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의 디지털 패션 트렌드 2]
개인화에 진심인 Z세대 패션
숍트루, Unilyze, 멘션Me 등 빅데이터, AI 기술 활용
개인취향 발달로 맞춤 리폼 시장 성장
Z세대에게 패션은 트렌디함, 지위를 나타내기 위함이 아닌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Z세대 사회초년생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패션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패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패션산업에서 이들의 취향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Business of Fashion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당 패션 지출이 25~34세로 진입하면서 급격히 늘어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계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준다(표1 참고).
표1. 연령별 인구 및 의복소비총액 추이(미국 소비자, 단위: 십억 달러)
Source: Business of Fashion
Business of Fashion은 미국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최근의 조사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있어 패션이 트렌디함이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닌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세대가 트렌드를 전면적으로 따르기보다 트렌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을 개인적인 스타일로 적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많은 특성들이 있지만 이러한 측면에서 개인화는 어쩌면 Z세대를 가장 잘 표현하는 특징이 아닐까 한다. 미디어 에이전시 Horizon Media의 조사에서 64%의 Z세대 응답자가 브랜드로부터 개인화된 경험을 원한다고 답했고, 2020 Oracle 보고서에서도 Z세대 응답자의 66%가 앱에서 개인화된 추천을 받고 싶어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 빅데이터, AI 확산에 따른 맞춤 추천
개인화를 원하는 Z세대를 위한 방향성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알고리즘을 통한 맞춤 추천이 일반화되어 있듯, 한 축은 AI와 빅데이터의 확산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Oracle 보고서에서는 지난 6개월간 브랜드의 추천을 기반으로 구매한 적이 있는지의 질문에 대한 동의율이 개인화된 추천을 받고 싶어한다는 응답의 60%정도인 39%에 그쳤다. 말과 행동이 다른 세대라고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개인화를 원하지만 막상 추천받은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
사용자의 쇼핑습관을 학습하는 AI기반 온라인 패션 플랫폼 'shoptrue'ⓓ
Just-style.com에서는 향후 AI가 개인들의 작업을 학습해 향후 어떤 패션상품을 보고 싶어할지 예측하고 개인별 고유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초 오픈을 목표로 사용자의 쇼핑습관을 학습하는 AI기반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Shoptrue의 베타버전이 공개되기도 했다.
해외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경우 Unilyze같은 고객 데이터 플랫폼이나 Mention Me 등의 추천엔진 플랫폼 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초개인화(Hyper Personalization)를 실현하고 고객 충성도를 향상시키고자 애쓰고 있다.
# 특별한 자신만을 위한 리폼 시장 발달
다른 한 축에는 개인화된 맞춤과 함께 리폼이 자리잡고 있다.
앞서 언급한 Horizon Media의 조사에 따르면 18-25세에서 주류 대중문화가 없다고 여기는 응답이 91%에 이르며, 매우 다양한 서브컬쳐와 니치 커뮤니티를 선호하고 대담한 자기표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마디로 작고 특별한 자신만의 색을 찾는다는 얘기다.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슈가 맞물리면서 리폼, 리세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레드업(ThreadUp)은 미국 중고 마켓이 2026년까지 8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 수선, 변경 플랫폼인 SOJO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파고 들었다. 출시한지 18개월만에 24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주목받고 있는 이들은 택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용자와 재봉사를 연결하는 기업으로 ‘패션 수선업계의 딜리버루(음식배달, 가입, 서비스 요금을 통해 수익을 내는 영국판 배달의 민족)’로 불린다.
개인 사용자와 독립 재봉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SOJOⓓ
독립 재봉사들이 다양한 수선작업에 대해 가격을 책정하면 사용자들은 원하는 수선작업에 맞춰 재봉사에 의뢰를 하고 SOJO가 수거와 반환을 한다. 최근 성장가도에 있는 'Ganni'를 비롯한 7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점차 B2B로 확장하고 있다.
특정 마켓의 성장은 단순히 관련 제품의 성장만 의미하지 않는다. 개인화에 진심인 Z세대들에게 어떤 솔루션이 링크되는가에 따라 다양한 문화와 새로운 시장이 무궁무진하게 열릴 것이다.
이현주 대표는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 기획 스페셜리스트다.
zeki@meaningshft.com
[이현주의 디지털 패션 트렌드 2]
개인화에 진심인 Z세대 패션
Z세대에게 패션은 트렌디함, 지위를 나타내기 위함이 아닌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Z세대 사회초년생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패션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패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패션산업에서 이들의 취향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Business of Fashion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당 패션 지출이 25~34세로 진입하면서 급격히 늘어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계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준다(표1 참고).
표1. 연령별 인구 및 의복소비총액 추이(미국 소비자, 단위: 십억 달러)
Source: Business of Fashion
Business of Fashion은 미국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최근의 조사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있어 패션이 트렌디함이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닌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세대가 트렌드를 전면적으로 따르기보다 트렌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을 개인적인 스타일로 적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많은 특성들이 있지만 이러한 측면에서 개인화는 어쩌면 Z세대를 가장 잘 표현하는 특징이 아닐까 한다. 미디어 에이전시 Horizon Media의 조사에서 64%의 Z세대 응답자가 브랜드로부터 개인화된 경험을 원한다고 답했고, 2020 Oracle 보고서에서도 Z세대 응답자의 66%가 앱에서 개인화된 추천을 받고 싶어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 빅데이터, AI 확산에 따른 맞춤 추천
개인화를 원하는 Z세대를 위한 방향성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알고리즘을 통한 맞춤 추천이 일반화되어 있듯, 한 축은 AI와 빅데이터의 확산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Oracle 보고서에서는 지난 6개월간 브랜드의 추천을 기반으로 구매한 적이 있는지의 질문에 대한 동의율이 개인화된 추천을 받고 싶어한다는 응답의 60%정도인 39%에 그쳤다. 말과 행동이 다른 세대라고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개인화를 원하지만 막상 추천받은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
사용자의 쇼핑습관을 학습하는 AI기반 온라인 패션 플랫폼 'shoptrue'ⓓ
Just-style.com에서는 향후 AI가 개인들의 작업을 학습해 향후 어떤 패션상품을 보고 싶어할지 예측하고 개인별 고유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초 오픈을 목표로 사용자의 쇼핑습관을 학습하는 AI기반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Shoptrue의 베타버전이 공개되기도 했다.
해외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경우 Unilyze같은 고객 데이터 플랫폼이나 Mention Me 등의 추천엔진 플랫폼 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초개인화(Hyper Personalization)를 실현하고 고객 충성도를 향상시키고자 애쓰고 있다.
# 특별한 자신만을 위한 리폼 시장 발달
다른 한 축에는 개인화된 맞춤과 함께 리폼이 자리잡고 있다.
앞서 언급한 Horizon Media의 조사에 따르면 18-25세에서 주류 대중문화가 없다고 여기는 응답이 91%에 이르며, 매우 다양한 서브컬쳐와 니치 커뮤니티를 선호하고 대담한 자기표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마디로 작고 특별한 자신만의 색을 찾는다는 얘기다.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슈가 맞물리면서 리폼, 리세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레드업(ThreadUp)은 미국 중고 마켓이 2026년까지 8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 수선, 변경 플랫폼인 SOJO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파고 들었다. 출시한지 18개월만에 24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주목받고 있는 이들은 택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용자와 재봉사를 연결하는 기업으로 ‘패션 수선업계의 딜리버루(음식배달, 가입, 서비스 요금을 통해 수익을 내는 영국판 배달의 민족)’로 불린다.
개인 사용자와 독립 재봉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SOJOⓓ
독립 재봉사들이 다양한 수선작업에 대해 가격을 책정하면 사용자들은 원하는 수선작업에 맞춰 재봉사에 의뢰를 하고 SOJO가 수거와 반환을 한다. 최근 성장가도에 있는 'Ganni'를 비롯한 7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점차 B2B로 확장하고 있다.
특정 마켓의 성장은 단순히 관련 제품의 성장만 의미하지 않는다. 개인화에 진심인 Z세대들에게 어떤 솔루션이 링크되는가에 따라 다양한 문화와 새로운 시장이 무궁무진하게 열릴 것이다.
이현주 대표는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 기획 스페셜리스트다.
zeki@meaningshf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