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리안[패션테크]패션계의 ChatGPT ‘DressX Agent’ 등장

신아랑 에디터
2025-10-14

패션계의 ChatGPT ‘DressX Agent’ 등장

패션 산업도 AI 에이전트 시대 도래 

셀피 한 장으로 완성되는 맞춤형 스타일링 혁신


[사진=DressX 홈페이지]


글로벌 디지털 패션 기업 DressX가 최근 AI 스타일링 플랫폼 ‘DressX Agent’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업계가 이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소비자 경험의 근본적 전환에 있다.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난제였던 사진과 실물의 괴리 문제를 AI 기반 가상 착장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단 한 장의 셀피로 디지털 트윈 아바타를 생성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실시간으로 입어보고 마음에 들면 즉시 구매까지 이어갈 수 있다. 이는 반품률 감소와 구매 전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특히 끝없는 스크롤 속에서 원하는 제품을 찾아 헤매던 기존 UX를 스마트 스타일링 중심 UX로 전환해 쇼핑을 놀이형 경험으로 변화시킨다. UX(User Experience)는 사용자가 서비스 전 과정을 거치며 느끼는 편의성과 만족도를 의미하며 DressX Agent는 이를 즐겁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으로 구현하고 있다.


# 셀피 한 장이면 ‘맞춤형’ 패션으로..DressX Agent의 핵심 기능


소비자의 맥락과 취향을 반영해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는 단계로 확장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사진=DressX 홈페이지]


우선 소비자의 맥락과 취향을 반영해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는 단계로 확장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Smart Styling 도구다. 사용자가 “여름 바닷가 룩”, “모던 출근 복장”처럼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상·하의와 신발, 액세서리, 색상 조합까지 고려한 완성형 코디네이션을 제시한다. 전체 스타일링으로 소비자의 선택 피로도를 줄이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소비자는 원하는 제품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템과 스타일을 즐겁게 탐색할 수 있는 것이다.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템과 스타일을 즐겁게 탐색할 수 있다. [사진=DressX]


둘째, ChatGPT 유사 검색 인터페이스는 자연어 질의를 통해 원하는 스타일을 탐색하고, 추천된 제품을 즉시 가상 착용으로 연결한다. 필터 선택이나 브랜드 탐색에 의존하던 기존 UX와 달리 대화형 검색 → AI 추천 → 가상 착용이라는 직관적 흐름으로 탐색 시간을 단축한다.


셋째,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착용은 사용자의 키, 체형, 사이즈 등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아바타를 생성한다. 실제 체형과 비율, 피부 톤까지 구현하면서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불안 요소였던 착용감 불확실성을 해소한다. 이는 반품률 감소와 재고 관리 효율성 제고로 이어진다.


넷째, 원클릭 쇼핑 및 체크아웃 연동은 소비자가 선택한 스타일을 Mytheresa(마이테레사), Farfetch(파페치) 등 글로벌 리테일러의 공식 채널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체험 기능에 머물던 기존 AR 피팅과 달리 스타일 제안 → 가상 착용 → 구매까지 이어지는 통합적 쇼핑 흐름이다. 브랜드에는 매출 전환 효과를, 소비자에게는 편리성과 만족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특히 럭셔리 패션 이커머스 SSENSE(센스), 이탈리아 로마의 고급 편집숍(Leam Roma(렘 로마) 등 다양한 글로벌 럭셔리 마켓플레이스와 연동은 단일 브랜드 중심의 기존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 ‘패션계의 ChatGPT’로 불리는 이유...놀이처럼 경험하는 스타일링


[사진=DressX 홈페이지]


DressX Agent는 쇼핑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드문 사례다. AI가 개인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글로벌 럭셔리 유통 채널과 직접 연결해 구매까지 이어지게 한다. 이러한 차별성 덕분에 업계는 이를 ‘패션계의 ChatGPT’라 부른다. 소비자가 스스로 스타일링을 실험하며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으로 평가받는다.


DressX는 현재 200개 이상의 브랜드의 상품을 보유한 세계 최대 AI 기반 가상 패션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무료(Friend), 일반(Member), 프리미엄(Premium) 3단계 멤버십 모델을 도입해 프리미엄 회원에게는 음성, 영상 기반 스타일링까지 제공에 힘쓰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부티크 관계자는 “AI 기반 가상 착용은 소비자가 제품을 더 개인적이고 정밀하게 경험하게 만들며, 브랜드 충성도와 지속 가능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DressX는 메타와 협력해 VR·AR 환경에서 아바타 의상을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디지털 의상을 2.99~8.99달러 수준에 책정해 상업적 가능성도 입증했다.


# 성장하는 디지털 패션 시장, 플랫폼 경쟁도 가속


[사진=DressX 홈페이지]


이 같은 실험은 패션 산업의 유통 구조와 소비자경험 전반의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패션 시장과 맞물리며 그 의미는 더욱 커진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은 2021년 약 5억 달러에서 2031년 48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산업 확장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한국 역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해 2030년 약 8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메타버스, NFT, 디지털 의상, AI 스타일링 등 신기술이 이미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국내 업계에서도 디지털 전환은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 경험을 바꾸는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글로벌과 국내를 막론하고 주요 플랫폼 간 경쟁을 가속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Zeekit이 이미지 기반 가상 피팅으로 개인 맞춤형 착용감을 구현하고, Vue.ai는 상품 데이터 분석과 AI 추천 알고리즘으로 리테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는 홈 화면에서 고객별 맞춤 추천 브랜드와 아이템을 큐레이션하여 볼 수 있는 브랜드 페이지를 제공한다.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국내에서는 무신사가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 추천 기능을 앱 메인 페이지에 도입하고 추천 판 섹션을 통해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그재그는 AI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를 선보여 사진 기반 유사 상품 탐색 기능을 제공하는 등 커머스 플랫폼을 스타일링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의 시도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AI를 활용하지만 공통으로 소비자 맞춤형 경험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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