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디지털 시대, 브랜딩과 DX가 지속가능성 높인다

황연희 에디터
2023-10-18


디지털 시대, 브랜딩과 DX가 지속가능성 높인다

패패부산 산업 트렌드 세미나 400여명 참석해 성황

‘VANS’와 F&F, ‘아뜨랑스’ 실전 성공사례에 참석자들 깊이 공감



디지털 시대, 패션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2023 패패부산 산업 트렌드 세미나’가 400여명(6회 누적)의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한 2023 패패부산(www.pfb.co.kr) 부대 행사로 개최됐으며, 부산테크노파크 신발패션진흥단이 총괄 주관하고 디토앤디토(www.dito.fashion)가 기획했다.


이번 세미나는 ‘브랜딩과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여섯 명의 전문 강사들이 참여했다.


지난 10월 13일[2023 패패부산 산업 트렌드 세미나] 현장 _ 이근상 작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전세계 소비자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에선 무한잠재력이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도 있지만, 사소한 것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성이 부재하다면 브랜드로서 가치도 없고, 싼 가격으로 포장한 경쟁자들과 구별될 수도 없다. 또 이미 나만의 스타일을 빠르게 배송받는 환경에 적응된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상품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제조, 배송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와 AI, 디지털 테크 등 디지털 이노베이션이 뒷받침돼야 하며, 이런 배경에서 브랜딩과 디지털 이노베이션은 패션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필요 조건이라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기획 배경이다.


첫번째 강사로 나선 이근상 KS아이디어 대표는 ‘브랜딩’에 집중했다. 우리가 흔히 브랜드를 단순히 상표나 심볼로 생각하지만, 지금 소비자는 그 브랜드의 이면에 숨어있는 진정성까지도 들여다보고 있고 일관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조던 하나우어 반스코리아 대표 


두번째로 강연한 조던 하나우어 반스코리아 대표는 ‘VANS’가 한국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소개하며 진정성 있는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스는 한국 내 유력 편집숍은 물론 유명 인플루언서와도 콜래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공감대를 확대했다며 그 과정을 소개했다.


디지털 혁신도 시작은 ‘소비자와 공감대’에서 출발


세번째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1위 브랜드를 경영하고 있는 ‘아뜨랑스(www.attrangs.co.kr)’ 정기열 COO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도 고객의 감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창업초기부터 연매출 1000억원이 넘어서는 지금까지도 ‘고객 게시판’을 매일 확인한다며, 고객의 목소리에서 빠른 배송의 필요성을 느꼈고 드라이크리닝과 박스 배송이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또 최근 집중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는 협력 브랜드 입장에서 비즈니스 편의성을 높이니 시너지도 높고 사업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기열 '아뜨랑스' COO(좌)와 한승경 센트릭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우)


네번째는 세계적인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제품수명관리) 전문기업인 센트릭소프트웨어코리아 한승경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패션과 신발 산업의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는 F&F와 MCM 같은 메이저 외에도 헬리녹스, 코드그라피와 같은 성장세인 기업도 도입하고 있으며, 센트릭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트리트 캐주얼 기업에 적합한 변형 모델도 제안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강규식 더라커룸 대표는 부산 행사장까지 방문해 강연을 들었으며, 한승경 대표와 향후 업무를 협의하기로 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PLM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다섯번째는 고창용 리파인 대표가 나서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3D 프린팅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패션과 신발, 특히 패스트 패션은 대량생산을 피할 수 없으며 악성재고로 인한 환경오염 주범이다. 3D 프린팅은 POD가 가능하고 기술적 발전도 빨라 패션산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며 관련 산업의 성공사례를 나열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섬유·신발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DX 솔루션 찾아야 


고창용 리파인 대표(좌)와 김해근 브래키츠 대표(우)


마지막으로 김해근 브래키츠 대표가 F&F와 신성통상, 한섬 등 국내 메이저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성공사례와 최근 이슈인 네이버 빅데이터를 넥스트 시즌 기획 예측 자료로 활용하는 노하우를 강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를 거쳐 현재 한국 패션시장 시가총액 1위기업 F&F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으며, 지금은 중견 패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김해근 대표는 “디지털 생태계를 맞아 부산 신발섬유패션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켜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경영혁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미 ‘빠른 배송과 개인 맞춤제조’에 익숙한 고객들의 구매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Design-Panning-Product-Marketing-Fulfillment-CRM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앞선 기업들의 성공사례와 글로벌 기업의 검증된 시스템, 이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세정과 CSG(옛 창신), 리얼코코, 핫핑 등 부산이 본사인 다수 기업을 포함해 성주MCM, 신한코리아, 스타콜라보, 안엠, BOKO, FDS 등 서울과 대구가 본사인 기업도 다수 참석했다. 또 부산광역시 관련인을 비롯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창업스튜디오, 부산패션비즈센터 등 유관 지원기관 관련인도 다수 참석해 상호 네트워킹 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