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를 통한 섬유패션 AI의 미래는?
섬산련, CES 전시회로 보는 섬유패션 전략 포럼
모두를 위한 AI, 3D 디지털 콘텐츠부터 사용자 초연결까지

지난 1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4일 동안 2025 CES 전시회가 개최됐다. 올해는 ‘몰입(DIVE IN)’을 주제로 기술을 통한 연결, 문제 해결 그리고 가능성 발견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AI 에이전트’ 시대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컨설팅, 증권가, 언론 등에서는 CES 리포트를 통해 각 산업별 미래 시장의 발전상을 공유했다. 섬유패션 산업에서는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햐 할까?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는 지난 21일 섬유패션 기업인 181명이 참석한 가운데, ‘CES 전시회로 보는 섬유패션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섬유패션 산업의 관점에서 CES 트렌드를 소개해 준 첫 행사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섬산련의 ‘CES 전시회로 보는 섬유패션 전략 포럼’
섬산련은 디지털 기술과 패션테크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업계의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5에서 선보인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CES 2025 혁신상 수상 기업인 미타운, 휴로틱스와 아이팝이 보유한 섬유패션과 관련한 AI 기반 기술과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최준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실장은 CES 2025 인사이트를 통해 “올해 AI·로봇, XR,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홈, ESG가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었으며 패션테크 부문이 신설된 것이 우리 업계에도 상당히 고무적이다”라며 “AI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 그리고 섬유패션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섬유패션 기업들도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에 투자를 해야 하고, 섬산련 역시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인식 제고 및 확산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타운 ·휴로틱스 ·아이팝의 혁신 기술 공개

CES 패션테크 혁신상을 수상한 미타운의 전상빈 대표
이어서 이번 2025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미타운, 휴로틱스, 아이팝의 혁신적인 제품 기술이 소개됐다.
이번에 신설된 패션테크 부문의 혁신상을 수상한 미타운은 CES에서 차세대 렌더링 기술 ‘EVOVA(Hyper-Realistic Fashion 3D Digitization Service)’를 선보이며 차세대 패션 커머스의 미래를 제안했다.
EVOVA는 3D 디자이너 없이 제품을 고품질의 3D로 변환하는 AI 기술로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비용으로 3D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이는 고객들이 이커머스 쇼핑 시 구매 전환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한다.
전상빈 미타운 대표는 “130장 로우 이미지를 활용해 3D 디지털 이미지를 제작하는데 평균 1~1.5시간, 합리적인 비용, 저용량의 3D 파일로 제작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홈앤쇼핑 등 유통, 패션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파트너 컨소시엄으로 중국, 유럽 시장 등을 필두로 해외 시장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휴로텍스의 일상 웨어러블 로봇 '엑소슈트'
웨어러블 로봇기업인 휴로틱스는 CES 2025 ‘고령화&접근성’ 및 ‘로보틱스’ 2개 부문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며 패션과 로봇을 연계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휴로틱스는 운동선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스포츠 트레이닝용 웨어러블 로봇인 H-Fit과 AI 기반 맞춤형 보행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인 H-Medi를 선보였다. 특히 일상생활에서도 착용가능한 웨어러블 로봇 ‘엑소슈트’의 가능성을 공유하면서 앞으로는 웨어러블 로봇이 착용이 아닌 입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로틱스의 H-Medi는 근감소증 환자, 파킨스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과정을 거쳐 오는 9월에 한국 의료기기 인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에는 실제 판매가 시작되어 내년부터 일본· 미국에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 장애를 극복하고 가상을 연결하는 첨단 슈트

아이팝 박진하 대표
마지막 사례 발표자로 나선 아이팝은 디지털 콘텐츠와 사용자의 실시간 움직임을 연결하는 기술을 활용한 이모텐스 슈트(EmoTense Suit)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진동과 전기 근육 자극을 결합한 햅틱 모듈을 탑재해 디지털 경험을 실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슈트다. 쉽게 말해 메타버스와 같은 XR(가상 현실)에서 사용자의 경험을 현실감 있는 경험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초연결 사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진하 아이팝 대표는 “EmoTense Suit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실세계와 메타버스를 연결해 생산적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제3자를 통해 촉감이나 후각 등을 대신 느끼고 이를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는 시기도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휴로틱스의 ‘엑소슈트’나 아이팝의 ‘이모텐스 슈트’가 SF 영화 속 상상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일상에서 사용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이것이 섬유패션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줄 것이다.
한편 섬산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섬산련은 국내 유망 패션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패션기업과의 매칭 및 협업 모델 발굴을 통해 섬유패션 산업의 디지털·AI 전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섬산련은 오는 2월 7일 오후 3시 웨비나로 ‘AI가 바꾸어 놓을 섬유패션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CES를 통한 섬유패션 AI의 미래는?
지난 1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4일 동안 2025 CES 전시회가 개최됐다. 올해는 ‘몰입(DIVE IN)’을 주제로 기술을 통한 연결, 문제 해결 그리고 가능성 발견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AI 에이전트’ 시대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컨설팅, 증권가, 언론 등에서는 CES 리포트를 통해 각 산업별 미래 시장의 발전상을 공유했다. 섬유패션 산업에서는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햐 할까?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는 지난 21일 섬유패션 기업인 181명이 참석한 가운데, ‘CES 전시회로 보는 섬유패션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섬유패션 산업의 관점에서 CES 트렌드를 소개해 준 첫 행사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섬산련의 ‘CES 전시회로 보는 섬유패션 전략 포럼’
섬산련은 디지털 기술과 패션테크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업계의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5에서 선보인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CES 2025 혁신상 수상 기업인 미타운, 휴로틱스와 아이팝이 보유한 섬유패션과 관련한 AI 기반 기술과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최준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실장은 CES 2025 인사이트를 통해 “올해 AI·로봇, XR,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홈, ESG가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었으며 패션테크 부문이 신설된 것이 우리 업계에도 상당히 고무적이다”라며 “AI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 그리고 섬유패션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섬유패션 기업들도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에 투자를 해야 하고, 섬산련 역시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인식 제고 및 확산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타운 ·휴로틱스 ·아이팝의 혁신 기술 공개
CES 패션테크 혁신상을 수상한 미타운의 전상빈 대표
이어서 이번 2025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미타운, 휴로틱스, 아이팝의 혁신적인 제품 기술이 소개됐다.
이번에 신설된 패션테크 부문의 혁신상을 수상한 미타운은 CES에서 차세대 렌더링 기술 ‘EVOVA(Hyper-Realistic Fashion 3D Digitization Service)’를 선보이며 차세대 패션 커머스의 미래를 제안했다.
EVOVA는 3D 디자이너 없이 제품을 고품질의 3D로 변환하는 AI 기술로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비용으로 3D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이는 고객들이 이커머스 쇼핑 시 구매 전환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한다.
전상빈 미타운 대표는 “130장 로우 이미지를 활용해 3D 디지털 이미지를 제작하는데 평균 1~1.5시간, 합리적인 비용, 저용량의 3D 파일로 제작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홈앤쇼핑 등 유통, 패션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파트너 컨소시엄으로 중국, 유럽 시장 등을 필두로 해외 시장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휴로텍스의 일상 웨어러블 로봇 '엑소슈트'
웨어러블 로봇기업인 휴로틱스는 CES 2025 ‘고령화&접근성’ 및 ‘로보틱스’ 2개 부문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며 패션과 로봇을 연계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휴로틱스는 운동선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스포츠 트레이닝용 웨어러블 로봇인 H-Fit과 AI 기반 맞춤형 보행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인 H-Medi를 선보였다. 특히 일상생활에서도 착용가능한 웨어러블 로봇 ‘엑소슈트’의 가능성을 공유하면서 앞으로는 웨어러블 로봇이 착용이 아닌 입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로틱스의 H-Medi는 근감소증 환자, 파킨스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과정을 거쳐 오는 9월에 한국 의료기기 인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에는 실제 판매가 시작되어 내년부터 일본· 미국에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 장애를 극복하고 가상을 연결하는 첨단 슈트
아이팝 박진하 대표
마지막 사례 발표자로 나선 아이팝은 디지털 콘텐츠와 사용자의 실시간 움직임을 연결하는 기술을 활용한 이모텐스 슈트(EmoTense Suit)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진동과 전기 근육 자극을 결합한 햅틱 모듈을 탑재해 디지털 경험을 실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슈트다. 쉽게 말해 메타버스와 같은 XR(가상 현실)에서 사용자의 경험을 현실감 있는 경험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초연결 사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진하 아이팝 대표는 “EmoTense Suit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실세계와 메타버스를 연결해 생산적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제3자를 통해 촉감이나 후각 등을 대신 느끼고 이를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는 시기도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휴로틱스의 ‘엑소슈트’나 아이팝의 ‘이모텐스 슈트’가 SF 영화 속 상상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일상에서 사용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이것이 섬유패션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줄 것이다.
한편 섬산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섬산련은 국내 유망 패션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패션기업과의 매칭 및 협업 모델 발굴을 통해 섬유패션 산업의 디지털·AI 전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섬산련은 오는 2월 7일 오후 3시 웨비나로 ‘AI가 바꾸어 놓을 섬유패션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