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노베이션‘빈폴키즈’, 아바타 남매 ‘우리 · 소울’ 모델로 데뷔

황연희 에디터
2024-09-05

‘빈폴키즈’, 아바타 남매 ‘우리 · 소울’ 모델로 데뷔 

브랜드 전용 3D 아바타 모델 개발해 화보 공개

스타일AI, 드래프타입 등 AI 패션모델 솔루션 각양각색


빈폴키즈의 3D 아바타 '우리'와 '소울'


성인보다 좀 더 까다롭고 진행이 어려운 아동복 화보 촬영,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빈폴키즈(BEANPOLE KIDS)’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브랜드 최초 3D 아바타 모델을 기용했다. 기존 가상 모델 로지, 루시 등을 활용한 마케팅이 아닌 ‘빈폴키즈’의 독점 3D 아바타 모델인 ‘우리’와 ‘소울’을 자체 개발해 데뷔시켰다.


‘빈폴키즈’는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MZ세대 부모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3D 실사형 아바타 남매인 ‘우리’와 ‘소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DX(Digital Experience, 디지털 경험)팀과 함께 AI 기반의 3D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아바타를 창조했으며, 이름은 ‘우리 서울’에서 파생된 ‘우리’와 ‘소울’을 선택한 것이다.


‘빈폴키즈’는 실제 상품을 착용하는 고객과 비슷한 체형을 반영하기 위해 ‘우리’와 ‘소울’을 각각 8세 남자아이와 7세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구현했다. ‘우리’는 천문학을 좋아하는 스포츠광, ‘소울’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패셔니스타라는 캐릭터 특성을 부여해 버추얼 아바타에 대한 친근감을 높였다.


# 패션 AI 모델을 독점하세요! 


빈폴키즈 아바타 모델 우리, 소울

‘빈폴키즈’의 3D 아바타 모델처럼 최근 생성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AI 모델 룩북을 촬영하는 것부터 모델 페이스 변경, 독자적인 전속 AI 패션 모델 개발까지 AI 콘텐츠를 활용하는 패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는 2022년부터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기용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바바더닷컴은 AI 모델 ‘이즈(IS)’를 선보이고 플랫폼 내 공식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즈는 AI모델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AI 스타일 컨설턴트, AI 상담사,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게 된다.

하고하우스 남성 플랫폼 ‘뎁스’에서도 AI 모델을 활용한 룩북을 제안하고 있으며, 시니어 브랜드 ‘몬테밀라노’ 역시 AI 모델을 활용한 룩북을 선보인 바 있다.


바바더닷컴의 AI모델 이즈(IS)

패션 브랜드들이 AI 모델 콘텐츠 활용 빈도가 높아진 것은 기본적으로 비용이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생성 AI 모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비용도 초기보다 많이 저렴해졌다.

여기에 생성 AI 기술은 더욱 발전해 AI 모델 얼굴만 변형하는 것은 물론 2D 제품 사진이나 마케팅 착장 컷을 실제 AI 모델 착장 샷으로 변경, 또 독점 AI 모델도 개발할 수 있어 온라인 중심의 브랜드들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스타일AI, 드래프타입, 라온버드 등 솔루션 업체 증가


StyleAI의 AI 패션모델 솔루션


AI 패션 모델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션테크 기업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스타일AI, 플립셥, 드래프타입, 라온버드, 패스커, 페이스뱅크, 드래프아트, 코디미, AI파크 등은 물론 대형 기술 업체까지 10여개가 넘는다.


스타일AI(StyleAI)는 AI디자인 어시스턴트, AI 패션모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패션모델은 기본적으로 얼굴 변형부터 마네킹을 모델 얼굴로 변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사진 촬영 대비 2배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촬영비와 인건비를 90%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일AI는 이와 별도로 AI 디자인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패션 디자인 생성 솔루션으로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서포트하는 솔루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즌 트렌드 데이터를 활용하고 특정 브랜드를 타겟팅하여 학습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드래프타입는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AI 패션 모델 독점 계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생성형 AI기술 기반 패션스튜디오 드래프타입 역시 쉽고 빠른 하이퀄리티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2021년에 설립된 드래프타입은 기존 룩북에서 선택 영역 교체, 얼굴이 없는 사진에 모델 이미지로 완성하기, 페이스 교체 등의 솔루션을 제공했다. 여기에 AI 모델 마켓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독점 모델을 계약할 수 있다. 패션 브랜드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AI 모델과 독점 계약을 원하는 니즈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상 속 페르소나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각 나라별 특성에 맞춰 모델을 교체할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드래프타입은 최근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내년에는 영상 콘텐츠 편집 및 제작 기능을 추가해 종합 AI 스튜디오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라온버드는 TRY ON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창작하기 위해 실제 제품을 바탕으로 AI패션모델컷을 완성한다. 제너레이티브 AI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착장에 최적화된 LaonGen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해 사실과 가까운 옷 이미지를 생성한다. 다양한 각도의 모델컷, 액션컷 그리고 배경을 더한 연출컷도 생성할 수 있다.

PIS에 참가한 '라온버드'


한편 패션 브랜드들은 기존 실물 콘텐츠와 별도로 AI 모델 화보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 시즌 해외 촬영을 통해 반대 시즌 연출을 해야하는 의류 브랜드 화보나 인터넷쇼핑을 위한 착장컷의 경우 생성 AI 기술이 이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각 기업별 생성 AI 기술이나 서비스 비용에 대한 차이는 있는 만큼 옥석을 가릴 필요는 있어 보인다.


황인방 빈폴키즈 팀장은 “키즈 패션 브랜드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고 고객과의 색다른 소통 방식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신규 모델인 ‘우리’와 ‘소울’ 아바타 남매를 브랜드 최초로 선보였다. 두 친구와 함께 보여줄 스타일, 세계관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여성 대표 쇼핑몰 ‘아뜨랑스’는 “여성 쇼핑몰 특성 상 해외 화보나 현실감이 있는 스트리트 촬영은 고객들의 구매 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생성 AI 모델 기술을 활용해 모델 얼굴을 변형하거나 상세 이미지를 보완하는 것은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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