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글로벌입니다!
패션協, CBE 주제로 글로벌패션포럼 개최
김연희 BCG 대표, “젠지 소비주도, 이커머스와 물류 혁신이 CBE 가속화”
조현민 한진 사장, “K패션 글로벌화 든든한 파트너 하겠다”
지난 6월 1일 ‘마르디 메크르디’가 일본 다이칸야마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1일 오전부터 고객들의 오픈런이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오픈 당일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0월 무신사와 함께 일본 시장을 노크했던 ‘마르디 메크르디’는 3년 만에 단독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올해 연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패션’의 해외에서의 파워가 최고조인 요즘, 이제 브랜드 런칭 초기부터 ‘글로벌’을 타깃으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지난 1일 오픈한 '마르디 메크르디' 다이칸야마 플래그십스토어, 이른 아침부터 고객들의 오픈런이 이어졌다. <사진: 브랜드 SNS>
“브랜드 런칭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베이스로 시작하세요. 이제 소비 마켓의 한계를 두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국내 및 글로벌 유통 시장의 최대 화두는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이하 CBE)로 특히 인디 및 스몰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패션산업협회 ‘글로벌 패션 포럼’ 연사로 참여한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연희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성래은)는 지난 2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K패션 격변기, 활로는 글로벌’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유통시장에서 화두로 부각된 초국경 전자상거래(CBE)가 K패션에게 어떤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자리였다.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연희 대표
김연희 BCG 대표는 ‘Cross-boarder E-commerce 시대 도래 및 K 패션에의 기회’를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특히 자국 이커머스를 뛰어넘는 CBE 시장이 발달하면서 이제 디자이너 브랜드, 스몰 브랜드들도 충분히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CBE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디지털에 익숙한 Gen-Z 세대다. 그들의 특성에 맞게 합리적인 가격 제안, 스피디한 상품 개발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화의 시장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 조선미녀에게 배우다
맑은쌀선크림으로 미국 시장을 재패한 '조선미녀'
특히 글로벌 모던 한방 스킨케어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조선미녀’를 예로 들었다. ‘조선미녀’는 20019년 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될 당시 매출이 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연매출 14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조선미녀’의 맑은쌀선크림은 미국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아시아 브랜드로 꼽히며,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통 한방 원료와 현대적 원료를 함께 사용한 점, △‘한방’이 가지는 고가, 중년 여성의 이미지를 깨고 중저가 합리적인 가격 전략, △무엇보다 미국의 MZ 세대를 타깃으로 인스타그램, 틱톡을 중점으로 마케팅을 펼친 점이 ‘조선미녀’의 성공 비법으로 꼽힌다.
김연희 BCG 대표는 “’조선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점은 무엇보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브랜딩 전략을 펼친 점일 것이다. 이제는 글로벌 수출을 위한 물류 인프라가 업그레이드된 만큼 이를 활용해 무한 경쟁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 조현민 사장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조현민 한진 사장은 ‘Global Runway: 성공적인 글로벌 패션시장 데뷔를 위한 준비전략’을 주제로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내에서 쌓아온 패션 B2B 물류 1위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규모 브랜드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은 기존에 K패션 브랜드의 해외 판매처 입점-판매-마케팅 통합 지원 서비스인 ‘숲(SWOOP)’을 운영하고 있었고, 여기에 올초 패션 브랜드, 플랫폼, 행사 운영 대행사 등의 해외 수출 니즈 맞춤 컨설팅 및 물류 협업 서비스인 ‘숩핑(SWOOPPING)’을 추가 런칭했다.
조 사장은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진행한 패션쇼 영상을 보여주며, “항만 터미널을 패션쇼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해외 물류센터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주문과 동시에 출고하는 물류 서비스도 가능하다”며 K패션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꾸준히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현재 전례없는 중국발 플랫폼 알·테·쉬의 상륙으로 저가 의류 공습, 디자인과 브랜드 도용에 선제적인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알·테·쉬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활로로 삼아 적극적인 순환경제의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것도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말하고 있는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처음부터’ 글로벌입니다!
지난 6월 1일 ‘마르디 메크르디’가 일본 다이칸야마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1일 오전부터 고객들의 오픈런이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오픈 당일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0월 무신사와 함께 일본 시장을 노크했던 ‘마르디 메크르디’는 3년 만에 단독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올해 연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패션’의 해외에서의 파워가 최고조인 요즘, 이제 브랜드 런칭 초기부터 ‘글로벌’을 타깃으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지난 1일 오픈한 '마르디 메크르디' 다이칸야마 플래그십스토어, 이른 아침부터 고객들의 오픈런이 이어졌다. <사진: 브랜드 SNS>
“브랜드 런칭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베이스로 시작하세요. 이제 소비 마켓의 한계를 두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국내 및 글로벌 유통 시장의 최대 화두는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이하 CBE)로 특히 인디 및 스몰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패션산업협회 ‘글로벌 패션 포럼’ 연사로 참여한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연희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성래은)는 지난 2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K패션 격변기, 활로는 글로벌’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유통시장에서 화두로 부각된 초국경 전자상거래(CBE)가 K패션에게 어떤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자리였다.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연희 대표
김연희 BCG 대표는 ‘Cross-boarder E-commerce 시대 도래 및 K 패션에의 기회’를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특히 자국 이커머스를 뛰어넘는 CBE 시장이 발달하면서 이제 디자이너 브랜드, 스몰 브랜드들도 충분히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CBE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디지털에 익숙한 Gen-Z 세대다. 그들의 특성에 맞게 합리적인 가격 제안, 스피디한 상품 개발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화의 시장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 조선미녀에게 배우다
맑은쌀선크림으로 미국 시장을 재패한 '조선미녀'
특히 글로벌 모던 한방 스킨케어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조선미녀’를 예로 들었다. ‘조선미녀’는 20019년 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될 당시 매출이 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연매출 14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조선미녀’의 맑은쌀선크림은 미국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아시아 브랜드로 꼽히며,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통 한방 원료와 현대적 원료를 함께 사용한 점, △‘한방’이 가지는 고가, 중년 여성의 이미지를 깨고 중저가 합리적인 가격 전략, △무엇보다 미국의 MZ 세대를 타깃으로 인스타그램, 틱톡을 중점으로 마케팅을 펼친 점이 ‘조선미녀’의 성공 비법으로 꼽힌다.
김연희 BCG 대표는 “’조선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점은 무엇보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브랜딩 전략을 펼친 점일 것이다. 이제는 글로벌 수출을 위한 물류 인프라가 업그레이드된 만큼 이를 활용해 무한 경쟁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 조현민 사장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조현민 한진 사장은 ‘Global Runway: 성공적인 글로벌 패션시장 데뷔를 위한 준비전략’을 주제로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내에서 쌓아온 패션 B2B 물류 1위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규모 브랜드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은 기존에 K패션 브랜드의 해외 판매처 입점-판매-마케팅 통합 지원 서비스인 ‘숲(SWOOP)’을 운영하고 있었고, 여기에 올초 패션 브랜드, 플랫폼, 행사 운영 대행사 등의 해외 수출 니즈 맞춤 컨설팅 및 물류 협업 서비스인 ‘숩핑(SWOOPPING)’을 추가 런칭했다.
조 사장은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진행한 패션쇼 영상을 보여주며, “항만 터미널을 패션쇼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해외 물류센터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주문과 동시에 출고하는 물류 서비스도 가능하다”며 K패션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꾸준히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현재 전례없는 중국발 플랫폼 알·테·쉬의 상륙으로 저가 의류 공습, 디자인과 브랜드 도용에 선제적인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알·테·쉬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활로로 삼아 적극적인 순환경제의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것도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말하고 있는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