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패션] 남자들의 다이소 ‘워크업’, 올해 200호점 간다

정인기 에디터
2025-03-23

남자들의 다이소 ‘워크업’, 올해 200호점 간다

21일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스토어(93호점) 오픈

상위권 월 2억대 매출…대명화학 주력 브랜드로 성장


서울 1호점으로 오픈한 워크업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남자들의 다이소’ ‘아웃도어업계 이단아’란 애칭으로 패션 유통업계 파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워크업(workup)’이 지난 3월 21일 성수동에 서울 1호점이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성수점은 330㎡(100평) 규모이며, 넓은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어 접근성과 편의시설 모두 편리하다.

특히 패션 핫플 성수동에 걸맞게 상품 카테고리와 내부 인테리어에 패션성을 강화했다. 2030 소비자를 겨냥해 쉐프, 바리스타, 목공 등 이들이 선호하는 전문직 착장 스타일을 매장 전면에 진열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또 진열장 높이를 낮춰 시야를 넓게 했고, 스트리트 캐주얼과 밀리터리, 자동차용품, 캠핑 등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등 실용성에 이어 패션성도 높이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밀리터리 코너에는 각종 와펜과 스티커 등을 개인 취향에 따라 커스텀 하도록 하는 등 젊은 소비자들 취향도 반영했다.


VOLCOM, VOLTEK, HUF, DeWalt 등 상권 특성을 고려해 브랜드가 다양해졌다 


입점 브랜드도 늘어났다. 기존 워크업과 블랙아머, 디월트 워크웨어 외에도 볼컴 워크웨어와 볼텍 워크앤라이프, 시그니처, HUF, 블랙클로버 등이 추가됐다. VOLCOM, VOLTEK, HUF, DeWalt는 대명화학의 자회사 WWB(대표 권창범)와 레시피그룹(대표 주시경), 큐앤드비인터내셔날(대표 박민규)이 각각 전개하는 브랜드로서 상호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고객층 확대를 위한 그룹사 차원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투자와 마케팅, 운영 또한 성수동이 본사인 레시피그룹이 직접 맡았다. 디자인스튜디오인 모노그램도 힘을 보탰다.


워크업 컨셉존

성수 플래그십스토어는 지난해 2월말 포천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93번째로 오픈한 매장. ‘워크업’은 이미 계약을 완료한 매장이 107개에 이르며, 다음달에도 서울 가산동과 용인, 대구, 천안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순차적으로 점포를 오픈하는 등 파죽지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디토앤디토 기사 발행이후 대리점 문의가 적지 않았고, 최근에도 강릉에서 대형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는 D社도 상담 후 대리점 개설에 적극적이다.


# 고릴라캠핑 성공 인프라&권오일 대명 회장 전폭적 지원


워크업 백팩 라인


워크업은 ‘고릴라캠핑’으로 잘 알려진 트레이딩포스트(대표 방교환)가 전개하는 워크웨어 전문 브랜드이며, 이 회사는 2022년 대명화학 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의 권유로 2023년 가을부터 5개월간 준비해 지난해 2월말 포천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 회사 방교환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수도권과 모다아울렛 중심으로 확장했지만, 올 들어 전국적으로 대리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4월에도 서울 가산동, 용인, 대구, 천안에 점포를 오픈한다. 올 연말까지 200호점을 오픈할 계획이고, 상품 카테고리도 아웃도어스포츠와 캠핑, 자동차 관련 의류와 용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만족시킬 것이며,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걸맞게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구, 안전용품, 자동차 용품 등 다양한 용품도 복합으로 구성

‘워크업’은 의류 외에도 안전화, 전기드릴과 각종 안전용품, 자동차 액세서리 등 다양한 용품도 복합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200㎡(창고 별도)가 기준이다. 매출은 상위 10%가 월 2억원 수준. 점포당 연간 10억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 소비자들 재구매와 단체 구매 비중도 높아 대부분 그 이상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대리점은 100% 사입제로 운영되고, 마진율은 35%. 본사 마진율 15%를 감안하면 판매가는 원가 대비 1.8배수. ‘고릴라캠핑’ 운영 노하우에서부터 쌓인 글로벌 소싱 파워가 최대 강점이며, 불필요한 중간 마진을 최소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것이 방교환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패션유통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용적인 소비 트렌드도 워크업 급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각종 아웃도어 라이프에 필요한 캐주얼&스포츠 컨셉도 한 몫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시즌리스 컨셉이 본사의 과감한 드라이브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볼텍 워크앤라이프, 디월트 의류 등 관계사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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