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안경이 패션과 만나 우리에게 생길 일들
외국인들과 자유로운 의사소통 그 이상의 세상 열릴 것
2025파리 패션 위크 코페르니(Coperni) 패션쇼 중 레이밴 메타 X 코페르니’ 스마트안경 사진 출처: Launchmetrics/spotlight/fashion.com
지난 9월 9일 애플이 개봉한 2025년 애플 9월 이벤트(미국 캘리포니아 시간 오전 10시)는 초미의 관심사 아이폰 17 시리즈와 애플워치 11 시리즈 말고도 에어팟(AirPods) 무선 이어폰이 소개됐다.
지난 2년여 동안 전 세계 디지털 사용자들을 사로잡은 AI 챗봇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비주얼 인텔리전스 편집 기능과 더불어서 애플 팬들을 열광시킨 새로운 기능은 아이폰 17 시리즈에 탑재된 iOS 26 운영체제 지원 ‚라이브 트랜슬레이션(Live Translation)‘ 실시간 자동 언어 번역 기능이다.
# 애플 에어팟, 세상으로 통하는 소통의 창
애플이 2025년 9월 공개한 애플 iOs 26과 무선 에어팟은 실시간 동시 통역을 실현해 통역사 없이 외국어 구사자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세상을 열어준다. 사진 출처: Apple
도시 관광으로 지친 다리를 쉬려고 한 노천카페에 자리를 잡은 여행자나 오후 피로를 씻어줄 한 잔의 노아세트(noisette)를 주문하려는 그때, 희고 긴 에이프런을 두른 웨이터가 다가온다. 그는 프랑스어로 “안녕하세요? 무엇을 드릴까요?”라며 주문을 받는다. 나는 내 귀에 꽂힌 에어팟으로 그의 프랑스어를 내 AI 개인 비서 철수가 한국어로 동시 통역을 듣고 “노아세트 한 잔과 작은 탄산수 한 잔 주세요”라고 한국어로 대답한다. 역시 에어팟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웨이터는 내가 한 말을 듣고 “물론입니다. 가져다 드리죠”라 대답하고 그의 스마트폰에 주문을 등록한다.
이 장면은 당장 올 겨울부터 새 에어팟(특히 에어팟 프로 제2세대와 제3세대, 잡음 제거(ANC) 기능 포함 제4세대 버전) 이어폰을 착용하고 해외여행 중인 여행자가 전 세계 관광 목적지에서 경험하게 될 현실 시나리오다.
가령, 디토앤디토가 주최한 설텍 컨퍼런스처럼 유명 연사들과 청취자들이 가득 모인 강연장에서 에어팟 AI 기반 동시통역 기능은 국경, 언어, 문화의 경계를 초월해 한 공간에 모인 개인들을 직접 연결해 주며 팔꿈치끼리 부딪히고 얼굴과 얼굴이 마주 하는 라이브 이벤트는 더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스마트 안경, 현실과 가상이 융합한 새로운 세계로
2025파리 패션 위크 코페르니(Coperni) 패션쇼 중에서. 사진 출처: Launchmetrics/spotlight/fashion.com
애플의 에어팟과 iOS 26 합작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이 청각적 세계의 확장을 의미한다면, 메타(Meta)가 추진하는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시각 세계의 확장을 시도한다고 할 수 있다.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의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 고급 안경테 브랜드 레이밴 브랜드 파워와
메타의 미래주의적 웨어러블 비전(vision)이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감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때문이다.
이 비전을 적극 도입해 올 패션계를 주목시킨 선도적 브랜드는 다름 아닌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2인조가 이끄는 코페르니(Coperni)다. 코페르니는 2025년 파리 추동 컬렉션에서 레이밴 메타와 협업한 코페르니 레이밴 메타(Coperni Ray-Ban Meta) 아이웨어를 선보임으로써 사실상 하이테크 AI 디지털 웨어러블은 엄연한 패션 아이템임 중 하나임을 공표했다.
레이밴 브랜드(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 소유)는 앞서 2021년에 메타와의 협업으로 웨이페어러(Wayfarer) 모델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을 처녀 출시한 바 있다.
이어 2023년 10월 제2세대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까지 일상 착용에 너무 무겁고 투박하단 혹평을 받았지만, 디자인 개선을 거친 결과 2024년부터 최근까지 약 1년 동안 매출이 3배 늘었다(자료: 에실로룩소티카).
2024년 파리패션위크 춘추 패션쇼 중 코페르니가 선보인 ‚AI 핀(AI Pin)‘. AI 핀은 미국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사가 개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옷깃에 부착해 사용하는 스마트 동시통역 및 카메라다.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직업인, 여행자, 디지털 노마드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사진 출처: Coperni
# 더 큰 잠재 시장, 패션 타고 보건・웰빙산업으로 확장
아이웨어로서 스마트 안경의 또 다른 중요한 기여는 건강보건 분야다.
스마트 안경 사용자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상호작용하며 남긴 방대한 데이터와 사용자와 대화로 훈련된 가상 AI 도우미는 시각장애인의 독립적인 일상 활동을 돕는 훌륭한 의료보조 액세서리의 탄생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되는 가운데, 첨단 의료업계는 소비자의 육체와 정신에 직접 연결시켜줄 최적의 사업 동반자로 바라보는 이유다.
이미 대화형 AI챗봇이 일반인들의 스마트폰 속으로 쏙 들어와 일상의 일부가 된 지금, 패션업계도 과거 그 언제보다 디지털 테크와 친숙해졌다.
소비자들의 AI와 로봇을 향한 공포와 거부감이 종식돼가고 있는 틈을 타고, 패션업계는 우리의 얼굴, 목, 팔목, 손가락을 점령해 나갈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새 패션 선언 아이템(fashion statement) 카테고리로 구축해 나갈 것이다.
박진아 디토리안
박진아 디토리안은 사회학・미술사학 전공 후 1998년부터 해외 유수 미술관 근무 경험과 미술 평론과 디자인 저널리즘 경력을 바탕으로 미술 커뮤니티와 대중 독자 사이를 잇는 문예 평론가로 정진 중. 21세기 최신 현대 문화에서 벌어지는 사건, 이슈, 형상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통찰하며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스마트안경이 패션과 만나 우리에게 생길 일들
2025파리 패션 위크 코페르니(Coperni) 패션쇼 중 레이밴 메타 X 코페르니’ 스마트안경 사진 출처: Launchmetrics/spotlight/fashion.com
지난 9월 9일 애플이 개봉한 2025년 애플 9월 이벤트(미국 캘리포니아 시간 오전 10시)는 초미의 관심사 아이폰 17 시리즈와 애플워치 11 시리즈 말고도 에어팟(AirPods) 무선 이어폰이 소개됐다.
지난 2년여 동안 전 세계 디지털 사용자들을 사로잡은 AI 챗봇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비주얼 인텔리전스 편집 기능과 더불어서 애플 팬들을 열광시킨 새로운 기능은 아이폰 17 시리즈에 탑재된 iOS 26 운영체제 지원 ‚라이브 트랜슬레이션(Live Translation)‘ 실시간 자동 언어 번역 기능이다.
# 애플 에어팟, 세상으로 통하는 소통의 창
애플이 2025년 9월 공개한 애플 iOs 26과 무선 에어팟은 실시간 동시 통역을 실현해 통역사 없이 외국어 구사자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세상을 열어준다. 사진 출처: Apple
도시 관광으로 지친 다리를 쉬려고 한 노천카페에 자리를 잡은 여행자나 오후 피로를 씻어줄 한 잔의 노아세트(noisette)를 주문하려는 그때, 희고 긴 에이프런을 두른 웨이터가 다가온다. 그는 프랑스어로 “안녕하세요? 무엇을 드릴까요?”라며 주문을 받는다. 나는 내 귀에 꽂힌 에어팟으로 그의 프랑스어를 내 AI 개인 비서 철수가 한국어로 동시 통역을 듣고 “노아세트 한 잔과 작은 탄산수 한 잔 주세요”라고 한국어로 대답한다. 역시 에어팟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웨이터는 내가 한 말을 듣고 “물론입니다. 가져다 드리죠”라 대답하고 그의 스마트폰에 주문을 등록한다.
이 장면은 당장 올 겨울부터 새 에어팟(특히 에어팟 프로 제2세대와 제3세대, 잡음 제거(ANC) 기능 포함 제4세대 버전) 이어폰을 착용하고 해외여행 중인 여행자가 전 세계 관광 목적지에서 경험하게 될 현실 시나리오다.
가령, 디토앤디토가 주최한 설텍 컨퍼런스처럼 유명 연사들과 청취자들이 가득 모인 강연장에서 에어팟 AI 기반 동시통역 기능은 국경, 언어, 문화의 경계를 초월해 한 공간에 모인 개인들을 직접 연결해 주며 팔꿈치끼리 부딪히고 얼굴과 얼굴이 마주 하는 라이브 이벤트는 더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스마트 안경, 현실과 가상이 융합한 새로운 세계로
2025파리 패션 위크 코페르니(Coperni) 패션쇼 중에서. 사진 출처: Launchmetrics/spotlight/fashion.com
애플의 에어팟과 iOS 26 합작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이 청각적 세계의 확장을 의미한다면, 메타(Meta)가 추진하는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시각 세계의 확장을 시도한다고 할 수 있다.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의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 고급 안경테 브랜드 레이밴 브랜드 파워와
메타의 미래주의적 웨어러블 비전(vision)이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감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때문이다.
이 비전을 적극 도입해 올 패션계를 주목시킨 선도적 브랜드는 다름 아닌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2인조가 이끄는 코페르니(Coperni)다. 코페르니는 2025년 파리 추동 컬렉션에서 레이밴 메타와 협업한 코페르니 레이밴 메타(Coperni Ray-Ban Meta) 아이웨어를 선보임으로써 사실상 하이테크 AI 디지털 웨어러블은 엄연한 패션 아이템임 중 하나임을 공표했다.
레이밴 브랜드(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 소유)는 앞서 2021년에 메타와의 협업으로 웨이페어러(Wayfarer) 모델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을 처녀 출시한 바 있다.
이어 2023년 10월 제2세대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까지 일상 착용에 너무 무겁고 투박하단 혹평을 받았지만, 디자인 개선을 거친 결과 2024년부터 최근까지 약 1년 동안 매출이 3배 늘었다(자료: 에실로룩소티카).
2024년 파리패션위크 춘추 패션쇼 중 코페르니가 선보인 ‚AI 핀(AI Pin)‘. AI 핀은 미국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사가 개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옷깃에 부착해 사용하는 스마트 동시통역 및 카메라다.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직업인, 여행자, 디지털 노마드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사진 출처: Coperni
# 더 큰 잠재 시장, 패션 타고 보건・웰빙산업으로 확장
아이웨어로서 스마트 안경의 또 다른 중요한 기여는 건강보건 분야다.
스마트 안경 사용자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상호작용하며 남긴 방대한 데이터와 사용자와 대화로 훈련된 가상 AI 도우미는 시각장애인의 독립적인 일상 활동을 돕는 훌륭한 의료보조 액세서리의 탄생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되는 가운데, 첨단 의료업계는 소비자의 육체와 정신에 직접 연결시켜줄 최적의 사업 동반자로 바라보는 이유다.
이미 대화형 AI챗봇이 일반인들의 스마트폰 속으로 쏙 들어와 일상의 일부가 된 지금, 패션업계도 과거 그 언제보다 디지털 테크와 친숙해졌다.
소비자들의 AI와 로봇을 향한 공포와 거부감이 종식돼가고 있는 틈을 타고, 패션업계는 우리의 얼굴, 목, 팔목, 손가락을 점령해 나갈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새 패션 선언 아이템(fashion statement) 카테고리로 구축해 나갈 것이다.
박진아 디토리안
박진아 디토리안은 사회학・미술사학 전공 후 1998년부터 해외 유수 미술관 근무 경험과 미술 평론과 디자인 저널리즘 경력을 바탕으로 미술 커뮤니티와 대중 독자 사이를 잇는 문예 평론가로 정진 중. 21세기 최신 현대 문화에서 벌어지는 사건, 이슈, 형상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통찰하며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