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노베이션[패션테크]패션 공급망, ‘Smart, Fast, Green’이 생존 조건

패션 공급망, ‘Smart, Fast, Green’이 생존 조건

근접 생산과 데이터 기반 민첩한 On-Shoring 체계 시급

Kornit Digital, ITMA Asia서 한국 ADLV와 컨셉관 선보여

이미지 출처=글로브뉴스와이어

디지털 전환의 물결이 패션산업의 공급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 아닌, 재고 없는 반응형 생산 체계로의 전환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ITMA Asia + CITME Singapore’에서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선도기업 코닛디지털(Kornit Digital)이 이 흐름을 선도하는 새로운 공급망 모델을 제시했다.

이스라엘 코닛디지털은 ‘On-Demand, Zero Waste’를 핵심 철학으로, 친환경 수성 잉크 기반의 디지털 인쇄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브랜드와 제조사들의 생산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DTP업계 최초로 ‘올오버(All-Over) 신발 프린팅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는 복잡한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면서도 소량·다품종 생산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공급망 전환의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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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닛디지털이 제시하는 패션산업 디지털 전환의 3대 키워드는 ‘스마트(Smart)’, ‘패스트(Fast)’, ‘그린(Green)’이다. AI 기반의 자동화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실시간 주문에 즉시 대응하는 온디맨드 체계를 구축하며, 무폐수 공정과 친환경 잉크로 ESG 요구까지 충족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경영전략을 데이터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과정이다.

Ronen Samuel 코닛디지털 CEO는 “이번 ITMA Asia에서 우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패션과 섬유 제조의 미래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지속가능성이 낭비를, 창의성이 효율을 대체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 ZARA·SHEIN,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 신속한 리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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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은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ZARA, SHEIN 등 선도 브랜드는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신속한 리오더 시스템을 통해 민첩한 공급망을 구축했다. 더 이상 디자인 역량만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패션 브랜드의 평균 재고 회전율은 20~30% 하락했고, 잘못된 수요 예측은 수익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재고는 더 이상 비용 항목이 아니라, 경영 리스크다.

한국 패션 기업에게 이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기존의 오프쇼어링 중심 구조는 대량 생산으로 인해 원가경쟁력은 확보할 수 있었지만, 무리한 재고 부담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시즌 중심 기획과 제조로 인해 속도에서 한계를 보였다.

디지털 전환의 관점에서는 이에 대한 해법은 명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생산·물류의 근접화(near-shoring) △디자인과 생산 부서 간 데이터 연결 △국내 생산라인을 활용한 테스트베드 전략 등을 통해 ‘브랜드 민첩성(Brand Agility)’을 높여야 한다. 이는 단순히 생산 거점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 전체 비즈니스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라며, 근본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

# 코닛디지털, AIC로 반응생산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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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닛디지털이 이번 ITMA에서 선보일 ‘All-Inclusive Click(AIC)’ 플랫폼은 이러한 변화의 결정판이다.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필요한 만큼만 즉시 생산해 공급망의 낭비를 줄이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Presto MAX·Atlas MAX PLUS와 같은 무폐수 디지털 인쇄 솔루션은 ESG 요구까지 충족하며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코닛디지털 관계자는 “코닛디지털에 대한 기술적 우위는 이미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타사에 비해 높은 가격이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 AIC는 구독경제 방식을 통해 제조기업은 초기 구입 부담을 줄이고, 전반적인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미 한국에서도 이 솔루션을 통해 구매가 진행됐으며, 패션산업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결국 패션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누가 더 빨리 반응하느냐’에 달렸다. 코닛디지털이 제시하는 모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시장의 변화를 읽고 대응하는 전략적 사고의 전환이다. 한국 패션기업들은 지금이 바로 그 전환점임을 인식해야 한다. 불확실한 재고에 의존할 것인가, 아니면 데이터와 속도로 무장한 공급망으로 진화할 것인가. 답은 이미 분명하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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