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킴의 탐구시리즈2]
80만원으로 글로벌 브랜드 일군 NUDE PROJECT 비밀
입소문만으로 연 400억 매출… 대기업도 주목한 ‘팬덤 비즈니스’의 정수

# 제품이 아닌 과정을 팔았다… SNS를 수익 플랫폼으로 만든 4가지 전략
단 600유로(한화 80만 원)으로 시작한 스페인 패션 브랜드 ‘NUDE PROJECT’가 설립 5년 만에 연매출 400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패션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브랜드는 전통적 광고 없이도 SNS를 통해 소비자와의 유대감을 쌓고,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패션뿐 아니라 마케팅 전략 전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NUDE PROJECT는 2018년 브루노 카사노바스와 알렉스 곤잘레스가 공동 창업했다. 당시 이들이 가진 자본은 각자 300유로씩, 총 600유로(약 80만 원). 이 돈으로 제작한 20벌의 티셔츠가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5년이 흐른 지금, NUDE PROJECT는 유럽 7개국에 매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2,700만 유로(약 400억 원)를 기록 중이다. 수치도 놀랍지만,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비용 지출이 아닌 ‘수익 창출의 도구’로 전환한 전략이다.

NUDE PROJECT 마드리드점
✅ 제품이 아닌 과정을 팔아라
NUDE PROJECT 성공의 첫 번째 비결은 ‘과정 중심의 스토리텔링’이다. 이들의 첫 번째 콘텐츠는 제품 광고가 아니라 “두 벌의 옷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이었다.
브루노 창업자는 “우리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여정을 공유한다”며 “소비자들은 완성된 제품보다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더 깊이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주간 브이로그를 통해 브랜드 운영의 고민부터 실패 경험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창업자들의 개인 일상과 브랜드 스토리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콘텐츠로 통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패션브랜드가 팟캐스트 2위?
더욱 눈에 띄는 것은 NUDE PROJECT가 운영하는 팟캐스트다. 패션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많이 청취되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팟캐스트는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저렴하면서도 하나의 긴 콘텐츠에서 150개 이상의 짧은 클립을 재생성할 수 있는 효율적인 플랫폼”이라고 알렉스 CEO는 설명했다.
초기에는 자신들의 창업 경험을 공유하는 수준이었지만, 점차 존경하는 아티스트와 기업가들을 초대해 ‘열정을 따라 사는 삶’이라는 브랜드 미션을 확산시키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NUDE PROJECT가 운영하는 팟캐스트가 스페인에서 두번째로 높은 청취율을 기록했다
✅ 광고비 제로, 입소문이 전부
NUDE PROJECT의 성장은 전적으로 ‘입소문’에 의존했다. 초기 브루노 창업자는 대학 캠퍼스에 배낭 가득 후디를 들고 가서 친구들에게 직접 판매하며 브랜드 스토리를 전했다.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 앰버서더가 됐다”며 “누군가 ’이 옷 어디서 샀어?’라고 물으면 브랜드 스토리까지 함께 전해주더라”고 브루노 창업자는 회상했다.
이런 전략의 효과는 오프라인에서도 확인됐다. 암스테르담 팝업스토어 오픈 당시 새벽 2시부터 1,000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핵심은 팔로워 수가 아닌 ‘팬덤의 질’에 집중한 것이다. 창업자들이 직접 팬들의 DM에 답하고, 고객들의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리포스트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 전략적 제품 포트폴리오로 브랜드 가치 극대화
NUDE PROJECT는 독특한 ‘제품 매트릭스’ 전략을 활용한다. 피라미드 형태로 제품을 구성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상위 5%는 ‘환상(Fantasy)’ 제품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의 아이템이다. 판매보다는 마케팅 도구로 활용해 브랜드 주목도를 높인다. 중간 단계는 ‘아이콘(Icons)’ 제품으로 매출의 핵심을 담당하는 후디나 티셔츠가 여기에 속한다. 하단은 ‘베이직(Basics)’ 제품으로 브랜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신생 브랜드라면 피라미드 꼭대기인 ‘환상’ 제품으로 시작해 주목을 받은 다음 점차 대중적인 제품으로 확장하라”고 이들은 조언한다.
# 소셜미디어, 비용에서 수익 창출 도구로

NUDE PROJECT 인스타그램
이들이 겪은 위기도 주목할 만하다. 창업 2년차에 브랜드명 ‘New Polynesia’가 상표권 문제로 등록 불가 판정을 받은 것은 큰 위기였다. 이미 5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상황에서 브랜드명을 바꿔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존 이니셜 ‘NP’를 유지하면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사전을 뒤져 새로운 조합을 찾았다. 그 결과 탄생한 ‘NUDE PROJECT’는 오히려 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냈다.
“‘누드(Nude)’는 자유를, ‘프로젝트(Project)’는 끝없는 여정을 의미한다”며 “위기를 통해 브랜드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브루노 창업자는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NUDE PROJECT의 성공 요인을 국내 대기업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먼저 ‘제품 제작 과정의 콘텐츠화’다. 완성된 제품보다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 끈다는 것이다.
둘째는 ‘임원진의 개인 브랜딩’이다. 기업 뒤의 ‘사람’을 부각시켜 친근감을 높이는 전략이다.
셋째는 ‘고객 참여형 콘텐츠(UGC) 활용’이다. 고객들이 만든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진정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팟캐스트 도입’이다. 브랜드 스토리를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오픈한 'NUDE PROJECT' 암스테르담 플래그십스토어
한 대기업 마케팅 담당자는 “NUDE PROJECT 사례는 소셜미디어가 단순한 비용 지출 플랫폼이 아니라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도구임을 보여준다”며 “특히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커뮤니티 기반 성장 전략은 국내 기업들도 벤치마킹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NUDE PROJECT는 지난 4월말 암스테르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단순 매장을 넘어 도시와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공간으로 영화관, 게임룸, 커피숍을 갖춘 ‘창의성과 열정의 공간’으로 탄생했다.
브루노 창업자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고 그 열정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이 작은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인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카엘 킴
미카엘킴 에이전시는 소셜미디어 운영대행과 콘텐츠 제작에 특화 되어있는 올인원 에이전시입니다. 타 대행사들과 달리 영상 프로덕션, 3D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그리고 콘텐츠 마케터들이 내부 인력으로 상주하여 높은 퀄리티와 효율적인 SNS 운영 대행 및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미카엘킴의 탐구시리즈2]
80만원으로 글로벌 브랜드 일군 NUDE PROJECT 비밀
# 제품이 아닌 과정을 팔았다… SNS를 수익 플랫폼으로 만든 4가지 전략
단 600유로(한화 80만 원)으로 시작한 스페인 패션 브랜드 ‘NUDE PROJECT’가 설립 5년 만에 연매출 400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패션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브랜드는 전통적 광고 없이도 SNS를 통해 소비자와의 유대감을 쌓고,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패션뿐 아니라 마케팅 전략 전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NUDE PROJECT는 2018년 브루노 카사노바스와 알렉스 곤잘레스가 공동 창업했다. 당시 이들이 가진 자본은 각자 300유로씩, 총 600유로(약 80만 원). 이 돈으로 제작한 20벌의 티셔츠가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5년이 흐른 지금, NUDE PROJECT는 유럽 7개국에 매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2,700만 유로(약 400억 원)를 기록 중이다. 수치도 놀랍지만,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비용 지출이 아닌 ‘수익 창출의 도구’로 전환한 전략이다.
NUDE PROJECT 마드리드점
✅ 제품이 아닌 과정을 팔아라
NUDE PROJECT 성공의 첫 번째 비결은 ‘과정 중심의 스토리텔링’이다. 이들의 첫 번째 콘텐츠는 제품 광고가 아니라 “두 벌의 옷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이었다.
브루노 창업자는 “우리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여정을 공유한다”며 “소비자들은 완성된 제품보다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더 깊이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주간 브이로그를 통해 브랜드 운영의 고민부터 실패 경험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창업자들의 개인 일상과 브랜드 스토리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콘텐츠로 통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패션브랜드가 팟캐스트 2위?
더욱 눈에 띄는 것은 NUDE PROJECT가 운영하는 팟캐스트다. 패션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많이 청취되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팟캐스트는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저렴하면서도 하나의 긴 콘텐츠에서 150개 이상의 짧은 클립을 재생성할 수 있는 효율적인 플랫폼”이라고 알렉스 CEO는 설명했다.
초기에는 자신들의 창업 경험을 공유하는 수준이었지만, 점차 존경하는 아티스트와 기업가들을 초대해 ‘열정을 따라 사는 삶’이라는 브랜드 미션을 확산시키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NUDE PROJECT가 운영하는 팟캐스트가 스페인에서 두번째로 높은 청취율을 기록했다
✅ 광고비 제로, 입소문이 전부
NUDE PROJECT의 성장은 전적으로 ‘입소문’에 의존했다. 초기 브루노 창업자는 대학 캠퍼스에 배낭 가득 후디를 들고 가서 친구들에게 직접 판매하며 브랜드 스토리를 전했다.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 앰버서더가 됐다”며 “누군가 ’이 옷 어디서 샀어?’라고 물으면 브랜드 스토리까지 함께 전해주더라”고 브루노 창업자는 회상했다.
이런 전략의 효과는 오프라인에서도 확인됐다. 암스테르담 팝업스토어 오픈 당시 새벽 2시부터 1,000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핵심은 팔로워 수가 아닌 ‘팬덤의 질’에 집중한 것이다. 창업자들이 직접 팬들의 DM에 답하고, 고객들의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리포스트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 전략적 제품 포트폴리오로 브랜드 가치 극대화
NUDE PROJECT는 독특한 ‘제품 매트릭스’ 전략을 활용한다. 피라미드 형태로 제품을 구성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상위 5%는 ‘환상(Fantasy)’ 제품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의 아이템이다. 판매보다는 마케팅 도구로 활용해 브랜드 주목도를 높인다. 중간 단계는 ‘아이콘(Icons)’ 제품으로 매출의 핵심을 담당하는 후디나 티셔츠가 여기에 속한다. 하단은 ‘베이직(Basics)’ 제품으로 브랜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신생 브랜드라면 피라미드 꼭대기인 ‘환상’ 제품으로 시작해 주목을 받은 다음 점차 대중적인 제품으로 확장하라”고 이들은 조언한다.
# 소셜미디어, 비용에서 수익 창출 도구로
NUDE PROJECT 인스타그램
이들이 겪은 위기도 주목할 만하다. 창업 2년차에 브랜드명 ‘New Polynesia’가 상표권 문제로 등록 불가 판정을 받은 것은 큰 위기였다. 이미 5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상황에서 브랜드명을 바꿔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존 이니셜 ‘NP’를 유지하면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사전을 뒤져 새로운 조합을 찾았다. 그 결과 탄생한 ‘NUDE PROJECT’는 오히려 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냈다.
“‘누드(Nude)’는 자유를, ‘프로젝트(Project)’는 끝없는 여정을 의미한다”며 “위기를 통해 브랜드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브루노 창업자는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NUDE PROJECT의 성공 요인을 국내 대기업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먼저 ‘제품 제작 과정의 콘텐츠화’다. 완성된 제품보다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 끈다는 것이다.
둘째는 ‘임원진의 개인 브랜딩’이다. 기업 뒤의 ‘사람’을 부각시켜 친근감을 높이는 전략이다.
셋째는 ‘고객 참여형 콘텐츠(UGC) 활용’이다. 고객들이 만든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진정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팟캐스트 도입’이다. 브랜드 스토리를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오픈한 'NUDE PROJECT' 암스테르담 플래그십스토어
한 대기업 마케팅 담당자는 “NUDE PROJECT 사례는 소셜미디어가 단순한 비용 지출 플랫폼이 아니라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도구임을 보여준다”며 “특히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커뮤니티 기반 성장 전략은 국내 기업들도 벤치마킹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NUDE PROJECT는 지난 4월말 암스테르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단순 매장을 넘어 도시와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공간으로 영화관, 게임룸, 커피숍을 갖춘 ‘창의성과 열정의 공간’으로 탄생했다.
브루노 창업자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고 그 열정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이 작은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인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카엘 킴
미카엘킴 에이전시는 소셜미디어 운영대행과 콘텐츠 제작에 특화 되어있는 올인원 에이전시입니다. 타 대행사들과 달리 영상 프로덕션, 3D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그리고 콘텐츠 마케터들이 내부 인력으로 상주하여 높은 퀄리티와 효율적인 SNS 운영 대행 및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