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중시’ ‘가격 민감도’...2025년 패션 산업의 변화
소비 심리 악화 속 가성비와 중고품 시장 급성장
패션 산업 전환점...민첩한 대응으로 브랜드 전략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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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패션 산업은 경제적 불확실성, 소비자 행동 변화, 기후 위기 등의 복합적인 요인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지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한 대체품과 중고품 거래 시장이 성장 중이다.
예를 들어 중고품 거래 플랫폼인 더 리얼리얼(The RealReal)은 지속 가능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거래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스레드업(ThredUP)은 중저가 의류 중심의 플랫폼으로, 경제적 압박 속에서도 젊은 세대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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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BOF와 McKinsey&Company가 발표한 The State of Fashion 205
비즈니스 오브 패션과 맥킨지가 공동 발표한 The State of Fashion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는 변화에 민첩하고 혁신적으로 대응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브랜드는 가성비와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업계 설문 조사에 따르면, 80%의 리더가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9%는 산업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유 가치를 전달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유럽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광 산업의 회복세가 맞물리며 패션 산업에서 긍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인다. 특히 럭셔리 패션 브랜드는 주요 관광지와 대도시에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유럽 패션 산업이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H&M은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순환 경제 모델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구찌는 윤리적 생산과 탄소 배출 제로 정책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또 ‘Made in Europe’ 제품 선호도가 증가하며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고급 섬유 및 혁신적인 소재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 새로운 트렌드는 ‘민첩함’으로...안정적 공급망
이처럼 지속가능한 미래와 기술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국제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패션 브랜드들은 공급망 다각화와 근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 생산 기지를 확장한 한 글로벌 브랜드는 정치적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민첩한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공급망 안정성이 패션 브랜드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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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사진출처: BoF)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주요 기업의 채무 불이행 문제, 그리고 글로벌 국가들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패션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많은 브랜드가 중국 외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반면 일본, 한국, 인도는 아시아 패션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품질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높은 소비자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K-팝과의 협업 전략과 현지화된 디자인,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아시아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인도는 저렴한 인건비와 성장하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격대와 현지 문화를 반영한 제품을 통해 중산층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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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AI FASHION 서비스
AI 기반 큐레이션과 검색 기술은 패션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AI는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와 가상 피팅룸 기능을 제공하며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 AI와 AR(증강현실)를 결합한 기술은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며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재고 최적화는 재고 과잉 및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브랜드의 공급망 민첩성과 효율성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김혜경 패션AI연구소 대표는 “2025년 패션AI 시장은 다양한 기술 혁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성 강화, 개인화된 맞춤형 경험, AI 기반 디자인 혁신, 생산 최적화 및 디지털 트윈, NFT와 가상 상품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AI의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지속 가능성’과 ‘신뢰’ 기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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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4~6일 개최되는 국제 섬유패션박람회 IFEMA MADRID는 순환경제에 집중하는 솔루션을 소개한다
2025년 패션 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브랜드들은 시장 현지화, 가격 다각화, 재판매 및 할인 시장 확장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공과 검색 기능 개선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강조된다.
기후 변화와 정부 규제는 지속 가능성을 패션 업계의 핵심 과제로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브랜드들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
H&M은 의류 수거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는 의류를 매장에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재활용하거나 새 제품의 원료로 활용하는 순환 경제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Burberry는 재생가능한 원단과 윤리적으로 생산된 소재를 사용하며 과잉 생산과 재고 소각을 금지하는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오래된 제품을 수선하여 재판매하는 ‘Worn Wear’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며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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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몰이 마들렌 '릴레이' 서비스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OLO 릴레이마켓’, F&F, 휠라홀딩스의 의류 수거 프로그램 등 국내 패션기업들도 패션의 순환경제를 실천해가고 있다.
브랜드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마들렌메모리는 최근 LF와 LF몰 전용 리세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새롭게 출시할 LF몰 전용 리세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LF 브랜드 제품에 대한 양질의 중고 거래를 개런티하여 제품 사용 주기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중시하는 가성비 중심의 소비 패턴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이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다”면서 “지속 가능성 문제는 이제 단기적인 캠페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지속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패션 산업의 성공은 더 이상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성과 혁신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비전 설정에 달려 있다. 패션 업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할 전망이다.
신아랑 기자 thin567@dito.fashion
‘가성비 중시’ ‘가격 민감도’...2025년 패션 산업의 변화
2025년 글로벌 패션 산업은 경제적 불확실성, 소비자 행동 변화, 기후 위기 등의 복합적인 요인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지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한 대체품과 중고품 거래 시장이 성장 중이다.
예를 들어 중고품 거래 플랫폼인 더 리얼리얼(The RealReal)은 지속 가능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거래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스레드업(ThredUP)은 중저가 의류 중심의 플랫폼으로, 경제적 압박 속에서도 젊은 세대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 : BOF와 McKinsey&Company가 발표한 The State of Fashion 205
비즈니스 오브 패션과 맥킨지가 공동 발표한 The State of Fashion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는 변화에 민첩하고 혁신적으로 대응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브랜드는 가성비와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업계 설문 조사에 따르면, 80%의 리더가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9%는 산업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유 가치를 전달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유럽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광 산업의 회복세가 맞물리며 패션 산업에서 긍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인다. 특히 럭셔리 패션 브랜드는 주요 관광지와 대도시에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유럽 패션 산업이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H&M은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순환 경제 모델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구찌는 윤리적 생산과 탄소 배출 제로 정책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또 ‘Made in Europe’ 제품 선호도가 증가하며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고급 섬유 및 혁신적인 소재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 새로운 트렌드는 ‘민첩함’으로...안정적 공급망
이처럼 지속가능한 미래와 기술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국제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패션 브랜드들은 공급망 다각화와 근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 생산 기지를 확장한 한 글로벌 브랜드는 정치적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민첩한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공급망 안정성이 패션 브랜드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보여준다.
국제 무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사진출처: BoF)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주요 기업의 채무 불이행 문제, 그리고 글로벌 국가들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패션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많은 브랜드가 중국 외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반면 일본, 한국, 인도는 아시아 패션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품질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높은 소비자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K-팝과의 협업 전략과 현지화된 디자인,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아시아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인도는 저렴한 인건비와 성장하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격대와 현지 문화를 반영한 제품을 통해 중산층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NHN의 AI FASHION 서비스
AI 기반 큐레이션과 검색 기술은 패션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AI는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와 가상 피팅룸 기능을 제공하며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 AI와 AR(증강현실)를 결합한 기술은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며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재고 최적화는 재고 과잉 및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브랜드의 공급망 민첩성과 효율성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김혜경 패션AI연구소 대표는 “2025년 패션AI 시장은 다양한 기술 혁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성 강화, 개인화된 맞춤형 경험, AI 기반 디자인 혁신, 생산 최적화 및 디지털 트윈, NFT와 가상 상품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AI의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지속 가능성’과 ‘신뢰’ 기반 전략
오는 2월 4~6일 개최되는 국제 섬유패션박람회 IFEMA MADRID는 순환경제에 집중하는 솔루션을 소개한다
2025년 패션 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브랜드들은 시장 현지화, 가격 다각화, 재판매 및 할인 시장 확장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공과 검색 기능 개선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강조된다.
기후 변화와 정부 규제는 지속 가능성을 패션 업계의 핵심 과제로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브랜드들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
H&M은 의류 수거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는 의류를 매장에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재활용하거나 새 제품의 원료로 활용하는 순환 경제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Burberry는 재생가능한 원단과 윤리적으로 생산된 소재를 사용하며 과잉 생산과 재고 소각을 금지하는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오래된 제품을 수선하여 재판매하는 ‘Worn Wear’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며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LF몰이 마들렌 '릴레이' 서비스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OLO 릴레이마켓’, F&F, 휠라홀딩스의 의류 수거 프로그램 등 국내 패션기업들도 패션의 순환경제를 실천해가고 있다.
브랜드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마들렌메모리는 최근 LF와 LF몰 전용 리세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새롭게 출시할 LF몰 전용 리세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LF 브랜드 제품에 대한 양질의 중고 거래를 개런티하여 제품 사용 주기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중시하는 가성비 중심의 소비 패턴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이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다”면서 “지속 가능성 문제는 이제 단기적인 캠페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지속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패션 산업의 성공은 더 이상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성과 혁신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비전 설정에 달려 있다. 패션 업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할 전망이다.
신아랑 기자 thin567@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