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컨퍼런스]AI 통합·자동화, 기업 운영의 게임 체인저

강인정 에디터
2025-09-30

AI 통합·자동화, 기업 운영의 게임 체인저

Jeremiah, 설텍 강연서 글로벌 사례와 거버넌스 전략 제시


Jeremiah Bae 머지포인트AI 솔루션 헤드


2025년 9월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설텍(Seoul Tex & Tech) 두 번째 강연 무대에서 AI 전문가 Jeremiah가 패션기업 경영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싱가포르 Merge Point AI에서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기업 업무 자동화, 워크플로우(Workflow) 자동화 플랫폼을 지향하는 AI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그는 패션·유통·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직접 진행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기업 운영의 핵심 동력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패션 리테일에서 B2B까지, AI 활용의 실제



Jeremiah는 글로벌 패션 리테일 기업 Zara와 H&M의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Zara는 공급망과 매장 운영 전반에 AI 기반 실시간 수요 예측을 도입하고, 시스템을 자동화·통합하여 재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패션 산업에서 AI가 기획–생산–판매를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소개된 다양한 B2B(기업 간 거래) 현장 사례는 패션기업 경영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 전선 유통사(JJ Lat): 4만여 개 SKU(Stock Keeping Unit, 품목 관리 단위)의 복잡한 견적을 자동화해 영업 대응 속도를 크게 단축. 그 결과 수주 성공률과 마진 동시 개선.
  • 건설사 재무팀(Weha): 인보이스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 문자 인식)과 GL(General Ledger, 총계정원장) 코드 자동 추천을 통해 승인·회계 과정을 일관성 있게 관리. 예산 초과를 예방하고 재무 리스크를 줄임.
  • 오븐 공급망 사례: SAP HANA(실시간 데이터 플랫폼)와 이메일 데이터를 연동해 가격 오류를 자동 탐지. SKU별 소진 예측과 리드타임(Lead Time) 기반 자동 재주문 트리거를 구현.


이러한 사례는 AI가 단순히 ‘혁신 기술’이 아니라 원가 절감, 매출 증대, 인력 효율화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실질적 경영 도구임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 제한된 AI와 승인 게이트: 신뢰성 확보 전략



Jeremiah는 AI 도입 시 반드시 직면하는 신뢰성과 보안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ChatGPT 같은 범용 AI가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무제한 데이터 참조 구조 때문”이라며,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업 내부 지식베이스로 제한하는 ‘제한된 AI(Restricted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자동화 프로세스에는 조건부 승인 게이트(Approval Gate)를 설정해 예외 상황과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규제 준수)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운영 로그와 감사(Audit) 기능을 결합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비즈니스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단계적 접근: Discovery → PoC → 구축


AI 도입 방법론에 대해서도 Jeremiah는 구체적인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1. Discovery(현황 진단) – 기존 프로세스를 면밀히 분석해 적용 가능성을 진단.
  2. PoC(Proof of Concept, 개념 검증) – 시범 적용으로 리스크와 성과를 확인.
  3. 구축 및 반복 개선(Build & Iterate) – 안정적으로 확산·고도화.


그는 “MergePoint AI는 한국에서 PL그룹 임지현 대표와 협업해 경영 현장 진단부터 실행까지 함께 진행한다”고 언급하며, 글로벌 경험 + 로컬 실행력을 결합한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AI 운영의 미래: 통합–자동화–인사이트


Jeremiah는 강연의 핵심 메시지를 “AI는 기업 운영에서 통합–자동화–인사이트(Integration–Automation–Insight)의 3축으로 작동한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로 흩어진 시스템을 연결.
  • 승인 게이트와 에이전트 자동화를 통해 지능적 운영 프로세스 구축.
  • BI(Business Intelligence, 경영 인사이트 도출)와 챗봇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강화.


이를 통해 기업은 비용 절감(Cost Saving), 매출 증대(Revenue Growth), 인력 재배치(Workforce Reallocation)라는 3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강연을 마무리하며 Jeremiah는 단호히 말했다. “AI는 이제 기업 경영의 선택지가 아니라 필수다. 중요한 것은 무분별한 도입이 아니라, 통합과 거버넌스 기반에서 신뢰성 있게 설계하는 것이다.”


짧지만 강렬했던 이번 강연은  AI 기반 경영 혁신을 모색하는 패션·제조·유통 기업 경영자들에게 즉시 실행 가능한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