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노베이션[패션 테크] 머지포인트, AI 기반 패션기업 경영 혁신 파트너

황연희 에디터
2025-09-12

머지포인트, AI 기반 패션기업 경영 혁신 파트너

‘업무 효율화’ 넘어 ‘밸류 크리에이션’ 실현

판매율·소진율·반품 사유 분석해 기획 단계 신속한 의사결정 

PL그룹과 협력해 한국 패션 및 이커머스 솔루션 제공

 


디지털 전환(DX)이 전 산업군의 공통 과제로 자리 잡은 지금, 패션기업은 더 이상 ‘AI 도입 여부’를 고민할 단계에 머물 수 없다.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AI는 단순한 업무 도구가 아니라 경영 전반에 스며드는 새로운 경영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최근 싱가포르 AI기반 워크플로우 자동화 기업 머지포인트(MergePoint.ai)와 국내 스타일테크 PL그룹의 협력은 이 같은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싱가포르 테크 기업 머지포인트는 기업이 파편화된 시스템을 통합하고 AI를 통해 실시간 인사이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워크플로 자동화 회사입니다. 패션, 리테일, 물류, 제조 등 주로 운영이 복잡한 산업에서 AI기술을 활용해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지 않고 더 스마트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머지포인트 AI 에이전트는 패션 산업, 이커머스 기업을 1차 타깃팅하여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 ERP, POS, CRM, 공급업체 시스템에서 운영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다. 또 반품 검증, 재고 보고, 공급업체 리드타임 체크 등 반복적 워크플로를 자동화해 직원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Talk to Your Data’ 인터페이스를 통한 자연어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머천다이저 · 물류팀 · 재무 리더가 더 빠르고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예측형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제레미아 머지포인트 비즈니스모델 개발 총괄은 “AI 도입은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전환을 촉진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 데이터 통합과 인식 전환이 성패 가르는 관건



그러나 패션기업의 AI 도입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특히 각종 데이터를 하나의 관리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ERP, POS, 재고 관리 시스템이 따로 운영되는 구조 때문에 전체적인 경영 인사이트 도출이 늦어지고 전략 수립도 더디다.

제레미아 총괄은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붙여 통합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중소 패션기업이 고비용의 신규 시스템 구축 부담 없이 AI를 도입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미 ‘작은 변화’가 ‘큰 임팩트’로 이어지고 있다. 인보이스 자동화의 경우, 이메일로 수신된 문서를 OCR로 인식해 계약 만료 여부와 중복 여부를 자동 체크한 뒤 ERP와 연동해 결제까지 처리한다. 회계팀의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매장 판매·재고 분석 역시 대시보드로 시각화돼 기획자와 MD가 즉각적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AI가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경영의 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단순 자동화에서 의사결정 지원·고객 경험 혁신으로


다만 도입 과정에는 현실적인 허들이 존재한다. 중소기업은 IT 인력과 데이터 관리 역량이 부족하고, ERP 시스템이 비싸고 복잡하다는 인식 때문에 저항도 크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AI 활용 저항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에 PL그룹은 경영자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AI를 위협이 아닌 동료로 인식시키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머지포인트와 PL그룹은 앞으로 200여 개 패션기업과 협업해 기획, 매장 관리, 재고, 리턴 등 각 부문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시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경영자 대상 AI 활용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 패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질적 밸류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결국 지금은 ‘도입’이 아니라 ‘활용’의 단계다. AI는 거창한 미래 전략이 아니라 당장 적용 가능한 경영 파트너다. 패션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좋은 옷을 만드느냐’에서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이 지점에서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AI는 경영 전반의 동반자이자 기업이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자산”이다.

 


[ Mini interview ]

Jeremiah Bae 머지포인트AI 솔루션 헤드

 

Q. 글로벌 기업에서는 머지포인트 자동화 서비스를 어떻게 적용하는가?

A.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반품이다. 머지포인트 솔루션은 검증, 라우팅, 악용 탐지 자동화를 통해 반품 관리 효율을 높이고, 창고 및 물류센터의 실시간 가시성 확보로 재고 및 공급망 관리에 최적화되어 있다. 또 다중 엔터티 매출 데이터를 통합해 즉시 마진을 분석함으로써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 한국 진출을 결정하면서 PL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PL그룹을 선택한 이유는?

 A.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패션 시장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많은 브랜드가 단절된 툴, 수작업 보고, 빠르게 움직이는 운영 내 데이터 가시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PL Group은 한국의 패션·이커머스 유통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의 운영 이해도와 우리의 자동화 역량이 결합되면, 즉각적이고 확장 가능한 임팩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싱가포르 AI기반 워크플로우 자동화 기업 머지포인트가 PL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Q. 머지포인트, PL그룹 각각의 역할은?

A. 기술력을 보유한 머지포인트는 자동화 엔진을 제공하고, PL그룹은 시장과 고객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양사가 협업해 한국 브랜드의 공급망 조정, 반품 처리, 매출 인텔리전스, 프로세스 제어 등 영역에서 자동화를 도입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우리는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실제 산업 워크플로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으로 이는 한국 시장에 이해도가 높은 PL그룹이 든든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패션 기업들이 AI 자동화를 도입할 때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A. 우리는 패션이 여전히 인간적이고, 표현적이며, 빠르게 움직이는 산업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의 역할은 무대 뒤에서 복잡성을 처리하는 것—즉, 보이지 않는 운영 레이어를 자동화해 팀이 창의성, 민첩성, 고객 연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PL Group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는 앞서가는 한국 패션 기업들에게 MergePoint를 소개하고 그들의 디지털 전환 여정에서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Jeremiah Bae 머지포인트AI 솔루션 헤드가 오는 9월 25일, 설텍2025에서 [돈이 되는 DATA, 성과를 만드는 AI]로 패션 기업의 경영혁신을 위한 전략 강연을 한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