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OR 전문성’…사명 변경이 트렌드?
휠라홀딩스, 34년 만에 미스토홀딩스 출범
브랜드엑스코프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변경

애플컴퓨터는 애플로, 페이스북은 메타로, 트위터는 X 등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들은 사업을 확장하며 사명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사명을 바꾼 케이스다. 또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으며 삼양라운드스퀘어(구 삼양식품), TP(구 태평양물산),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과 같이 미래지향적인 사명으로 변경한 사례도 있다.
패션 기업들 역시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사명을 공개하며, 기업의 핵심 가치를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 휠라홀딩스, 미스토홀딩스 출범

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가 ‘미스토홀딩스’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991년 휠라코리아로 시작한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2020년 휠라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으며 5년 만에 미스토홀딩스로 새롭게 시작한다.
미스토홀딩스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단일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스토홀딩스는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비롯해 미국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 산하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과 더불어 중화권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법인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휠라홀딩스라는 사명이 ‘휠라’ 브랜드와 직접 연결돼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이 외부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반영, 모든 산하 계열사와 브랜드를 아우르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영을 위해 사명 변경을 단행했다는 것. 사명 변경과 관계없이 미스토홀딩스 아래 전개 중인 휠라를 비롯한 모든 브랜드는 기존과 같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개편한 미스토홀딩스 홈페이지(www.mistoholdings.com)
새로운 사명인 미스토(Misto)는 ‘조화’,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다양한 가능성을 연결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사명 변경과 함께 ▲Synergetic ▲Empowering ▲Resilient ▲Responsible을 새로운 기업의 4대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또한 한계를 뛰어넘고 재정의하다는 의미의 ‘Redefining Boundaries’라는 기업 아이덴티티 및 슬로건 아래 각 브랜드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모든 가능성을 포용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미스토홀딩스는 사명 변경에 맞춰 새로운 기업 컬러와 로고를 개발했다. 또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www.mistoholdings.com)를 새롭게 개편해 공개했다.
윤근창 미스토홀딩스 대표이사는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다져온 휠라홀딩스가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기 위해 ‘미스토홀딩스’로 기업명을 변경하게 됐다”라며 “사명 변경과 함께 미스토홀딩스의 각 계열사와 브랜드 간 성장 기회를 모색하여 단일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도적인 글로벌 패션 지주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변경…전문성 강조

반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은 기업 대표 브랜드인 '젝시믹스(XEXYMIX)'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애슬레저 전문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해 사명을 젝시믹스로 변경한다.
브랜드 '젝시믹스'를 사명으로 통일함으로써 고객과 주주들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D2C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패션영역인 젝시믹스 외에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했다. 지난 2022년부터 '젝시믹스 글로벌 브랜드화'를 회사의 중장기적 사업 목표로 잡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순차적으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패션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섰다. 새로운 브랜드들을 런칭하는 대신, 골프, 키즈, 러닝 등으로 신규 카테고리를 젝시믹스 내에서 다각화하는 '원 브랜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젝시믹스는 해외진출에도 꾸준히 나서 현재 일본, 중국, 대만 3개의 법인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약 20여개의 정식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9월 이수연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젝시믹스는 꾸준히 책임경영과 경영투명성,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 까스텔바작, 형지글로벌로 사명 변경 후 글로벌 확장

한편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인 까스텔바작은 지난 3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형지글로벌(대표 최준호)로 변경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형지글로벌은 앞으로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형지엘리트 등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맡아서 진행한다. 특히 형지엘리트가 중국 사업을 필두로 아세안 시장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형지글로벌이 계열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까스텔바작의 글로벌 본사였던 프랑스 PMJC 법인을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를 공략하고 있다. 또 두바이에도 현지 유통사와 협업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양성, 확장성을 위한 사명 변경과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선택한 사명 변경, 이유가 무엇이든 ‘이름값’하는 행보이길 기대해본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다양성 OR 전문성’…사명 변경이 트렌드?
애플컴퓨터는 애플로, 페이스북은 메타로, 트위터는 X 등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들은 사업을 확장하며 사명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사명을 바꾼 케이스다. 또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으며 삼양라운드스퀘어(구 삼양식품), TP(구 태평양물산),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과 같이 미래지향적인 사명으로 변경한 사례도 있다.
패션 기업들 역시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사명을 공개하며, 기업의 핵심 가치를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 휠라홀딩스, 미스토홀딩스 출범
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가 ‘미스토홀딩스’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991년 휠라코리아로 시작한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2020년 휠라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으며 5년 만에 미스토홀딩스로 새롭게 시작한다.
미스토홀딩스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단일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스토홀딩스는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비롯해 미국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 산하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과 더불어 중화권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법인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휠라홀딩스라는 사명이 ‘휠라’ 브랜드와 직접 연결돼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이 외부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반영, 모든 산하 계열사와 브랜드를 아우르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영을 위해 사명 변경을 단행했다는 것. 사명 변경과 관계없이 미스토홀딩스 아래 전개 중인 휠라를 비롯한 모든 브랜드는 기존과 같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개편한 미스토홀딩스 홈페이지(www.mistoholdings.com)
새로운 사명인 미스토(Misto)는 ‘조화’,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다양한 가능성을 연결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사명 변경과 함께 ▲Synergetic ▲Empowering ▲Resilient ▲Responsible을 새로운 기업의 4대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또한 한계를 뛰어넘고 재정의하다는 의미의 ‘Redefining Boundaries’라는 기업 아이덴티티 및 슬로건 아래 각 브랜드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모든 가능성을 포용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미스토홀딩스는 사명 변경에 맞춰 새로운 기업 컬러와 로고를 개발했다. 또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www.mistoholdings.com)를 새롭게 개편해 공개했다.
윤근창 미스토홀딩스 대표이사는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다져온 휠라홀딩스가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기 위해 ‘미스토홀딩스’로 기업명을 변경하게 됐다”라며 “사명 변경과 함께 미스토홀딩스의 각 계열사와 브랜드 간 성장 기회를 모색하여 단일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도적인 글로벌 패션 지주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변경…전문성 강조
반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은 기업 대표 브랜드인 '젝시믹스(XEXYMIX)'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애슬레저 전문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해 사명을 젝시믹스로 변경한다.
브랜드 '젝시믹스'를 사명으로 통일함으로써 고객과 주주들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D2C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패션영역인 젝시믹스 외에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했다. 지난 2022년부터 '젝시믹스 글로벌 브랜드화'를 회사의 중장기적 사업 목표로 잡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순차적으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패션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섰다. 새로운 브랜드들을 런칭하는 대신, 골프, 키즈, 러닝 등으로 신규 카테고리를 젝시믹스 내에서 다각화하는 '원 브랜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젝시믹스는 해외진출에도 꾸준히 나서 현재 일본, 중국, 대만 3개의 법인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약 20여개의 정식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9월 이수연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젝시믹스는 꾸준히 책임경영과 경영투명성,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 까스텔바작, 형지글로벌로 사명 변경 후 글로벌 확장
한편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인 까스텔바작은 지난 3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형지글로벌(대표 최준호)로 변경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형지글로벌은 앞으로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형지엘리트 등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맡아서 진행한다. 특히 형지엘리트가 중국 사업을 필두로 아세안 시장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형지글로벌이 계열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까스텔바작의 글로벌 본사였던 프랑스 PMJC 법인을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를 공략하고 있다. 또 두바이에도 현지 유통사와 협업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양성, 확장성을 위한 사명 변경과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선택한 사명 변경, 이유가 무엇이든 ‘이름값’하는 행보이길 기대해본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