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노베이션패션 디자인 플랫폼 ‘고동’ 성공변수는?

패션 디자인 플랫폼 ‘고동’ 성공변수는? 

150여 디자이너 참여한 디자인 아웃소싱 플랫폼

기획부터 디자인, 샘플링, 생산까지 모듈 서비스 제공




디자인과 상품기획, 그리고 샘플 제작과 생산은 패션 비즈니스의 핵심 영역이다. 특히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전달하는 본질인 만큼 패션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이 디자인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1차적으로는 ‘생성AI’에서 비롯되고 있는데, 【디토앤디토】에서 앞서 소개한 것처럼 몇몇 IT 솔루션이 출시돼 마켓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또 이미 상당수 기업들은 CLO Virtual, Adobe Firefly, Z-Emotion 등을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거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는 만큼 스타일 디자인 영역에서도 혁신적 변화가 기대된다.


또 하나의 변화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시도되고 있다. 스와치온(www.swatchon.com), 리얼패브릭(www.realfabric.net) 등이 원단 아웃소싱으로 그 가능성을 검증했다면, 디자인과 샘플링, 제조 영역에서 아웃소싱을 실현시켜줄 S2B2B 플랫폼에 대한 기대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패퍼링크(대표 김효민)가 최근 출시한 ‘고동(www.godong.link)’은 패션 디자인 부문에서 아웃소싱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라는 관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동을 출시한 패퍼링크는 온라인 패션 디자인 아웃소싱 전문 기업을 표방하고 있고, 솔루션을 개발한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150명 이상의 디자이너 풀을 활용해 약 3,000개 이상의 디자인을 국내외 패션 브랜드에 제공하며 솔루션을 검증하고 있다.


# 패션 디자인 아웃소싱 흐름의 변화



팬데믹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특히 공급망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패션 디자인 분야 또한 프로젝트 단위로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패션 디자인 전문 아웃소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패퍼링크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 중심의 아웃소싱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시스템통합(SI) 회사처럼 패션 디자인 통합 아웃소싱 기업(DI)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GODONG’은 ‘Global Online Design Outsourcing Network Group’ 약자로,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외 디자이너들을 소싱하고, 프로젝트별로 적합한 디자이너를 매칭해 일정 및 산출물 관리를 지원한다.

특히 기획부터 디자인, 샘플링, 생산까지 모듈화된 서비스에서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진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복, 캐주얼, 스포츠-레저, 아동복 등 다양한 의류 카테고리에서 아웃소싱이 진행 중이며, 브랜드의 전체 시즌 기획은 물론 신규 브랜드 런칭 프로젝트까지 고객사 요구에 맞춰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병훈 패퍼링크 CSO는 “지금은 브랜드와 고객 요구를 파악해 적합한 디자이너를 연결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맞춤형 아웃소싱이 대부분이다. 이는 고동에 참여하고 있는 디자이너 가운데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서 책임자급으로 일한 경험과 고동의 탬플릿, 자체 보유한 패션 빅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참여 디자이너들의 사전 기획으로 수주받는 방식으로 BM을 진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수요 기업과 공급 디자이너 모두 유리한 혜택




고동은 패션기업들이 내부에서 기획하는 메인 디자인을 비롯 프로젝트에 따라 부분적으로 필요한 영역에서 외부 디자이너들과 협업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 명확한 상품기획 방향성을 설정하고, 트렌드에 적합한 카테고리별 디자인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면 비용 절감은 물론 전문성과 리드타임 단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동’은 규모가 크지 않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생산 아웃소싱과 디자인과 샘플개발에 전문성이 부족한 SNS 기반 크리에이터들에게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구독형 아웃소싱 서비스의 베타 버전도 출시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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