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 난민이 선택한 ‘샤오홍슈’가 넥스트 슈퍼스타?
2024년 10억 달러 영업이익 기록으로 IPO 추진
미국 ‘샤오홍슈’ 신규 가입자 70여만명 증가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Xiaohongshu, 小红书)가 기존 소셜미디어 파워에 커머스 기능을 확대하며 중국 시장에서 넥스트 슈퍼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오는 19일 ‘틱톡금지법’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들어 샤오홍슈 가입자 수가 급증하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번 주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들어 신규 가입자 수가 70여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19일부터 '틱톡금지법' 시행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샤오홍슈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는 2013년 설립 이후 패션, 뷰티,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사용자 리뷰와 경험을 공유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구축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3억명에 달한다.
여기에 샤오홍슈는 지난 2023년 라이브 스트리밍을 독립 부서로 승격하는 등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면서 처음으로 37억 달러 매출(한화 약 5조 4,256억원)에 수익을 창출했고, 지난해는 순이익만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66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IPO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핵심은 ‘소비자’ 중심 설계...커뮤니티 기반 개인 추천형 서비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기반의 커뮤니티 SNS '샤오홍슈'
샤오홍슈 커머스가 코로나 이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가격경쟁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제안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지 않고 브랜드 신뢰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특히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구찌, 프라다, 코치, 로레알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이 샤오홍슈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두 번째는 3억여명 사용자의 70%가 여성 이용자라는 점과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과 같은 고소득 1~2선 도시의 30세 미만 고객층이 전체 50%를 차지하는 것도 샤오홍슈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하는 부분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소비 여정 전체를 플랫폼 내에서 해결하는 올인원 커머스 시스템 구축이다. 이는 사용자가 상품을 탐색하고 리뷰를 읽으며,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통해 신뢰를 쌓은 뒤 플랫폼 내에서 바로 구매를 완료할 수 있는 구조다.
또 실시간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강화해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 샤오홍슈는 사용자 경험(UX)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커머스의 중심에 배치하고 있으며, 리뷰와 실제 사용 후기를 결합한 콘텐츠는 상품의 장점과 활용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소비자 신뢰를 끌어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뷰티와 패션 등 감각적인 제품군에서 커뮤니티 기반의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구매로 연결하는 새로운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중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앞다퉈 활용하는 전략 중 하나로, 실시간 구매 유도 및 피드백 수집을 통해 소비자의 즉각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 브랜드와 소비자를 잇는 커뮤니티 브릿지

샤오홍슈 브랜드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럭셔리 브랜드
샤오홍슈에는 현재 많은 패션 & 럭셔리 브랜드가 자체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프라다, 버버리, 발렌시아가, 펜디 등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오메가, 티파니 등 주얼리, 뷰티 브랜드 등이 샤오홍슈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샤오홍슈측의 설명에 따르면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저 비율이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패션과 관련된 포스팅 비율은 70%를 넘는다는 것. 때문에 중국 패션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거나 브랜드 리뷰를 살필 때 샤오홍슈 이용률이 높아, 패션 브랜드들은 제품 시딩 마케팅이나 디지털 마케팅 진행 시 샤오홍슈 활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샤오홍슈' 중국 상하이 본사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티니위니’ 역시 샤오홍슈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티니위니’는 ‘프레피 스타일’ 키워드를 활용해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면서 샤오홍슈 내에서 연예인을 활용한 팬덤 구축, 이를 기반으로 한 대중 고객층 확대, 쇼핑 채널과 연계를 통한 구매 전환 등의 프로세스 전략을 잘 구사하고 있다. 프레피 스웨터의 경우 샤오홍슈 내 브랜드 매장 오픈 후 30일만에 누적 판매량 6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샤오홍슈의 가장 큰 강점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리뷰와 커뮤니티 중심 운영 방식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과 같은 플랫폼이 이미지와 동영상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샤오홍슈는 실사용 경험을 공유하며 소비자와 브랜드 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의심이 든다면, 샤오홍슈를 검색하세요’ 샤오홍슈측은 소비자들이 트렌드 조사뿐만 아니라 구매 결정 시 샤오홍슈 내 커뮤니티 리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막강한 소비자 구매 결정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돌파구 역할 기대

디토앤디토와 패션기업 대표단들이 샤오홍슈 본사를 방문, 패션 브랜드들의 운영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장면
한편, 샤오홍슈의 커머스 기능 확대는 한국 시장에도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샤오홍슈 내에서 K-뷰티 제품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은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복 쇼핑몰 ‘공구우먼’은 샤오홍슈 가입자 급증 소식에 샤오홍슈 수혜 종목으로 불리며 1월 14일, 15일 이틀 연속 주식이 급등했다.
샤오홍슈가 강조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소비 생태계는 한국 전자상거래 및 소셜 커머스 시장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카카오톡스토어처럼 신뢰 기반의 리뷰와 콘텐츠 소비를 강조하는 국내 플랫폼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프스타일에서 인사이클로피디아(백과사전)’으로 도약하겠다는 샤오홍슈의 2025년 활약이 연초부터 주목받고 있다.

샤오홍슈 브랜드팀 운영책임자들이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美 틱톡 난민이 선택한 ‘샤오홍슈’가 넥스트 슈퍼스타?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Xiaohongshu, 小红书)가 기존 소셜미디어 파워에 커머스 기능을 확대하며 중국 시장에서 넥스트 슈퍼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오는 19일 ‘틱톡금지법’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들어 샤오홍슈 가입자 수가 급증하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번 주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들어 신규 가입자 수가 70여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19일부터 '틱톡금지법' 시행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샤오홍슈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는 2013년 설립 이후 패션, 뷰티,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사용자 리뷰와 경험을 공유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구축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3억명에 달한다.
여기에 샤오홍슈는 지난 2023년 라이브 스트리밍을 독립 부서로 승격하는 등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면서 처음으로 37억 달러 매출(한화 약 5조 4,256억원)에 수익을 창출했고, 지난해는 순이익만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66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IPO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핵심은 ‘소비자’ 중심 설계...커뮤니티 기반 개인 추천형 서비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기반의 커뮤니티 SNS '샤오홍슈'
샤오홍슈 커머스가 코로나 이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가격경쟁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제안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지 않고 브랜드 신뢰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특히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구찌, 프라다, 코치, 로레알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이 샤오홍슈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두 번째는 3억여명 사용자의 70%가 여성 이용자라는 점과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과 같은 고소득 1~2선 도시의 30세 미만 고객층이 전체 50%를 차지하는 것도 샤오홍슈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하는 부분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소비 여정 전체를 플랫폼 내에서 해결하는 올인원 커머스 시스템 구축이다. 이는 사용자가 상품을 탐색하고 리뷰를 읽으며,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통해 신뢰를 쌓은 뒤 플랫폼 내에서 바로 구매를 완료할 수 있는 구조다.
또 실시간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강화해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 샤오홍슈는 사용자 경험(UX)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커머스의 중심에 배치하고 있으며, 리뷰와 실제 사용 후기를 결합한 콘텐츠는 상품의 장점과 활용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소비자 신뢰를 끌어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뷰티와 패션 등 감각적인 제품군에서 커뮤니티 기반의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구매로 연결하는 새로운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중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앞다퉈 활용하는 전략 중 하나로, 실시간 구매 유도 및 피드백 수집을 통해 소비자의 즉각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 브랜드와 소비자를 잇는 커뮤니티 브릿지
샤오홍슈 브랜드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럭셔리 브랜드
샤오홍슈에는 현재 많은 패션 & 럭셔리 브랜드가 자체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프라다, 버버리, 발렌시아가, 펜디 등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오메가, 티파니 등 주얼리, 뷰티 브랜드 등이 샤오홍슈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샤오홍슈측의 설명에 따르면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저 비율이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패션과 관련된 포스팅 비율은 70%를 넘는다는 것. 때문에 중국 패션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거나 브랜드 리뷰를 살필 때 샤오홍슈 이용률이 높아, 패션 브랜드들은 제품 시딩 마케팅이나 디지털 마케팅 진행 시 샤오홍슈 활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샤오홍슈' 중국 상하이 본사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티니위니’ 역시 샤오홍슈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티니위니’는 ‘프레피 스타일’ 키워드를 활용해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면서 샤오홍슈 내에서 연예인을 활용한 팬덤 구축, 이를 기반으로 한 대중 고객층 확대, 쇼핑 채널과 연계를 통한 구매 전환 등의 프로세스 전략을 잘 구사하고 있다. 프레피 스웨터의 경우 샤오홍슈 내 브랜드 매장 오픈 후 30일만에 누적 판매량 6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샤오홍슈의 가장 큰 강점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리뷰와 커뮤니티 중심 운영 방식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과 같은 플랫폼이 이미지와 동영상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샤오홍슈는 실사용 경험을 공유하며 소비자와 브랜드 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의심이 든다면, 샤오홍슈를 검색하세요’ 샤오홍슈측은 소비자들이 트렌드 조사뿐만 아니라 구매 결정 시 샤오홍슈 내 커뮤니티 리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막강한 소비자 구매 결정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돌파구 역할 기대
디토앤디토와 패션기업 대표단들이 샤오홍슈 본사를 방문, 패션 브랜드들의 운영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장면
한편, 샤오홍슈의 커머스 기능 확대는 한국 시장에도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샤오홍슈 내에서 K-뷰티 제품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은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복 쇼핑몰 ‘공구우먼’은 샤오홍슈 가입자 급증 소식에 샤오홍슈 수혜 종목으로 불리며 1월 14일, 15일 이틀 연속 주식이 급등했다.
샤오홍슈가 강조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소비 생태계는 한국 전자상거래 및 소셜 커머스 시장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카카오톡스토어처럼 신뢰 기반의 리뷰와 콘텐츠 소비를 강조하는 국내 플랫폼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프스타일에서 인사이클로피디아(백과사전)’으로 도약하겠다는 샤오홍슈의 2025년 활약이 연초부터 주목받고 있다.
샤오홍슈 브랜드팀 운영책임자들이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