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노베이션세계 No.1 클로버추얼, 3D 의상 디자인의 무한 확장

황연희 에디터
2023-02-10


세계 No.1 클로버추얼, 3D 의상 디자인의 무한 확장

메타버스 시대 맞아 전세계 러브콜

디지털 패션, 독립적인 패션 영역으로 발전시켜야


클로버추얼패션이 강남파이낸스센터로 사옥을 이전했다 _ 사진을 클릭하면 랜선투어로 이동합니다. ⓓ   


작은 스타트업에서 세계 No. 1 기업으로 성장한 클로버추얼패션(대표 부정혁 오승우)은 Web 3.0시대 메타버스 세상이 발달하면서 이제부터 진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09년 게임 속 캐릭터의 3D 의상 디자인을 위한 솔루션으로 시작했던 ‘CLO’는 서스테이너블패션(ESG), 코로나19(언택트), 메타버스 발달까지 시대적인 패러다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3D 가상 샘플 제작으로 자원과 시간 낭비를 줄이고, 국가간 교류가 힘들었던 코로나19 3년 동안에는 수출기업들에게 ‘CLO’는 해외 바이어와 소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중요한 수단이었다. 또 메타버스 가상 세계가 펼쳐지면서 리얼과 같은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주는 솔루션 역시 ‘CLO’가 해결해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겪으며 클로버추얼패션은 ‘3D 패션 디자인의 세계 No.1’ 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자라’, ‘H&M’, ‘파타고니아’, ‘나이키’, ‘아디다스’, ‘구찌’, ‘프라다’ 등 2500여개 패션 기업이 CLO의 파트너다. 게임 패션 디자이너 소프트웨어인 마블러스 디자이너 역시 1500여개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이용자 수로는 84만여명에 달한다. 작년 11월 파리에 지사를 오픈하며 총 11개 글로벌 오피스를 설립했다. 또 작년말 방한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클로버추얼패션을 찾은 것도 화제가 됐다.


대표 파트너 브랜드인 ‘H&M’의 디자이너는 CLO의 장점에 대해 △리드타임 감소, △디자인 변형용이, △불필요한 샘플 제작을 안함으로써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점이라고 꼽았다.


2022년 제4회 Creative Design Competition 대상작 임다혜(영국) 작품 ⓓ 


# 국내 패션기업 도입 속도 빨라질 듯  


CLO의 거래선 중 90%가 해외 기업들이다. 국내는 해외 수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내수 기업들은 도입 초기라 할 수 있다. LF, 세정, F&F, 크리스에프앤씨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LF는 LF몰에 디지털 샘플로 판매를 하는가 하면, F&F는 메타버스 패션 브랜드 ‘수프라’를 런칭했다.


세정 ‘올리비아로렌’은 국내 여성복 중 처음으로 디자인실, 개발실 동시에 3D 의상 디자인 기술을 도입했는데, 가상 샘플링, 제품 품평회, 3D 디지털 화보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드타임을 1/3 수준으로 줄인 것은 물론 샘플 개발 수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K2코리아 등 패션 대기업,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CLO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H&M, 아디다스는 각각 200개, 150개 CLO 서비스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는 최대 수준이 10개, 30개 정도라 아직은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광일 클로버추얼패션 부사장은 “CLO 솔루션은 디자인 개발 및 샘플 제작 단계와 브랜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의 마케팅 수단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2~3년 내 더 많은 기업들이 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CLO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이너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점이다”고 말했다.


2022년 PIS에서 클로, 어도비가 구성한 디지털 특별관ⓓ 


# 클로버추얼패션, CLO 디자이너 및 전문 강사 배출에 앞장


국내에서 3D 디지털 패션 시장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아닌 전문 인력의 양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사용자, 즉 CLO 전문 디자이너들이 활성화되어야 기존 디자인 및 상품개발 혁신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패션 기업들도 CLO 디자인 솔루션을 도입하고 싶어도 디자이너가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3D 가상의류 디자이너를 채용해 놓고도 기존 인력들과 협업 방법을 찾지 못해 무용지물이 된 경우도 있다.


클로버추얼패션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서울패션허브 등 기관과 협업해 CLO 디자이너 전문 인력 양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3D 가상의류 디자이너 양성과정’은 2018년 부터 총 140명의 3D 디자이너를 배출해 9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교육자 양성까지 확장해 3D CLO 교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디지털 트윈 제품을 업로드해 판매하고 있는 ‘헤지스’ 23 SS 아이코닉 니트(좌)와 ‘올리비아로렌’ 디지털 룩북(우)ⓓ 


김광일 부사장은 “기존 피지컬 디자이너들에게 3D 가상의류 디자인 기술을 교육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 상품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에 익숙해 있는 기업들이 3D 디지털 샘플링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것도 간단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소극적인 방어논리로 디지털 혁신을 미루기보다, 현 시스템에서 가동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우선 수용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애자일 방식을 택해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3D 디지털 패션이 패션 브랜드의 밸류체인 혁신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 개념까지 바꿔 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3D 디지털 패션을 꼭 피지컬 의류의 디지털 트윈으로 국한할 필요는 없다. 디지털 패션으로만 브랜딩을 하는 것도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디지털 패션을 패션의 하나의 독립 영역으로 바라본다면 MZ세대들에겐 디지털 패션으로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황연희 에디터 _ yuni@dito.fashion



👍 ‘CLO’의 dito & ditto! 

  • 디지털 혁신은 인식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 디지털 생태계는 선제적인 준비가 되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디지털 기술의 발전보다 디지털 인력 즉 사람의 변화가 키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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