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역직구, 지난해 7280억원으로 증가
전체 역직구 4조 2820억…5년간 5배 신장
패션은 전체 17%, 뷰티는 57.7%...중소기업 강세

역직구 셀러에게 향후 5년 간 수수료와 보증금이 무료라는 파격 조건까지 내건 알리익스프레스
지난해 해외 소비자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국내 패션 상품을 구매한 ‘역직구’ 시장 규모가 7천28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역직구 시장 규모의 17%를 차지하는 수치로서 뷰티(57.7%)에 이은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역직구는 국외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며, 판매자 입장에선 ‘해외 직접 판매’를 의미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온라인 역직구 수출액은 29억400만 달러(약 4조282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23억400만 달러) 대비 26% 늘어났다. 카테고리별로는 뷰티가 57.7%를 차지해 상승세를 리드했으며, 그 뒤를 이어 패션이 17%, 음반과 비디오가 6.4%를 차지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플랫폼 발달과 함께 국가간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며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 팝과 영화, 드라마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작품 속에 노출된 뷰티와 패션 상품과 다양한 굿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과 X, 유튜브와 같은 SNS를 통해 브랜드 관련 정보가 공유되면서 글로벌 젠지(GenZ)를 중심으로 국경없는(Borderless) 신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며 글로벌 역직구 마켓에 대한 높은 성장가능성을 언급했다.
역직구 마켓의 성장에는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와 같은 관련 인프라 발달도 한 몫 하고 있다. 풀필먼트는 온라인 주문 시 상품 준비부터 포장, 통관, 현지 배송 등 전과정을 판매자 대신 풀랫폼 기업이 일괄 처리하는 방식으로서 소비자 구매를 결정짓는 최우선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 아마존·알리·큐텐·쇼피 등 해외 플랫폼 적극적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
또한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하는 K베뉴(한국 상품 전용관)에 입점하면, 알리가 진출한 180여 개국 1억5000만명 소비자에게 노출된다는 프로그램이며, 특히 역직구 셀러에게 향후 5년 간 수수료와 보증금이 무료라는 파격 조건까지 내걸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에 앞서 8월에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 전용 웹사이트 ‘파빌리온’도 오픈했다. 이는 국내 셀러들을 적극 유치해 B2B 역직구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 것이 목표이고, 뷰티와 패션에서부터 차량부품과 각종 액세서리,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고 있다. 파빌리온 입점 비용은 연간 199달러로 기존 알리바바닷컴 플랫폼 입점 비용 대비 4%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낮췄다.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
지난해 6월에는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가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를 개최해 국내 뷰티 브랜드 대상으로 다양한 역직구 지원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 셀러 유치에 나서는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일본 큐텐도 적극적이다. 큐텐은 20대 여성 소비자가 절대적인 ‘무브(MOVE)’를 앞세워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 입점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에 100여명이 상주하는 백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새해부터는 더욱 구체적인 역직구 프로그램을 실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일본 조조타운, 라쿠텐과 동남아 쇼피, 라자다 등도 역직구 마켓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쟁력 있는 국내 셀러 모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제조 경쟁력 갖춘 생태적 지위 핵심
역직구 마켓의 성장 배경에는 ‘보더리스(Borderless) 마켓’으로 정의되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출발한다. 이미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인해 국가와 지역 경계가 사라진 디지털 생태계에선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과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는 감성과 스토리를 갖춘다면 그 영향력은 무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연희 대표는 지난해 한국패션산업협회 포럼에서 “이제 소비 마켓의 한계를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 국내 및 글로벌 유통 시장의 최대 화두는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이하 CBE)로 특히 인디 및 스몰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가 시작됐다”며, “CBE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디지털에 익숙한 Gen-Z 세대며, 그들 취향에 맞게 합리적인 가격 제안, 스피디한 상품 개발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화의 시장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가 한국 패션 브랜드 일본 진출을 위해 조조타운과 MOU를 체결했다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K뷰티 바람을 일으키는 배경에도 건강한 재료를 내세운 본질적 가치와 디지털 테크에 친밀한 글로벌 젠지들과 공감할 수 있는 SNS를 통한 소통 마케팅, 그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플랫폼 입점과 풀필먼트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와 관련해 패션 전문가들은 “패션 역직구 마켓도 뷰티 못지않게 잠재력이 높다. 그러나 CBE 마켓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급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내 패션기업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대다수 기업은 글로벌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에 취약하고, 특히 마켓 규모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나 그에 따른 물량 기획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뷰티는 콜마와 코스맥스와 같은 글로벌 B2B 공급처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패션은 중견 기업은 여전히 오프라인과 국내 시장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중소 기업은 전문 인력과 내부 인프라가 취약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중국 티몰국제·더우·샤오홍슈 역직구에 진심

샤오홍수 내에서 한국 관련 키워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 인기 키워드는 한국 생활, 한국 맛집, 한국 쇼핑, 사진출처 : 아이보스
이 같은 아쉬움은 중국과 일본 플랫폼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중국판 무신사로 평가받는 더우(POIZON) 위가 패션 총괄은 “더우에는 MLB, 널디, 키르시, 디네댓, 마르디메크르디, 라이프워크, 커버낫 등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몇몇 브랜드는 현지화와 탄탄한 CBE 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중국 내 현지 마케팅 부재와 공급 불안으로 반짝 스타에 그치고 있다”며, “중국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더우에 직접 입점해 이커머스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디자이너 및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적극적인 입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우는 중국 젊은 세대(19~35세)가 가장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 앱으로서 C2B2C라는 독특한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판매자나 개인이 플랫폼에 상품을 제공하면 플랫폼이 구매자와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도 셀러 등록이 가능하며, 판매 후 48시간 이내 인천공간 보세창고에 입고시키면 된다.
또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小红书, Xiaohongshu)도 최근 한국 패션과 뷰티 기업을 대상으로 역외 판매자 등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샤오홍슈는 매월 3억명이 활동하는 중국 내 최대 미디어 플랫폼이며, 70%가 젠지 세대로 뷰티 및 패션 브랜드 시장에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미디어에서 이커머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라이프스타일 미디어로서 최대 강자인 샤오홍슈의 이커머스 확대도 향후 중국 역직구 마켓 진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샤오홍슈 패션 책임자는 “샤오홍슈는 17만개 브랜드가 입주해 있고 다양한 시딩으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COS 브랜드는 1회 시딩으로 최고 1400만명에게 노출됐으며, 한국 브랜드 티니위니, 마르디메크르디, 널디 등도 높은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내 브랜드 판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샤오홍슈를 통한 마케팅이 선행돼야 하며 우리는 브랜딩과 커머스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
패션 역직구, 지난해 7280억원으로 증가
역직구 셀러에게 향후 5년 간 수수료와 보증금이 무료라는 파격 조건까지 내건 알리익스프레스
지난해 해외 소비자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국내 패션 상품을 구매한 ‘역직구’ 시장 규모가 7천28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역직구 시장 규모의 17%를 차지하는 수치로서 뷰티(57.7%)에 이은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역직구는 국외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며, 판매자 입장에선 ‘해외 직접 판매’를 의미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온라인 역직구 수출액은 29억400만 달러(약 4조282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23억400만 달러) 대비 26% 늘어났다. 카테고리별로는 뷰티가 57.7%를 차지해 상승세를 리드했으며, 그 뒤를 이어 패션이 17%, 음반과 비디오가 6.4%를 차지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플랫폼 발달과 함께 국가간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며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 팝과 영화, 드라마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작품 속에 노출된 뷰티와 패션 상품과 다양한 굿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과 X, 유튜브와 같은 SNS를 통해 브랜드 관련 정보가 공유되면서 글로벌 젠지(GenZ)를 중심으로 국경없는(Borderless) 신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며 글로벌 역직구 마켓에 대한 높은 성장가능성을 언급했다.
역직구 마켓의 성장에는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와 같은 관련 인프라 발달도 한 몫 하고 있다. 풀필먼트는 온라인 주문 시 상품 준비부터 포장, 통관, 현지 배송 등 전과정을 판매자 대신 풀랫폼 기업이 일괄 처리하는 방식으로서 소비자 구매를 결정짓는 최우선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 아마존·알리·큐텐·쇼피 등 해외 플랫폼 적극적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
또한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하는 K베뉴(한국 상품 전용관)에 입점하면, 알리가 진출한 180여 개국 1억5000만명 소비자에게 노출된다는 프로그램이며, 특히 역직구 셀러에게 향후 5년 간 수수료와 보증금이 무료라는 파격 조건까지 내걸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에 앞서 8월에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 전용 웹사이트 ‘파빌리온’도 오픈했다. 이는 국내 셀러들을 적극 유치해 B2B 역직구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 것이 목표이고, 뷰티와 패션에서부터 차량부품과 각종 액세서리,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고 있다. 파빌리온 입점 비용은 연간 199달러로 기존 알리바바닷컴 플랫폼 입점 비용 대비 4%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낮췄다.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
지난해 6월에는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가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를 개최해 국내 뷰티 브랜드 대상으로 다양한 역직구 지원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 셀러 유치에 나서는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일본 큐텐도 적극적이다. 큐텐은 20대 여성 소비자가 절대적인 ‘무브(MOVE)’를 앞세워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 입점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에 100여명이 상주하는 백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새해부터는 더욱 구체적인 역직구 프로그램을 실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일본 조조타운, 라쿠텐과 동남아 쇼피, 라자다 등도 역직구 마켓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쟁력 있는 국내 셀러 모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제조 경쟁력 갖춘 생태적 지위 핵심
역직구 마켓의 성장 배경에는 ‘보더리스(Borderless) 마켓’으로 정의되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출발한다. 이미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인해 국가와 지역 경계가 사라진 디지털 생태계에선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과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는 감성과 스토리를 갖춘다면 그 영향력은 무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연희 대표는 지난해 한국패션산업협회 포럼에서 “이제 소비 마켓의 한계를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 국내 및 글로벌 유통 시장의 최대 화두는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이하 CBE)로 특히 인디 및 스몰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가 시작됐다”며, “CBE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디지털에 익숙한 Gen-Z 세대며, 그들 취향에 맞게 합리적인 가격 제안, 스피디한 상품 개발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화의 시장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가 한국 패션 브랜드 일본 진출을 위해 조조타운과 MOU를 체결했다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K뷰티 바람을 일으키는 배경에도 건강한 재료를 내세운 본질적 가치와 디지털 테크에 친밀한 글로벌 젠지들과 공감할 수 있는 SNS를 통한 소통 마케팅, 그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플랫폼 입점과 풀필먼트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와 관련해 패션 전문가들은 “패션 역직구 마켓도 뷰티 못지않게 잠재력이 높다. 그러나 CBE 마켓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급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내 패션기업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대다수 기업은 글로벌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에 취약하고, 특히 마켓 규모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나 그에 따른 물량 기획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뷰티는 콜마와 코스맥스와 같은 글로벌 B2B 공급처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패션은 중견 기업은 여전히 오프라인과 국내 시장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중소 기업은 전문 인력과 내부 인프라가 취약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중국 티몰국제·더우·샤오홍슈 역직구에 진심
샤오홍수 내에서 한국 관련 키워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 인기 키워드는 한국 생활, 한국 맛집, 한국 쇼핑, 사진출처 : 아이보스
이 같은 아쉬움은 중국과 일본 플랫폼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중국판 무신사로 평가받는 더우(POIZON) 위가 패션 총괄은 “더우에는 MLB, 널디, 키르시, 디네댓, 마르디메크르디, 라이프워크, 커버낫 등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몇몇 브랜드는 현지화와 탄탄한 CBE 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중국 내 현지 마케팅 부재와 공급 불안으로 반짝 스타에 그치고 있다”며, “중국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더우에 직접 입점해 이커머스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디자이너 및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적극적인 입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우는 중국 젊은 세대(19~35세)가 가장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 앱으로서 C2B2C라는 독특한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판매자나 개인이 플랫폼에 상품을 제공하면 플랫폼이 구매자와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도 셀러 등록이 가능하며, 판매 후 48시간 이내 인천공간 보세창고에 입고시키면 된다.
또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小红书, Xiaohongshu)도 최근 한국 패션과 뷰티 기업을 대상으로 역외 판매자 등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샤오홍슈는 매월 3억명이 활동하는 중국 내 최대 미디어 플랫폼이며, 70%가 젠지 세대로 뷰티 및 패션 브랜드 시장에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미디어에서 이커머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라이프스타일 미디어로서 최대 강자인 샤오홍슈의 이커머스 확대도 향후 중국 역직구 마켓 진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샤오홍슈 패션 책임자는 “샤오홍슈는 17만개 브랜드가 입주해 있고 다양한 시딩으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COS 브랜드는 1회 시딩으로 최고 1400만명에게 노출됐으며, 한국 브랜드 티니위니, 마르디메크르디, 널디 등도 높은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내 브랜드 판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샤오홍슈를 통한 마케팅이 선행돼야 하며 우리는 브랜딩과 커머스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