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노베이션1인 1브랜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열린다


1인 1브랜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열린다


안젤리나 졸리, 지속가능한 패션 사업 진출!

‘아뜰리에 졸리’, 누구나 나만의 디자인을 만든다

이미지 출처 : 안젤리나 졸리 인스타그램ⓓ 


“왜 디자이너 라벨을 탐내나요? 누구나 다 만들 수 있습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패션사업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는데요.  


그녀가 단순히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만들었다면 이렇게 주목받지 않았겠죠. 안젤리나졸리가 선보이는 ‘아뜰리에 졸리(Atelier Jolie)’는 좀 특별합니다. 연예인이나 유명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아뜰리에 졸리’는 자기표현을 위한 창의적인 집단을 의미합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아뜰리에 졸리’ 웹사이트(
www.atelierjolie.com)에서 “자기 표현의 가장 최고는 우리 자신을 위해 창조하는 것이다”며 “창의적인 사람들이 전 세계의 숙련되고 다양한 전문 재단사, 장인들과 협력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즉,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재단사, 패턴 제작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해 의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Create your own design’ 패션 산업의 민주화


이미지 출처 : @Atelierjolieofficial ⓓ 


더불어 “소비자가 신진 디자이너와 재단사에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패션 산업을 민주화하고 싶은 것이 설립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뜰리에 졸리’의 특별한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데드스탁 페브릭, 빈티지 재료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전략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데드 스탁이란 생산과정에서 남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창고에 보관해 놓은 원단을 말합니다. 버려질 수 있는 것을 업사이클링하고 새 생명을 불어넣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들겠다는 것이죠.


또한 난민이나 재능이 있지만 과소평가된 사람들을 견습생이나 기술자로 함께 일하며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인도주의 및 인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의 가치관을 사업에 그대로 녹여낸 것이죠.


자신에 대해서도 “나는 사업가보다는 예술가에 가깝다”라며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집단 내에서 여러분과 함께 창작하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패션 사업의 철학을 설명했습니다.


#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크리에이터의 브랜드화 시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성장 ⓓ


안젤리나 졸리의 패션 사업처럼 그동안 연예인이 자신의 유명세를 앞세워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쇼핑몰을 운영하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 일러스트레이터 등 1인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창작물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link-in-bio: ditonditto)’라고 하는데요. 이는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1인 미디어가 성장하면서 과거처럼 기업이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전달했던 구조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온라인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리고, 광고 수익, 유료 구독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죠.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자신의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거나 브랜드를 전개하는 등 크리에이터의 사업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비단 유명한 크리에이터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작, 판매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아뜰리에 졸리’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마플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마플샵’이 대표적입니다. ‘마플샵’은 POD 플랫폼인 ‘마플’에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IP를 믹스한 비즈니스 확장 모델입니다. 1인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으로 일반인이 아닌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굿즈를 제작하고 브랜딩화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플샵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은 디자인만 하고, 제품 제작 및 배송 등 모든 프로세스는 ‘마플샵’이 알아서 해결해줍니다.


마플샵에는 5만여명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 POD 플랫폼에서 모든 스타일로 고도화


패션계 유튜브를 지향하는 '올댓핏' ⓓ 


아직까지는 완제품에 프린트를 인쇄하는 POD(print on demand) 플랫폼 방식이 대표적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개인 디자인 제작과 브랜드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등장한 ‘올댓핏’이나 곧 런칭 예정인 ‘두드레스’는 프린트를 포함한 어떤 디자인도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엠파파가 운영하는 ‘올댓핏(ALLTHATFIT)’은 패션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대로 제품을 제작,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패션계 유튜브’를 지향합니다. 의류 디자인 경험이 없어도 ‘올댓핏’ 3D 스튜디오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디지털 샘플로 만들 수 있고, 엠파파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팩토리와 연계해 실제 제품 생산과 판매가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는 ‘두드레스(doDRESS)’는 크리에이터 전문가들이 쉽게 높은 품질의 의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web 3.0 기반의 창작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의류 제작 전문가가 아니어도 쉬운 과정을 거쳐 완제품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과정을 최소화함으로써 필요한 제품만 생산하는 친환경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티셔츠에 국한됐던 아이템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그래픽뿐만 아니라 패턴이나 봉제까지 디자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 지금 유튜브의 시대처럼, 소비자들이 제조사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예측이죠. 다양성이 인정받고, 각각의 개성이 존중되는 그 시대가 오길 기대합니다.

AI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Fashion Week. 최종작은 실제 제품으로 제작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fashionweek.ai, @pist.ai.chio 


윤희나 에디터 ina0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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