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구글 조용민 상무가 말하는 빅데이터 활용법

강인정 에디터
2023-01-23


구글 조용민  상무가 말하는 빅데이터 활용법


데이터 생명은 목적과 유저 관점

[섬유패션 빅데이터 · AI 활용 전략 세미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정리해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죠. 오래된 속담이지만 현재의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유용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패션 기업들이 여러 전략을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 판매 데이터가 수백, 수천만개인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제 값을 하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조용민 상무는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중심 마인드셋 대전환의 시기에서는 목적과 유저 관점이 Key Point라고 강조합니다.



구글 조용민 상무가 조용민 구글 상무이사가 고객 관점의 서비스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이 사진은 우리가 어떤 프로젝트를 하든지 꼭 보여주는 사진이다. 데이터 확보와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를 개발한 획기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미용실에서는 고객이 들어오면 가운, 슬리퍼를 제공하고 잡지나 차를 서비스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 업체는 고객들이 기다리는 동안 하는 행동이 핸드폰을 사용한다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서 사진처럼 고객들이 핸드폰을 볼 수 있는 가운을 개발했다.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 차원이 아닌 GTM(Go To Market)의 천재성이 발휘될 때 큰 임팩트를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천재성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향성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데이터 활용의 중요 포인트 ⓓ


# 데이터 활용의 중요 포인트 3가지


  •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 
  • 계획 수립은 올바른 목적 찾기 
  • UX 퀄리티는 유저 친화적으로


우리가 데이터를 활용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세가지는 데이터를 얼마나 유저 관점에서 볼 것인가, 데이터를 보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리고 사용자 친화적이냐는 것이다.

아마존은 고개들의 장바구니 속 잔존 기간이 가장 긴 제품이 사이즈가 있는 패션 제품과 인테리어 소품이라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 트라이얼 기술을 적용해 잔존 기간을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이 같은 전략 수립과 결과는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데이터를 보다 전향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태도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회사는 ‘틱톡’과 ‘쉬인’인데, ‘쉬인’은 단순히 패스트 패션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 친화적인 태도로 접근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유저들이 플랫폼에서 제품을 터치하고, 관심을 보이는 순간부터 구매 여정 정보를 습득해 신속하게 신제품을 개발하고, 리얼 타임 리테일 모델을 구축하며 광활한 미국 전역으로 3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SCM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데이터 관리, 조직 혁신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일들이다.


쉬인의 사용자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 ⓓ

# ‘사야겠다’ 맘먹은 유저가 아닌 ‘사고싶다’는 유저를 잡는 법


쿠팡이나 아마존 유저들은 대부분 제품을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유저들의 시그널을 잡아 그들의 구매전환율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구글 역시 최근 유튜브 숏츠, 구글 렌즈 등을 통해 쇼핑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데 유저들이 ‘사고싶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고객 락인을 하자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예를 들면 한 유저가 구글 렌즈로 스티븐커리가 착용한 농구화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데이터 센터로 연결되어 AI 머신이 비슷한 제품의 데이터를 크롤링해서 보여줘 유저들의 쇼핑을 유도한다.

그리고 고객 데이터 수집은 목적을 분명히 정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CJ는 ‘햇반’을 고객들이 언제 가장 많이 먹는지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햇반’ 뚜껑 안쪽에 QR코드를 인쇄해 배포했고, 이를 통해 제품 다양화, 마케팅 메시지를 재점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품의 대표 컬러를 선택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 속에 컬러 스크롤바를 삽입했고, 미국의 한 보험회사는 헬스앱을 개발해 고객들의 건강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회사 수익을 높일 수 있었다. 


고객 성향에 따라 세분화한 넷플릭스 콘텐츠 썸네일 이미지 ⓓ

그리고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면, 사용자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친밀도(스티키니스, stickiness = 데일리 액티브 유저를 1개월 액티브 유저로 나눈 것)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유저 관점의 데이터 확보와 목적을 명확하게 수립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가 가장 근간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사용자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다.

미국 뉴어크 공항의 한 식당에서는 영어가 안되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장소라는 패인을 극복하기 위해 7개 언어를 탑재한 아이패드 메뉴판 교체로 ‘햄버거’가 가장 많이 팔렸던 식당에서 고객 객단가를 높일 수 있었다. 넷플릭스는 하나의 콘텐츠지만 16종의 썸네일 이미지를 개발해 고객 성향 데이터에 따라 각기 다른 이미지를 노출시킴으로써 클릭 비중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도미노 피자’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75%의 고객이 동일한 메뉴의 중복 구매자라는 데이터값을 얻고, 터치 한 번으로 바로 배송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F&B 회사가 아닌 테크 컴퍼니로 기업 밸류를 높일 수 있었다.

유저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유저 관점에서 데이터 파워를 키운다면 기업의 데이터 밸류에이션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 조용민 상무의 dito & ditto  

  • 제품을 런칭하는 자신감은 데이터를 잘 확보하고 있다는 데서 나온다.
  • 데이터를 활용하는 목적은 반드시 고객 관점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 패션 섬유 산업 역시 공급자적 관점이 아닌 유저 관점에서 산업을 정의해야 한다.

 조용민 상무는 액센츄어 전략 컨설팅그룹, IBM 마케팅, 삼성전자 기획그룹을 거쳐 현재 구글 글로벌비즈니스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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