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글로벌] K패션, ‘온타임쇼’로 중국 Z세대 커넥팅

강인정 에디터
2025-03-17

K패션, ‘온타임쇼’로 중국 Z세대 커넥팅

하이서울쇼룸, 상하이 온타임쇼展에 5개 브랜드 쇼룸 운영

한나신·와이쏘씨리얼즈·해브오프듀티·몽세누·마앤미 참여



중국 패션시장이 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1995년에서 2010년까지 태어난 중국 Z세대 인구는 약 2억6000만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은 중국 전체 인구의 32.1%를 차지하고, 중국 가구 총지출의 13%를 차지할 만큼 매우 강한 소비파워를 자랑한다.


특히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 그만큼 자기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고 그에 걸맞은 패션과 뷰티 소비에서부터 여행과 각종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개성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해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서울 성수동과 홍대, 명동은 물론 제주도까지 중국 Z세대들의 개별 여행이 줄을 잇고 있고, 실제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가운데 90%가 Z세대로 집계될 만큼 소비 파워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중국 Z세대들이 생각하는 한국 패션은 어떨까? 샤오홍슈, 더우(Poizon), 티몰글로벌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한국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일까?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아더에러와 로우클래식, 웰던, 마뗑킴, 마르디메크르디, 디네댓, 이미스, 커버낫, 널디, MLB, 젝시믹스, 라이프워크, 던스트 등 최근 한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시장에서 호응도가 높은 스트리트 캐주얼과 디자이너 브랜드이다. 자기 색깔이 명확하고 글로벌 패션 트렌드까지 반영한 K패션에 중국 Z세대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에서 K패션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원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 하이서울쇼룸, 두번째 온타임쇼에 40㎡ 쇼룸 참여


하이서울쇼룸 2025 SS 온타임쇼 전시장

서울시는 하이서울쇼룸을 통해 오는 3월 26일부터 5일간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온타임쇼에 한나신(HANNAH SHIN)·와이쏘씨리얼즈(whysocerealz)·해브오프듀티(HAVEOFFDUTY)·몽세누 (MONTSENU)·마앤미(MA&ME) 등 5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참여시킨 ‘하이서울쇼룸’을 구성한다. 온타임쇼(www.ontimeshow.com)는 2014년에 출범한 중국 최대 패션 디자이너 수주 전시회로서 상하이패션위크와 연계해 중국은 물론 해외 각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온타임쇼를 주관하고 있는 룸룸(RoomRoom)쇼룸은 지난해도 SYSTEM, Studio JKOO, COOR, KUSIKOHC 등 7개 한국 브랜드를 특별관 형태로 구성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서울쇼룸은 지난해 10월 처음 참여했으며,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40㎡ 규모에 5개 브랜드를 구성했다.

룸룸 쇼룸 관계자는 “K패션에 대한 중국 Z세대 소비자들의 호응도는 물론 구매력도 매우 높다. 온타임은 1차적으로 해외 브랜드의 중국시장 관문으로 생각하고, 현지에서 우리 브랜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룸룸에서도 매년 1~2개 한국 브랜드를 파트너로 선정할 만큼 매우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상하이 XCLAIM 쇼룸과 연계, 브랜딩&수주 확대


 온타임쇼 2025 FW가 오는 3월 26일부터 6일간 열린다. 


이에 하이서울쇼룸은 상하이 현지에서 B2B쇼룸과 2개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는 XCLAIM과 연계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말 브랜드 선정과 동시에 현지 온오프 리테일러들에게 참여 브랜드 홍보 자료를 발송했으며, 전시회에 참여하는 올 AW 샘플을 현지에 보내 수주자료 작성 및 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시회 기간 중인 27일에는 해브오프듀티, 와이쏘씨리얼즈, 몽세누 등 3개 브랜드와 현지 세일즈랩 상윤무역(YOONET)과 편집숍 두잇(DOOIT) 등 3자간 전략적 협력 조인식도 체결하는 등 현지 기업과 네트워킹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저녁에는 참여 디자이너와 현지 세일즈랩, 리테일러가 참석하는 네트워킹 파티도 계획하고 있다.


원장석 상윤무역 총경리는 “최근 중국 패션시장에서는 엔데믹 이후 1선 도시는 물론 2, 3선 도시를 중심으로 감성 강한 편집숍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공급경쟁력과 마케팅력 갖춘 한국 스트리트 캐주얼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높은 잠재성장력이 기대된다. 그러나 개별 브랜드가 참여했을 때는 현지 SNS 마케팅과 온오프 편집유통과 소통과 수주, SCM 등 난관이 적지 않다. 현지에서 마케팅력과 제조 공급력까지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상하이상윤무역, 중국 DOOITT과 전략적 제휴 발표


DOOITT SHANGHAI 편집숍 

 
한편 이번 온타임쇼에 참가하는 해브오프듀티, 와이쏘씨리얼즈, 몽세누는 엔데믹 이후 중국 패션시장 진출을 추진했으며, 상하이 ‘온타임쇼’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다. 특히 중국 현지 유력 종합상사인 상하이상윤무역유한공사(www.yoonets.com, 회장 박상윤)와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상윤무역은 상하이 베이스의 종합상사로서 지난해 7월부터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했으며 최근 Haveoffduty, whysocerealz, Montsenu 등 3개 브랜드와 중국 내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안엠에프앤티의 ‘센티본즈(Sentibones)’ 브랜드와 중국 단독 파트너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리디어스(Greedilous), 노매뉴얼(NOMANUAL) 등과는 중국시장 상표권 등록을 자문하는 등 한국 패션 브랜드의 중국사업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원장석 상윤무역 총경리는 “중국시장은 무역과 현지 제조에 인프라를 갖춘 세일즈 에이전트가 필요하고, 우리는 20여년간 중국 패션유통 사업을 경험한 만큼 상생 모델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원장석 총경리는 EXR KOREA, LF Fashion, KOLON FnC 중국 법인장을 역임했으며 상윤무역에 합류히면서 역량 갖춘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중국의 패션기업과 유통 플랫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한나 디자이너의 ‘한나신’은 지난 2025 FW 서울패션위크 오프닝쇼로 참여하며 글로벌 바이어에게 브랜드를 알렸고 온타임쇼에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문을 노크할 예정이다.

웨어러블한 디자이너 여성복 마앤미의 양진영 디자이너는 중국 디펑 그룹의 디렉터로 활동할 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2018년 시작한 ‘마앤미’는 뉴욕 코테리 전시회, 상하이 온타임쇼 등 글로벌 페어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한편, 2025 AW 마켓을 겨냥한 상하이 온타임 수주전시회는 오는 3월 26일부터 5일간 상하이 웨스트번드에 위치한 서안예술중심에서 개최되고, 하이서울쇼룸은 B관-10에 위치하고 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 참여 브랜드 소개 (사진 좌부터)


한나신(HANNAH SHIN)

디자이너의 현대적인 예술적 감성을 바탕으로 패션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다. 세련된 테일러링과 섬세한 디자인으로 건축의 구조적인 실루엣과 직물의 무게감을 재해석한다. HANNAH SHIN은 제작의 전 단계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반전이 있는 실험적인 디자인을 제시한다.


몽세누(Montsenu)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인 가치를 내포하면서도 동시에 사람들과 산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이고 미학적인 결과물을 만들고자 하는 건축과 영화를 전공한 디렉터가 만든 브랜드다. 지속 가능한 방식과 현대적 미학을 통해 미래의 패션 산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공하는 브랜드이기에 중국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브오프듀티(HAVEOFFDUTY)

도시 생활 및 일상의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위한 디자인에 아웃도어 활동의 아이디어, 기능성, 실용성, 편안함이 공존하는 의류 컬렉션을 선보인다. 아웃도어 활동의 경험 속에서 떠오른 발상을 일상생활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디자인하고 풀어내고 있다.


마앤미(MA&ME)

‘A Destination for Timeless Styling’을 지향하는 M A & M E는 Wearable & Contemporary Basic으로 도시와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믹스&매치하여 일상에 아름다운 영감을 제공하고자 한다. 양진영 디자이너는 디펑 그룹, 일로하우스 등 중국 유수의 기업에서 근무하다 2018년 브랜드를 런칭,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와이쏘씨리얼즈(WHYSOCEREALZ)

‘심각하지 않은’ 콘셉트와 디자인을 추구한다. 재미나고 튀었기에 소비자 눈에 들어왔고 완벽한 제품 퀄리티와 제품 각각의 스토리는 소비자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Whysocerealz는 중국 패션시장 안착을 위해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심플하고 고급스럽게 몇 차례의 디자인 수정을 거쳐 이번 ONTIME-SHOW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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