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리테일] 1000만 러너 시대, 이커머스도 달린다

강인정 에디터
2025-05-09

1000만 러너 시대, 이커머스도 달린다

29CM, EQL, 롯데온 등 러닝 콘텐츠 확대 

러닝 트렌드와 플랫폼 전략의 진화



1000만 러너 시대, 이커머스 플랫폼도 뛰기 시작했다.
스포츠웨어의 기능성과 스타일이 교차하는 러닝 시장에서,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러닝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특히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 강화, 브랜드 협업을 통한 체험 중심 마케팅, 온·오프라인 전문관 재구축 등 전략적 접근이 뚜렷해졌다.


# 29CM x 온(ON) – 여성 고객 타깃의 체험형 러닝 콘텐츠 전개


이구성수서 진행하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온’ 팝업 공간


29CM는 스위스 퍼포먼스 스포츠 브랜드 ‘온(ON)’과 함께 서울 성수동에 체험 중심의 팝업 공간을 운영하며, 러닝 카테고리의 전략적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온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기능성 러닝화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브랜드로, 29CM는 해당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여성 중심 스포츠웨어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픈한 팝업 공간은 브랜드 캠페인 메시지와 시즌 제품을 결합한 브랜디드 익스피리언스 존으로 구성됐다. 특히 글로벌 앰버서더 ‘젠데이아’가 등장하는 글로벌 캠페인 ‘Zone Dreamers’를 오프라인 공간에 재현, 고객의 감성 몰입과 제품 체험을 동시에 설계했다.


러닝, 요가, 퍼스널 브랜딩 등 MZ세대 여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원데이 클래스 프로그램 운영은 콘텐츠와 커머스의 접점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주목된다.


29CM는 기능성 중심 스포츠 브랜드를 일상화된 패션 영역으로 소화하며, 플랫폼의 브랜드 셀렉션 전략과 체험형 리테일 콘텐츠의 진화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 EQL ‘퍼포먼스 클럽’ – 전문화된 브랜드 큐레이션과 세분 시장 공략


편집숍 EQL이 ‘퍼포먼스 클럽’이라는 스포츠 전문관을 오픈했다

한섬이 운영하는 온라인 편집숍 EQL은 ‘퍼포먼스 클럽’이라는 스포츠 전문관을 신규 런칭하며, 스포츠웨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클럽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며 소비자 경험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점에서 주목된다.

아크테릭스를 비롯해 아식스, 호카, 브룩스 러닝 등 30여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큐레이션이 특징이다.


성수동 오프라인 매장 EQL GROVE 내 전용존을 구성해 특화시켰고, EQL 온라인 플랫폼 내에는 신규 카테고리를 신설해 어필하고 있다.

EQL은 퍼포먼스 클럽 런칭을 기념해 마켓백 증정 등의 리테일 유입 유도형 프로모션과 콘텐츠 중심 디스플레이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EQL은 ‘러닝 및 하이킹 중심의 액티브웨어’ 수요에 집중하여, 기존 패션 편집숍의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스포츠웨어 시장 내 하위 세그먼트를 포착하고 있다.


# 롯데온 ‘러닝스테이션’ 리뉴얼 – 세대별 맞춤형 러닝 콘텐츠 강화


롯데온 러닝 전문관 '러닝스테이션' 


롯데온은 러닝 전문관 ‘러닝스테이션’을 리뉴얼하며 세대별 수요 분화에 기반한 러닝 카테고리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단순 제품군 제안에서 나아가,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단계별 상품 큐레이션, 중장년층과 유아동을 아우르는 러닝 소비 확대 전략이 반영됐다.


브랜드군은 호카, 나이키, 아디다스, 써코니 등 러닝 특화 브랜드에 집중 편성됐고, 구매 여정을 고려한 단계별 제품 추천 및 스타일 가이드 콘텐츠를 제시한다.


롯데온은 최근 40·50대 러닝 스타일 매출이 130% 증가, 유아동 러닝화는 20% 증가한 것을 반영해 패밀리 러닝, 액티브 중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또 마라톤 행사, 여행 상품 등 라이프스타일 중심 콘텐츠를 확장해 러닝스테이션의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온은 러닝 트렌드를 일시적 붐으로 보지 않고, 장기적인 소비 패턴으로 전환하는 중장년 타깃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의 고객 분석 역량과 카테고리 운영 전략의 통합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스포츠는 물론 아웃도어, 여성복에서도 러닝화가 출시될 만큼 러닝 시장에 대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 플랫폼들 역시 러닝이라는 키워드 아래, 러닝 테마를 통해 스포츠웨어와 일상복, 콘텐츠와 체험,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확장 중이다. 이 중 누가 제일 잘 달릴까?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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