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노베이션스타트업 한파주의보? 패션테크는 ‘봄날씨’

황연희 에디터
2023-12-11


스타트업 한파주의보? 패션테크는 ‘봄날씨’ 

스타일메이트, 크리스틴컴퍼니, 스튜디오랩 유망주 부상 

패션테크 투자를 위한 VC 증가


글로벌 마켓에서 선전하고 있는 패션테크 기업 패스커 


전 세계 스타트업을 위한 벤처캐피탈(VC) 자금이 작년에 비해 절반 아래로 감소하면서 스타트업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초기 자금 투자에 성공한 스타트업들도 추가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파산 신청을 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최근 패션섬유 업계에서는 패션 IP기업 및 패션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움직임이며 실제 ‘스타일메이트’, ‘크리스틴컴퍼니’ 등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 신세계 · TKG그룹, 패션테크에 투자


 섬산련이 패션테크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인텔리시스 방문 사진 

 

신세계그룹의 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산은캐피탈과 공동으로 560억원 규모의 패션뷰티 전용 투자 펀드인 ‘아뜰리에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패션산업의 밸류체인을 효율화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효율화를 위한 패션테크 기업에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발 제조 글로벌 기업인 TKG그룹도 지난해 말 기업형 벤처캐피털 TKG벤처스를 설립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최근 크리스틴 컴퍼니에 투자하고 패션테크 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패션테크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패션테크 산업의 단계별 육성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섬산련은 이를 위해 ‘찾아가는 섬유패션 카라반’을 디지털 전환 분야로 확대하고 지난 7일 인텔리시스, 스튜디오랩을 방문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타일테크 기업의 성장을 가장 먼저 지원한 한국디자인진흥원은 현재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성장프로그램’을 5기까지 마친 상태로 내년 6기 모집에 나선다.


이렇게 패션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일메이트’와 ‘크리스틴컴퍼니’가 각각 10억원, 7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활약하고 있다.  


# 스타일메이트, 독립 후 10억원 투자 성공


  

패션 마케팅 플랫폼 기업 스타일메이트(대표 한상희)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 본격적인 전개에 나선다.


디지털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기업인 스타일메이트는 2022년 3월 미디언스의 담당 사업부로 시작해, 지난 10월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스타일메이트는 미디언스의 CSO였던 한상희씨가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한상희 대표는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유니티 글로벌BD팀, 서울스토어 전략사업본부를 거쳐 미디언스에 합류했다.


스타일메이트는 패션 인플루언서 및 콘텐츠 캠페인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패션 전문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브랜드와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서비스다. 패션 브랜드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 브랜드와 인플루언서의 매칭률을 높여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또 패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트렌드와 제품에 대한 관심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상희 스타일메이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스타일메이트의 비전과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투자를 통해 패션 마케팅 플랫폼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미디언스로부터 독립한 스타일메이트 한상희 대표 


# 크리스틴 컴퍼니, 70억원 시리즈A 투자 마무리


슈즈 테크 기업인 크리스틴 컴퍼니(대표 이민봉)는 지난 11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최종 마무리하고, 총 140억원 누적 투자에 성공했다.


크리스틴 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는 신발제조 솔루션 ‘신플(SINPLE)’은 신발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이룬 비즈니스 모델이다. 신발 제조 생태계에 빅데이터, AI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트윈 기술의 제조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플’은 기존 신발 제조의 복잡한 공정과 에이전시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생산방식 대신 인공지능(AI)을 통해 해외 신발 트렌드를 자동으로 분석해 시즌별로 디자인을 제안하는 등 신발 제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


크리스틴 컴퍼니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 신발제조공정의 디지털전환을 이룬 신발제조솔루션 ‘신플(SINPLE)’과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크리스틴’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틴 컴퍼니의 투자를 주도한 TKG벤처스는 TKG그룹(구 태광실업)이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탈로 미래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567억원 규모의 티케이지브이 1호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크리스틴 컴퍼니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 스튜디오랩, ‘셀러캔버스'로 CES 2024 최고혁신상 수상


지난 8월 트렌드페어에서 주목을 받은 스타일랩 부스 


인공지능 전문기업 스튜디오랩은 세계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셀러캔버스(SellerCanvas)’로 인공지능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커머스 콘텐츠 생성 솔루션인 셀러캔버스는 상품 이미지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상세 페이지와 커머스 콘텐츠를 생성하는 서비스다. 이커머스MD나 웹디자이너들이 상품 소개 페이지 제작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셀러캔버스는 비전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의류의 색상· 스타일· 특징 등 200개 이상의 속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품과 어울리는 디자인과 상품 설명이 있는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한다.


스타일랩의 사진 자동 촬영 로봇


또한 사진 자동 촬영 로봇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혼자서도 고품질의 제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제품 사진 촬영의 자동화를 통해 균일한 이미지 퀄리티와 정확도를 보장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튜디오랩은 서울 AI 허브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가치창출원의 시제품 제작 지원 및 부스 전시를 지원받아 CES 2024 KAIST 부스로 참가한다. 지난 7일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우수 패션테크 기업으로 스튜디오랩을 방문하기도 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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