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리안[김만희의 지.마.트] 콜래보레이션, 혁신인가 한계 트렌드인가?

[ 김만희의 지.마.트 _ GPT로 마케팅 트렌드 읽기]

콜래보레이션, 혁신인가 한계 트렌드인가?

무분별 파트너 선정으로 부정적 결과 우려되기도

3CON(Concept, Contents, Context) 근거해 미래지향적으로


2023년 이슈가 된 '발망 X 바비' 콜래보레이션


최근 몇 년 사이 패션업계 주요 화두는 단연 ‘콜래보레이션’일 것이다. ‘루이비통 X 수프림’, ‘디올 X 나이키’과 같은 대형 브랜드들이 이 트렌드를 주도하며, 콜래보레이션이 얼마나 대중의 각광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콜래보레이션 장점은 무엇이며, 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


일단 흔히 알려진 콜래보레이션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브랜드 가치와 매출 향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창의적인 스토리 접목으로 저변 확대 등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움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브랜드 시장에서 콜래보레이션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고객층에게 접근이 가능하고, 다양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실험할 기회를 제공하기에 브랜드의 새로움(Newness)의 지속적 전달이 가능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DALL-E(OPEN AI)

프롬프트 : A high-end fashion and streetwear collaboration, blending luxury brands with street fashion elements. The scene is a sophisticated, neutral studio set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무엇보다 잦은 콜래보레이션 때문에 소비자들이 브랜드 핵심 가치나 이미지를 이해하기 어려워 브랜드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협업 파트너 선택이나 디자인이 논란이 있을 경우 부정적인 피드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 주변에서는 콜래보레이션에 대한 피로도를 이야기하며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대해 CHAT GPT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G.마.트(GPT로 마케팅 트렌드 읽기)에서 다루어 보기로 했다. OPEN AI의 ChatGPT 4.0 버전으로 아래와 같이 “패션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 유행은 앞으로도 계속될까? 아니면 유행에 그칠까?”로 간단하게 질문해 보았다.


# ChatGPT, ‘콜래보레이션’ 유행은 당분간 쭈욱~!



GPT는 향후에도 협업 유행(콜래보레이션)은 지속될 것이라 했다. 이는 시장에서는 콜래보레이션의 부정적인 효과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더 유리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성공적인 콜래보레이션 진행 시 브랜드 가치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브랜딩에서 콜래보레이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는 듯하다.


다만, GPT는 협업 시 중요한 열쇠로 1)협업의 관점과 2)협업의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꼽았다. 다음은 성공적인 콜래보레이션을 위해 필요한 전략을 요청했다.



협업 관점에서는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 선택’,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개발’ 그리고 효과적인 마케팅 및 홍보를, 목표설정에서는 브랜드 인지, 이미지 강화, 신규 고객층 확대, 지속 가능성 및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관점과 목표, 이는 모든 프로젝트의 기본이지만 특히 서로 다른 방향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만났을 때의 그 중요성은 더욱 더 클 것이다.

 

# 3CON이 강한 브랜드가 콜라보도 잘한다


결국 콜래보레이션은 ‘무엇을 위해(for what?) 그리고 왜(Why so?)’의 문제를 선결하고, 

누구와(with whom?) 어떻게(how to?)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패한 사례들을 보면 무엇을 위해, 왜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미처 놓치고, 단순히 누구와 어떻게 할까에 집중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for what?), 왜(why so?)는 어떻게 찾고 규명할 수 있을까?

결국 자기 브랜딩의 기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브랜드는 3 CON으로 이뤄진다.

3CON이란 ‘콘셉트(CONCEPT)’, ‘콘텐츠(CONTENTS)’, 그리고 ‘컨텍스트(CONTEXT)’ 로서 필자는 이를 브랜드 3원칙 : 3CON이라 명명했다.


콜래보레이션의 성공법칙은 사실 간단하다. 두 브랜드가 서로의 가치와 장점을 교환하며 고유한 제품이나 경험을 창출하는 것. 하지만 실제로 성공적인 콜래보레이션을 이끌어내기는 복잡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 3원칙, 3CON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콘셉트(CONCEPT), 콘텐츠(CONTENTS), 맥락(CONTEXT)이다.

사과 씨앗이 잘 자라야 사과 열매 잘 열리듯, 브랜드 콘텐츠는 브랜드 콘셉트의 실체화된 형태다. 


브랜딩을 사과에 비유해보면, 콘셉트는 사과의 핵심, 씨앗이다. 


브랜드 콘셉트는 브랜딩 과정에서의 출발점이다. 사과의 씨앗처럼, 브랜드의 기본적인 아이디어와 정체성이 여기서 시작된다. 이 씨앗이 건강하고 강해야만 튼튼한 사과나무가 자랄 수 있듯이, 강력하고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는 브랜드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된다.


브랜드 콘텐츠는 사과 열매라고 볼 수 있다.

브랜드 콘텐츠는 브랜드 콘셉트에서 파생되며, 브랜드가 제공하는 실질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이다. 이는 사과나무 열매에 해당한다. 사과 씨앗(브랜드 콘셉트)이 잘 자라 열매(브랜드 콘텐츠)를 맺게 되는 것처럼, 브랜드 콘텐츠는 브랜드 콘셉트의 실체화된 형태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최종 결과물인 셈이다.


고객과의 교류를 중요시 여기는 브랜드 맥락잡기가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브랜드 맥락(CONTEXT)는 고객과 만남, 즉 소비자와 교류와 소비자와 나누는 기류이다. 고객이 사과를 먹는 상황뿐 아니라, 그 사과를 어느 장소에서 먹고, 사과를 먹는 본인이 어떤 모습으로 타인에게 인식되는 가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브랜드 컨텍스트는 단순히 브랜드와 고객간의 직접적인 만남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평가되는 지를 포함하는 개념인 것이다.


# ‘루이비통 X 슈프림’에서 배우는 콜라보 전략


2023년 패션 업계 주목을 받은 핫 콜라보 사례, (좌) 미우미우 X 뉴발란스, (우) 펜디 X 마크제이콥스 


성공 사례를 통해 이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루이비통과 슈프림 콜래보레이션을 살펴보자. 루이비통은 전통적인 럭셔리와 우아함을 대표하는 반면, 슈프림은 현대적인 스트리트 감성을 지닌다. 이들의 콜래보레이션은 각자 콘셉트를 대담하면서도 조화롭게 잘 융합시키며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했다. 또한, 이 콜레보레이션은 현재 패션 트렌드와 문화적 맥락에 잘 부합하며, 두 브랜드의 팬덤을 확장시켰다.


일부 무차별적 브랜드 콜래보레이션은 이제 시장에서 식상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객들은 더 이상 자극적인 콜래보레이션에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클릭 유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하락과 재고가 쌓이는 것은 오히려 콜래보레이션 트렌드는 한 물 갔다는 평가에까지 이르고 있다.


하지만, 패션업계 콜래보레이션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다. 이는 브랜드가 서로 다른 문화와 스타일을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도 콜래보레이션은 계속될 것이며, 성공의 열쇠는 콘셉트(CONCEPT), 콘텐츠(CONTENTS), 맥락(CONTEXT)의 조화에 달려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무장한 브랜드만이 콜래보레이션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다.


김만희 디토리안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외래교수와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브랜드 마케팅팀 팀장을 역임하는 등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1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