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글로벌] KOTRA, K-패션 수출지원 확대...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신아랑 에디터
2025-03-19

KOTRA, K-패션 수출지원 확대...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물류 지원 강화 위해 ‘K-물류데스크’ 운영

첫 지원사업으로 패션기업 물류·FTA 활용 등 지원

 

일본 라포레 하라주쿠에서 열린 '디깅 서울 바이 무신사'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K-패션이 주목받으며 국내 패션기업의 해외 진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물류 지원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강경성)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 세계 주요 물류 거점 7곳 상하이, LA, 싱가포르, 두바이, 암스테르담, 첸나이, 멕시코시티에 ‘K-물류데스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K-물류데스크는 기업들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물류 지원사업과 함께 정보 조사, 실시간 물류 동향 모니터링을 수행하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물류 환경을 조성한다.

 

# ‘디자이너 패션’ 글로벌 진출 본격화


첫 번째 지원사업으로 KOTRA는 ‘25년 글로벌 디자이너 패션 물류 지원사업’을 상하이무역관에서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패션플랫폼과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앤더슨벨' 2025 SS 상하이 패션위크(좌), 자라X앤더슨벨 2025 SS 컬렉션(우) 


최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인 ‘앤더슨벨(Andersson Bell)’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매년 수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국내 주요 패션플랫폼들이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앤더슨벨’은 이번 시즌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와도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할 만큼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원사업의 대상도 무신사, 현대백화점, W컨셉 등 국내 주요 패션플랫폼에서 추천한 수출 유망 브랜드 약 40개사로 구성했으며 참가기업 수는 예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될 수 있다. 무신사와 같은 주요 플랫폼의 해외 진출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를 통한 신규 브랜드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요 플랫폼들이 국내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일차적으로 플랫폼 대상 브랜드를 지원한다.


참가기업들은 KOTRA의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재고관리부터 배송, 반품 등 B2C 물류의 전 과정을 지원받으며, 기업별로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자기부담금은 중소기업은 30%, 중견기업은 50%로 차등 적용된다. 이와 함께 마케팅, 인증, 통관 등 수출에 필수적인 전 과정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인증·IP 컨설팅·SNS·관세 컨설팅 등 다각화


더현대 글로벌의 도쿄 시부야 '마리떼프랑소와저버' 팝업스토어


이번 사업은 상하이, 뉴욕, 도쿄, 방콕무역관이 무신사, 현대백화점, W컨셉 등 국내 주요 패션플랫폼과 협력해 지사화 비용 및 현지 진출의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세부 지원내용으로는 ▲KATRI 시험연구원과 협력한 국가별 인증·테스트 컨설팅 및 비용 할인 지원을 통해 해외 진출 시 요구되는 각종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용 부담을 완화하며 ▲현지 로펌과 협력한 상표권 확보 컨설팅 및 비용 지원을 통해 현지 상표권 분쟁을 예방하고 브랜드 보호를 강화한다.


또한 ▲무신사, 현대백화점, W컨셉 등 국내 주요 패션플랫폼과 협력해 현지에서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현지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소셜 플랫폼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 이 외에도 ▲관세법인과 협력해 국가별 FTA 관세 절감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현지 물류사와 함께 패션 특화된 B2C 및 B2B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시장진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전춘우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K-물류데스크가 국내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물류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화장품, 식품 등 新소비재 분야까지 지원을 확대하여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패션시장 트렌드 맞춘 전방위적 지원



'하이서울쇼룸' 2025 SS 상하이 온타임쇼

최근 글로벌 패션 수출 시장에서는 K-패션의 부상으로 다양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 중국, 미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도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소셜미디어가 글로벌 소비자와 국내 브랜드를 빠르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 구축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 소비자와의 소통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글로벌 패션 업계는 배송 속도와 정확한 물류 관리를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반품 관리의 신속성 또한 소비자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패션기업들 역시 물류 시스템의 선진화와 현지 특화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국내 패션기업들은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이에 KOTRA도 물류부터 마케팅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KOTRA는 이번 사업의 참가기업을 오는 9월 30일까지 KOTRA 홈페이지(www.kotra.or.kr)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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