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에러, 상하이 스페이스 개관…K-컨템포러리 글로벌 모델로
서울에서 출발해 유럽 안착…아시아 문화권으로 글로벌 브랜딩

10월 22일, K패션을 대표하는 ‘아더에러(ADERERROR)’가 중국 상하이 정안구 陕西(Shan xi)북로 457호에 플래그십스토어 ‘상하이 스페이스’를 개관하며 중국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상하이 스페이스는 중국의 1920년대 근대 건축물 ‘何东공관(He Dong Mansion)’과 같은 공간에 위치함으로써 ‘공간을 통해 문화를 말한다’는 아더에러 브랜드 철학을 글로벌 무대에서 실현하는 이정표로 보여진다.
아더에러는 2014년 서울에서 시작됐다. 광고, 그래픽, 건축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결합해 ‘현실의 오류에서 미학을 발견한다’는 개념으로 출발했다. 초창기 한남점을 시작으로 홍대에서 보여준 플래그십은 단순한 상품 진열 공간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구현하는 실험장이었다. 이후 가로수길과 성수동, 부산 전포동을 잇따라 개척하며 매장을 ‘콘텐츠 생산지’로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갔다. 특히 이들 플래그십 스토어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쇼핑 명소로 인정받았고, K패션의 위상을 높이는 순기능도 하고 있다.

국내에서 다진 실험정신은 유럽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기 시작했다. 아더에러는 SSENSE, Selfridges, Farfetch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하며 제품 경쟁력을 증명했고, Acne Studios, A-Cold-Wall, Jacquemus 등 유럽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2024년 도쿄 오모테산도에 플래그십을 오픈하며 아시아 시장 거점도 마련했다. 이 과정을 통해 아더에러는 ‘서울 감성’과 ‘글로벌 코드’를 동시에 이해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 역사적 공간을 통해 브랜드 세계관 전파
이번 상하이 플래그십은 중국 내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입지는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닌, 1928년 홍콩 거상何东(Sir Robert Ho Tung)이 지은 신고전주의풍 저택이다. 헝가리 건축가 라슬로 후덱(László Hudec)의 설계로, 상하이시 지정 우수 역사건축물로 보존된 이 공간을 아더에러는 외형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를 재해석했다. 유리, 스틸, 블루톤 조명을 사용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하이퍼 스페이스’로 구현했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구현하는 실험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상하이 스페이스의 테마는 ‘Space for Error’. 브랜드의 오랜 슬로건인 “But Near Missed Things(가까이 있지만 쉽게 놓치는 것들)”을 공간적으로 해석했다. 제품보다 경험, 유통보다 문화에 중점을 둔 이 전략은 중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감각적 접점을 제시한다.
중국 진출은 오프라인을 넘어 디지털까지 아우른다. 티몰(Tmall) 공식관을 비롯해 샤오홍슈(RED), 웨이보(Weibo) 등 소셜 플랫폼 운영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는 △공간 중심의 브랜드 세계관 정립 △온라인 플랫폼으로 소비자 관계 확장 △로컬 커뮤니티 기반 문화 스토리텔링이라는 삼중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 패션을 통해 문화유산 재해석하는 새로운 브랜딩 모델

아더에러의 상하이 진출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다. 이는 한국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동아시아 문화권을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딩을 실현하는 사례다. 서울의 디자인 감각, 유럽에서의 전개 노하우, 중국 도시문화와의 접점이 어우러지며 “패션을 통해 문화유산을 재해석하는 새로운 아시아형 브랜딩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북유럽 감성을 파리에서 재구성한 Acne Studios의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앞으로 아더에러는 미국, 동남아 등 다른 글로벌 도시로의 진출도 타진 중이다. 단순히 매장을 확장하는 방식이 아닌, 각 도시의 문화·공간·감각과 브랜드 철학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방식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아더에러가 지향하는 ‘경험 중심 문화산업’의 흐름은 전통적인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더에러의 여정은 서울에서 출발해 유럽을 거쳐 상하이에 이르렀고,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설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공간을 통해 문화를 구현하고, 도시의 기억과 감각을 연결하는 방식은 새로운 패션 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아더에러는 그 흐름의 최전선에서 ‘글로벌 K-컨템포러리’의 다음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상하이에서 정인기 에디터
아더에러, 상하이 스페이스 개관…K-컨템포러리 글로벌 모델로
10월 22일, K패션을 대표하는 ‘아더에러(ADERERROR)’가 중국 상하이 정안구 陕西(Shan xi)북로 457호에 플래그십스토어 ‘상하이 스페이스’를 개관하며 중국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상하이 스페이스는 중국의 1920년대 근대 건축물 ‘何东공관(He Dong Mansion)’과 같은 공간에 위치함으로써 ‘공간을 통해 문화를 말한다’는 아더에러 브랜드 철학을 글로벌 무대에서 실현하는 이정표로 보여진다.
아더에러는 2014년 서울에서 시작됐다. 광고, 그래픽, 건축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결합해 ‘현실의 오류에서 미학을 발견한다’는 개념으로 출발했다. 초창기 한남점을 시작으로 홍대에서 보여준 플래그십은 단순한 상품 진열 공간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구현하는 실험장이었다. 이후 가로수길과 성수동, 부산 전포동을 잇따라 개척하며 매장을 ‘콘텐츠 생산지’로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갔다. 특히 이들 플래그십 스토어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쇼핑 명소로 인정받았고, K패션의 위상을 높이는 순기능도 하고 있다.
국내에서 다진 실험정신은 유럽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기 시작했다. 아더에러는 SSENSE, Selfridges, Farfetch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하며 제품 경쟁력을 증명했고, Acne Studios, A-Cold-Wall, Jacquemus 등 유럽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2024년 도쿄 오모테산도에 플래그십을 오픈하며 아시아 시장 거점도 마련했다. 이 과정을 통해 아더에러는 ‘서울 감성’과 ‘글로벌 코드’를 동시에 이해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 역사적 공간을 통해 브랜드 세계관 전파
이번 상하이 플래그십은 중국 내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입지는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닌, 1928년 홍콩 거상何东(Sir Robert Ho Tung)이 지은 신고전주의풍 저택이다. 헝가리 건축가 라슬로 후덱(László Hudec)의 설계로, 상하이시 지정 우수 역사건축물로 보존된 이 공간을 아더에러는 외형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를 재해석했다. 유리, 스틸, 블루톤 조명을 사용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하이퍼 스페이스’로 구현했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구현하는 실험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상하이 스페이스의 테마는 ‘Space for Error’. 브랜드의 오랜 슬로건인 “But Near Missed Things(가까이 있지만 쉽게 놓치는 것들)”을 공간적으로 해석했다. 제품보다 경험, 유통보다 문화에 중점을 둔 이 전략은 중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감각적 접점을 제시한다.
중국 진출은 오프라인을 넘어 디지털까지 아우른다. 티몰(Tmall) 공식관을 비롯해 샤오홍슈(RED), 웨이보(Weibo) 등 소셜 플랫폼 운영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는 △공간 중심의 브랜드 세계관 정립 △온라인 플랫폼으로 소비자 관계 확장 △로컬 커뮤니티 기반 문화 스토리텔링이라는 삼중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 패션을 통해 문화유산 재해석하는 새로운 브랜딩 모델
아더에러의 상하이 진출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다. 이는 한국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동아시아 문화권을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딩을 실현하는 사례다. 서울의 디자인 감각, 유럽에서의 전개 노하우, 중국 도시문화와의 접점이 어우러지며 “패션을 통해 문화유산을 재해석하는 새로운 아시아형 브랜딩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북유럽 감성을 파리에서 재구성한 Acne Studios의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앞으로 아더에러는 미국, 동남아 등 다른 글로벌 도시로의 진출도 타진 중이다. 단순히 매장을 확장하는 방식이 아닌, 각 도시의 문화·공간·감각과 브랜드 철학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방식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아더에러가 지향하는 ‘경험 중심 문화산업’의 흐름은 전통적인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더에러의 여정은 서울에서 출발해 유럽을 거쳐 상하이에 이르렀고,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설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공간을 통해 문화를 구현하고, 도시의 기억과 감각을 연결하는 방식은 새로운 패션 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아더에러는 그 흐름의 최전선에서 ‘글로벌 K-컨템포러리’의 다음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상하이에서 정인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