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리안[패션테크] 팀쿡 애플 CEO가 ‘나이키’ 주식을 매입한 이유는?

박진아 디토리안
2026-01-05

팀쿡 애플 CEO가 ‘나이키’ 주식을 매입한 이유는?

나이키는 ‘스마트 웨어러블 로보틱스 기업’으로 회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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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풋웨어는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작동되는 AI, 로보틱스, 센서 기술, GPS 기술, 인체 공학 및 의학이 융합된 소비자 웨어러블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2025 NIKE, Inc. All Rights Reserved


나이키(NIKE)는 2021년 11월 최고점(주당 169.09달러)을 찍은 이래 지난 4년 동안 연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시총 4분 3 증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연 나이키에게 반전의 그날은 올 것인가? 올 12월 24일,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Tim Cook)은 나이키에게 제법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그가 미화 약 3,000만 달러(우리 돈 약 43억 2,500만 원) 어치의 나이키 주식 5만 주를 개인 매입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나이키 주가는 깜짝 상승했다.

운동화 마켓의 글로벌 최고봉인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공통적으로 리오프닝 이후 운동화 매출 급감 현상에 설상가상으로 중국 시장 매출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마진 수축이 더해지면서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팀 쿡 CEO의 나이키 주식 매입 소식을 둘러싸고 언론은 우선 애플과 나이키의 오랜 기업적 친분에 주목했다.


# 팀쿡 애플 CEO가 그리는 스포츠 풋웨어 미래 비전


팀 쿡 애플 CEO는 이미 2005년부터 20년 동안 나이키 이사회에 참여해 온 수석 사외이사임과 동시에 오랜 나이키 투자자다. 엘리엇 힐(Elliot Hill)이 나이키 회생 임무를 짊어지고 2024년 연말 CEO로 부임한 이후 약 1년 후, 쿡 애플 CEO는 개인 주식 투자를 통해서 나이키에 대한 그의 지원 의사를 공개 선언한 것이라 미국 언론들은 분석한다.

실제로 쿡 CEO는 나이키 제품을 직접 신고 공개 석상에 종종 등장한다. 그가 일본 도쿄 애플 스토어 긴자 매장 개장식에 참여했을 때 신었던 신발은 나이키 ‘중력 저항(anti-gravity sensation)’ 보메로 프리미엄(Nike Vomero Premium) 러닝슈즈로, 장거리 질주로부터 신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거리와 속도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이테크 슈즈다.

스포츠 어패럴 및 풋웨어 업계는 나이키의 진짜 실적 부진의 원인을 모바일 내이티브 앱 환경 신진 D2C(direct- to-customers) 마이너 풋웨어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4385f463bfc3a.jpg나이키가 2025년 10월 전격 공개한 ‘프로젝트 앰플리파이’ 스마트 풋웨어 조립에 들어가는 첨단 디지털 및 로보틱스 부품들. 이미지 출처: ©2025 NIKE, Inc. All Rights Reserved


나이키를 둘러싼 그 모든 내외적 경영 위기론과 갑론을박을 뒤로 하고, 나이키는 첨단 테크로 극복하려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개인 자산을 나이키 주식 매입에 추가 투자하기로 단행했을 정도로 팀 쿡 애플 CEO가 나이키에 거는 미래 비전은 무엇일까?

# 애플과 나이키, 미감과 과학 결합한 혁신 기업의 공통 DNA


애플과 나이키는 세련된 미감과 과학을 결합한 혁신 추구라는 기업 DNA를 공유한다. 애플과 나이키가 협업한 애플 워치용 피트니스 트래커 앱은 대표적인 예다.


fafc8e89b226d.jpg세계 최초의 배터리 구동식 스마트 풋웨어 나이키 ‘프로젝트 앰플리파이’ 디자인. 이미지 출처: ©2025 NIKE, Inc. All Rights Reserved


쿡 CEO의 나이키 주식 매입이 이루어지기 2개월 전인 10월 23일, 나이키가 전격 발표한 ‘프로젝트 앰플리파이(Project Amplify)’는 사용자가 보행 및 달리기를 할 때 착용할 수 있는 성능 확장 스마트 로보틱스 시스템이다.

현재 나이키는 수 년 내로 인간의 보행과 달리기 기록을 증폭시키는 앰플리파이 로보틱스 보조 운동화 출시에 대비해 제품 개발과 성능 실험에 한창이다. 일반인은 대중교통수단 역까지 가는 보행 길을 한결 쉽고 즐겁게, 아침 조깅을 하는 피트니스 광은 더 빨리 더 멀리 기록 갱신하게 지원하는 스마트 풋웨어는 발, 다리, 신체 움직이 관여된 피트니스의 의미를 재정의해 풋웨어 시장 재편하겠다는 나이키의 차세대 숨은 무기다.

운동화와 디지털 테크를 결합한 스마트 풋웨어 디자인을 시도한 브랜드는 나이키가 처음은 아니다.


a69e29d0e089f.png아디다스 ‘스마트 라이드(Smart Ride)’는 풋웨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스마트 운동화 모델 중 하나. © adidas archie.


나이키의 최대 경쟁 브랜드 아디다스(Adidas)가 2004년과 2005년에 차례로 소개한 아디다스 ‘스마트 라이드(Smart Ride)’와 ‘아디다스_1’은 컴퓨터 칩을 내장한 맞춤형 인텔리전트 러닝슈즈였다. 당시 두 모델은 운동화를 신은 러너의 체중과 하중 충격을 흡수하고 사용자 특유의 다양한 발 동작을 감지 전달해 러닝 속도 증강으로 연결시켜주는 초기 스마트 풋웨어를 실험한 콘셉트였다. 언더아머(UA)는 스마트폰 연동 실시간 피트리스 트래킹 기능을 제공하는 ‘레츠 커넥트(Let’s Connect)’ 시리즈를 2018년 출시해 스마트 운동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마음과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

‘운동은 최고의 약(Movement is medicine.)’ 보행자의 걸음을 쉽고 즐겁게, 달리기 선수의 성과와 기록은 최고조로.

과연 나이키는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온 소비자용 AI 챗봇의 일상화를 등에 업고 의학, 인체공학, 인공지능 로보틱스가 결합된 인터랙티브 무브먼트 혁신(movement innovation)이 주도할 것인가? 이번 팀 쿡 애플 CEO는 나이키의 그 같은 미래 비전에 투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 2026년, 스마트 풋웨어 마켓 선전 경쟁 본격화


새해 2026년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풋웨어 업계가 AI, AR/VR, 센서 기술과 디지털 하드웨어 과학이 총체적으로 융합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인간과 건강 웰빙과 디지털 혁신 사이를 있는 접점으로써 스마트 풋웨어 시장 선점에 주목하는 것은 논리적 순차인지 모른다.

디지털 웨어러블 기술에 대한 계속 급증하는 소비자들의 수요 추세를 미루어볼 때 글로벌 스마트 풋웨어 시장은 10년 후인 2035년까지 2025년 현재(7,500,000,000 달러)의 약 6배인 7,500,000,000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자료: Future Martket Insights, Inc.), 언더아머, 나이키, 아디아스, 푸마 등 테크 도입에 앞서 투자해 온 브랜드들이 선도할 것으로 예측된다(자료: STATS N DATA).

61fab3361c628.png디지털 기술과 운동화가 융합된 스마트 풋웨어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2016년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 소개된 디지트솔 스마트슈즈(Digitsole Smartshoes)는 프랑스의 하이테크 웨어러블 기업인 디지트솔(Digitsole)이 개발한 모바일 앱과 연동 발 보건용 워킹슈즈로, 발바닥 깔창에 스마트 프로세스 칩과 센서가 착용자의 보행 패턴과 외부 환경을 감지해 워킹슈즈 보온, 보행 속도 및 거리 트랙킹, 자세를 분석하고 보정 피드백을 제공한다. 사진 출처: O’Malley Hansen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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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디토리안


박진아 디토리안은 사회학・미술사학 전공 후 1998년부터 해외 유수 미술관 근무 경험과 미술 평론과 디자인 저널리즘 경력을 바탕으로 미술 커뮤니티와 대중 독자 사이를 잇는 문예 평론가로 정진 중. 21세기 최신 현대 문화에서 벌어지는 사건, 이슈, 형상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통찰하며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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