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리테일] ‘연속된 성공’ 에이블리서 4910까지...리테일 확장의 핵심은?

신아랑 에디터
2025-12-23

‘연속된 성공’ 에이블리서 4910까지...리테일 확장의 핵심은?

발견형 커머스로 축적한 데이터, 성과로 확장
패션에서 뷰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 구조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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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일 커머스 시장에서 에이블리를 시작으로 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연속적인 성공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단일 플랫폼에서 해외 시장과 연령대, 상품 카테고리 확장으로 이어지며 플랫폼의 토털화 전략을 성과로 입증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개인화 추천을 기반으로 한 발견형 커머스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검색 중심 구조에서 이용자의 스크롤과 찜, 조회 등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중소형 셀러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며 브랜드 규모와 무관하게 노출과 매출 기회를 제공한 점이 플랫폼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에이블리는 AI 추천 기술, 셀러 운영 구조, 고객 취향 데이터를 플랫폼 자산으로 축적했다.

2b462ee4cb5f7.jpg아무드는 누적 다운로드 수는 560만 회를 넘어서며 일본 내 대표적인 K패션 쇼핑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사진=에이블리]


이후에는 이러한 운영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했다. 일본 패션 플랫폼 ‘아무드(amood)’는 에이블리의 첫 글로벌 서비스로, 에이블리에서 검증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일본 시장에 맞게 현지화했다.


아무드는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고객의 취향 데이터를 빠르게 축적하며 현지 시장에 안착했고,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는 560만 회를 넘어서며 일본 내 대표적인 K패션 쇼핑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일본 MZ세대 사이에서는 “검색하지 않아도 트렌디한 상품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탔고, 실제 거래 성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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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드는 코트라 지원 사업을 통해 입점 셀러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리테일 인프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에이블리]


여기에 아무드는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지원 사업을 통해 입점 셀러의 물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번역, 결제, 통관, 물류,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구조를 고도화하며 플랫폼이 셀러의 해외 유통 실행을 지원하는 리테일 인프라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국내 셀러들은 복잡한 해외 유통 구조를 개별적으로 구축하지 않고도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보할 수 있고,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 확대 가능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처럼 에이블리는 추천 기술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과 소비자 목표를 다르게 설정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장이 아무드였다면, 국내에서는 소비자 성별과 구매 맥락에 주목한 플랫폼으로 전략을 확장했다.

# 비교 대신 추천...4910이 만든 ‘결정형’ 남성 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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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0은 패션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뷰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4910 홈페이지 캡쳐]



이러한 전략적 확장은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으로 이어졌다. 4910은 남성 소비자의 취향 형성과 구매 결정 과정을 플랫폼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아 기존 패션 커머스의 작동 방식을 구조적으로 재편한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사용자의 탐색 이력과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코디 구성, 브랜드 성향, 가격대 정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고객이 복잡한 비교 과정이나 과도한 선택 부담 없이도 자신에게 적합한 스타일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탐색 단계에서 이탈하던 구매 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췄다. 실제로 4910은 남성 특화 패션 플랫폼으로서 서비스 안착 이후 거래 규모와 주문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프로모션 기간과 시즌성 수요 국면에서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남성 특화 설계의 차별화에 있다. 여성 소비자를 기준으로 발전해 온 기존 패션과 커머스 환경과 달리 남성 소비자의 실제 구매 맥락을 중심으로 UX와 상품 구성을 설계했다. 과도한 선택지 대신 스타일 완성에 필요한 핵심 아이템 중심으로 탐색 동선을 단순화했고 AI 추천 역시 실사용 가능성과 구매 가능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일부 입점 셀러들은 4910이 타 온라인 채널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소비자 반응 역시 “고르기 쉽다”,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조합이 많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남성 고객 사이에서는 과도한 트렌드 제안이나 스타일링 강요 없이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 패션 대비 탐색 빈도는 낮지만 일단 신뢰가 형성되면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남성 소비 패턴을 플랫폼 설계에 반영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 다음 단계는 뷰티 남성 라이프스타일로 완성



ca86b5f62adcd.jpg4910은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남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진=에이블리]


이 같은 전략은 최근 ‘4910의 뷰티’ 카테고리 확장으로 이어졌다.

패션 탐색 과정 안에서 뷰티 상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시범 운영 4개월 만에 뷰티 거래액이 약 3배 성장하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일 분야에 특화된 4910의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그루밍에 관심이 높은 남성 고객과 상품을 보다 정교하게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4910 뷰티는 스킨케어와 클렌징 등 기초 제품부터 립밤, 메이크업, 헤어, 바디케어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앱 메인 화면의 맨즈 케어 아이콘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다슈, 오브제, 포뷰트, 그라펜, 리우젤 등 2030 남성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도 입점했다.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스틱 파운데이션, 발색 립밤, 아이브로우 등 남성 뷰티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고, 11월 기준 거래액은 8월 대비 약 193% 성장했다. 주문 수와 주문 고객 수도 2.5배 이상 늘며 고객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4910 관계자는 “입고, 걸치고, 바르는 등 자기 관리에 적극적인 남성이 늘어나면서 패션과 뷰티를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카테고리를 론칭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와 상품 구성을 지속 확대해 만족도 높은 남성 뷰티 쇼핑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 소비자의 탐색 부담을 줄이고 구매 결정을 단순화해온 4910의 플랫폼 설계가 뷰티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을 출발점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뷰티 소비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남성 소비자의 구매 결정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한 접근은 남성 라이프스타일 커머스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랑 에디터(thin567@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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