대표가 실제적인 경영 스토리를 들려줬으며, 심상보 SFI 본부장은(www.koreasfi.org) 패션기업 지속가능성 향상시키는 ESG 경영을 발표했다.


패션 이커머스 피팅 솔루션을 제안하는 버츄사이즈 안드레아스 CEO(좌)와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인 일본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는 이베이재팬 큐텐재팬 김계훈 한국패션 리더(우) 


△ 글로벌 부문은 알리바바 티몰국제와 이베이 큐텐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 참여했다. 티몰국제 (merchant.tmall.hk/kr)는 코로나 이후 다시 불붙고 있는 중국 내 한국 브랜드 성공사례를, 큐텐(www.qoo10.com)은 한류 열풍 초격전지 일본 패션 플랫폼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또 일본 스타일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NUGU(www.mediquitous.com)’가 일본 Z세대를 공략할 비법을 공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이커머스 플랫폼 분석 전문가 기묘한 트렌드라이트(brunch.co.kr/@trendlite) 발행인이 글로벌로 향하는 패션 플랫폼과 한국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강연했다.


△디지털 혁신 부문은 ‘밸류체인 혁신’과 고객들의 경험가치를 상승시키는 ‘리테일 테크’에 집중했다. 이미 F&F와 젠틀몬스터, MCM 등 리딩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뒷받침하고 있는 센트릭소프트웨어(www.centricsoftware.com)의 DX 솔루션(PLM, Planning, Pricing), ‘커버낫’과 ‘LEE’를 전개 중인 비케이브 성공을 뒷받침한 세일즈포스(www.salesforce.com/kr)의 패션산업 고객관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그리고 최근 성수동을 비롯한 핫플레이스에서 펼쳐지는 팝업스토어 성공파트너 매스어답션의 리테일 테크 솔루션 버클(www.vircle.co.kr)까지 풍성한 지식 향연이 이어졌다.


현실 데이터를 디지털 콘텐츠로 활용하는 DX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오르빗뷰로 잘 알려진 PL그룹(www.orbitvu-korea.co.kr)은 디지털 콘텐츠 진화를, 스웨덴 기업 버츄사이즈(www.virtusize.kr)는 고객 사이즈 최적화 솔루션을 소개했다. 버츄사이즈는 이미 ‘올세인츠’와 ‘아크네스튜디오’, ‘아디다스’, ‘월드패션’, ‘빔스’, ‘캐나다구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애용하는 사이즈 측정 솔루션이다.


# 디자인실과 제조 디지털 혁신도 활발


POD 시스템을 직접 경험했던 DTP존은 3일 동안 가장 많은 관심을 얻었다. 브라더&마플, 창일디지털콘텐츠, 더가온 DTP 공동관


최근 패션산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디자인과 광고 이미지 제작, 제조 아웃소싱 관련 디지털 혁신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중국 에프앤플러스(www.fplusai.com)는 ‘티니위니’ 등 중국 패션기업에서 이미 검증된 패션 트렌드 분석과 디자인 솔루션 ‘에바’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올윈원은 브랜드와 제조사 협업을 위한 B2B SaaS 가먼트(www.garmntt.com)를, 최근 한국에서 의류 제조 아웃소싱 기업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팩토리유니콘(www.stitch-it.co.kr)은 생산 밸류체인 디지털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디지털 혁신 시대에 맞는 디지털 직무 및 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정연이 홍익대학교 겸임교수 


디지털 생태계 시대, 미래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강연도 이어졌다. 정연이 홍익대 겸임교수는 패션기업의 디지털 혁신에 부합하는 미래 인적자원에 대해 패션기업 시각에서 강연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 패션기업 ESG 우수기업 시상 및 사례 발표


심상보 SFI 본부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한 ESG 우수기업 시상 및 사례 발표회


이번 설텍에서는 패션업계 ESG를 이끄는 기업들의 사례발표회도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속가능 소재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BYN블랙야크는 “재활용 기능성 소재로 경찰복·소방복·군복 등을 만들고 맥도날드 유니폼을 납품하는 등 다양한 협력사례를 통해 탄소중립에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페트병을 넘어 폐의류를 재활용한 지속가능소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공정거래 부문 1위는 이랜드월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됐다. 이랜드월드는 동반성장 우수기업 대통령표창과 공정거래협약평가 5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고, 공정거래위원회 대리점 동행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ESG 선순환을 리드하고 있다.

고객만족·제품안전 부문은 세정그룹이 선정됐다. 이 회사는 환경보호를 위한 리페어 서비스, VOC 통합분석시스템 고도화, 품질이슈 공유회 등의 활동으로 ESG를 실천하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투명경영·주주친화적 행보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회사는 ‘휠라 5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2년 연속 코스피 상장사 평균 시가배당률 이상을 지급했다. 또한 이사회 역량 구성표를 도입하고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수립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휠라 측은 “폐자원을 활용한 신발 부자재, 매장 내 인테리어용품과 디스플레이 등 휠라 제품 선순환을 통해 이상적인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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