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패션과 로보틱스 결합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형지로보틱스’ 출범…웨어러블 로봇으로 에이지테크 시장 본격 진입
패션 기업에서 AI·로봇·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지형 전환

형지로보틱스
테슬라가 올해 옵티머스 V3 프로토타입을 1분기 중 공개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100만대 규모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까지 최근 개최된 CES 2026는 로보틱스의 완벽한 화제몰이 현장이었다.
자동차 그룹이 로봇 기업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패션 기업 역시 로보틱스(Robotics)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패션 기업 형지엘리트(대표 최준호)는 웨어러블 로봇을 축으로 한 에이지테크(AgeTech)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패션을 넘어 로봇·헬스케어·복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초고령 사회를 겨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14일 인천 송도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서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형지로보틱스 법인 출범식을 열고, 신사업 추진 비전과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 패션 기술과 로봇 공학의 결합…‘입는 로봇’ 상용화 나선다
중국 웨어러블로봇 사업 업무협약
형지로보틱스는 일상에서 재활과 근력 보조를 돕는 웨어러블 로봇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했다. 단순한 산업용 로봇이나 의료기기 영역을 넘어, 고령자와 일반 소비자가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입는 로봇’ 상용화가 목표다. 이를 통해 형지엘리트는 기존 패션 기업의 틀을 벗어나 AI·로봇·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의류 설계·소재·착용감에 대한 노하우를 로봇 기술에 접목한다는 점이 형지로보틱스의 차별화 포인트다. 웨어러블 로봇은 신체 밀착형 구조 특성상 착용감, 경량화, 내구성, 디자인 완성도가 상용화 성패를 좌우한다. 형지엘리트는 오랜 기간 축적한 의류 디자인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로봇 기업들이 단독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융합 영역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초기에는 ▲시니어 활동 보조 웨어러블 로봇 ▲워크웨어 안전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유통에 집중한다. 형지그룹이 보유한 전국 2000여 개에 달하는 시니어 특화 유통망과 워크웨어 분야 유통 경험을 활용해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로봇 신사업은 최준호 대표이사가 직접 진두지휘한다. 형지그룹은 미래 사업 전략 강화 를 위해 두산 출신 이준길 사장을 미래사업총괄로 영입하는 등 조직과 인재 측면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중국 지능형 외골격 로봇 기업인 상하이중솨이 로봇과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 논의 등 부품 공급망과 기술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헥사휴먼케어·재능대학교와 손잡고 ‘로봇 복지’ 모델 구축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오른쪽)과 한창수 헥사휴먼케어 대표(왼쪽)의 모습
패션그룹형지의 웨어러블 로봇 전략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 하는 ‘복지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19일 웨어러블 로봇 원천기술을 보유 한 헥사휴먼케어, 실증·인력 양성 역량을 갖춘 재능대학교와 협력해 로봇 기반 시니어 복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고령화로 급성장 중인 에이지테크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2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돌봄·이동·재활·일상 기능을 기술로 보완하는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 기관은 패션·로봇 공학·교육이라는 서로 다른 전문 영역을 결합해 기술 개발부터 제품 화, 실증, 시장 확산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형지로보틱스는 생산·유통·유지보수 체계를 총괄하며, 헥사휴먼케어는 경량화·원가 절감형 웨어러블 로 봇 기술 개발을 맡는다. 재능대학교는 로봇을 현장에서 운용·관리할 전문 인력인 ‘로봇 케어 매니저’ 양성과 실증을 담당한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연구 성과가 실제 시니어의 일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형지엘리트는 이 모델을 장기적으로 국가 복지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형지엘리트, 패션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산업으로 진화
형지엘리트의 웨어러블 로봇 진출은 일회성 신사업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 전환의 연장선에 있다. 국내 패션 시장 성장 정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의류 단일 산업 구조의 한계를 넘어설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은 형지엘리트가 보유한 핵심 자산과 높은 궁합을 보인다. 대량 생산과 품질 관리, 전국 단위 유통망, 공공 조달 및 복지 사업 경험은 기존 로봇 스타트업들이 확보하기 어려운 강점이다.
또한 웨어러블 로봇은 패션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적인 융합 산업이다. 착용자의 체형과 움직임에 최적화된 설계, 장시간 착용을 고려한 소재 기술, 심리적 거부감을 낮추는 디자인 요소 등은 전통적인 로봇 공학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형지엘리트는 이러한 영역에서 패션 기업의 정체성이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형지로보틱스 출범은 패션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올해는 국내 시장 안착과 제품 상용화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해외 유통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어러블 로봇을 기점으로 한 형지엘리트의 행보는 단순한 신사업 확장을 넘어,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산업과 복지의 새로운 접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형지엘리트, 패션과 로보틱스 결합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형지로보틱스
테슬라가 올해 옵티머스 V3 프로토타입을 1분기 중 공개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100만대 규모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까지 최근 개최된 CES 2026는 로보틱스의 완벽한 화제몰이 현장이었다.
자동차 그룹이 로봇 기업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패션 기업 역시 로보틱스(Robotics)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패션 기업 형지엘리트(대표 최준호)는 웨어러블 로봇을 축으로 한 에이지테크(AgeTech)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패션을 넘어 로봇·헬스케어·복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초고령 사회를 겨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14일 인천 송도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서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형지로보틱스 법인 출범식을 열고, 신사업 추진 비전과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 패션 기술과 로봇 공학의 결합…‘입는 로봇’ 상용화 나선다
형지로보틱스는 일상에서 재활과 근력 보조를 돕는 웨어러블 로봇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했다. 단순한 산업용 로봇이나 의료기기 영역을 넘어, 고령자와 일반 소비자가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입는 로봇’ 상용화가 목표다. 이를 통해 형지엘리트는 기존 패션 기업의 틀을 벗어나 AI·로봇·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의류 설계·소재·착용감에 대한 노하우를 로봇 기술에 접목한다는 점이 형지로보틱스의 차별화 포인트다. 웨어러블 로봇은 신체 밀착형 구조 특성상 착용감, 경량화, 내구성, 디자인 완성도가 상용화 성패를 좌우한다. 형지엘리트는 오랜 기간 축적한 의류 디자인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로봇 기업들이 단독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융합 영역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초기에는 ▲시니어 활동 보조 웨어러블 로봇 ▲워크웨어 안전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유통에 집중한다. 형지그룹이 보유한 전국 2000여 개에 달하는 시니어 특화 유통망과 워크웨어 분야 유통 경험을 활용해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로봇 신사업은 최준호 대표이사가 직접 진두지휘한다. 형지그룹은 미래 사업 전략 강화 를 위해 두산 출신 이준길 사장을 미래사업총괄로 영입하는 등 조직과 인재 측면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중국 지능형 외골격 로봇 기업인 상하이중솨이 로봇과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 논의 등 부품 공급망과 기술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헥사휴먼케어·재능대학교와 손잡고 ‘로봇 복지’ 모델 구축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오른쪽)과 한창수 헥사휴먼케어 대표(왼쪽)의 모습
패션그룹형지의 웨어러블 로봇 전략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 하는 ‘복지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19일 웨어러블 로봇 원천기술을 보유 한 헥사휴먼케어, 실증·인력 양성 역량을 갖춘 재능대학교와 협력해 로봇 기반 시니어 복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고령화로 급성장 중인 에이지테크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2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돌봄·이동·재활·일상 기능을 기술로 보완하는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 기관은 패션·로봇 공학·교육이라는 서로 다른 전문 영역을 결합해 기술 개발부터 제품 화, 실증, 시장 확산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형지로보틱스는 생산·유통·유지보수 체계를 총괄하며, 헥사휴먼케어는 경량화·원가 절감형 웨어러블 로 봇 기술 개발을 맡는다. 재능대학교는 로봇을 현장에서 운용·관리할 전문 인력인 ‘로봇 케어 매니저’ 양성과 실증을 담당한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연구 성과가 실제 시니어의 일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형지엘리트는 이 모델을 장기적으로 국가 복지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형지엘리트, 패션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산업으로 진화
형지엘리트의 웨어러블 로봇 진출은 일회성 신사업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 전환의 연장선에 있다. 국내 패션 시장 성장 정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의류 단일 산업 구조의 한계를 넘어설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은 형지엘리트가 보유한 핵심 자산과 높은 궁합을 보인다. 대량 생산과 품질 관리, 전국 단위 유통망, 공공 조달 및 복지 사업 경험은 기존 로봇 스타트업들이 확보하기 어려운 강점이다.
또한 웨어러블 로봇은 패션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적인 융합 산업이다. 착용자의 체형과 움직임에 최적화된 설계, 장시간 착용을 고려한 소재 기술, 심리적 거부감을 낮추는 디자인 요소 등은 전통적인 로봇 공학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형지엘리트는 이러한 영역에서 패션 기업의 정체성이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형지로보틱스 출범은 패션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올해는 국내 시장 안착과 제품 상용화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해외 유통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어러블 로봇을 기점으로 한 형지엘리트의 행보는 단순한 신사업 확장을 넘어,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산업과 복지의 새로운 접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