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다시 짜는 K-섬유패션의 다음 100년
섬산련 신년인사회, 산업 체질의 근본적 혁신 필요성 공감하며 성료

한국 섬유패션 산업이 ‘다음 100년’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는 1월 8일 오후 4시, 서울 섬유센터 3층 텍스파홀에서 ‘2026년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업종별 섬유패션 단체, 주요 기업 CEO 등 각계 인사 약 250여명이 참석해 새해 출발과 산업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K-섬유패션 산업의 미래 비전과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과 섬유패션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신년사를 시작으로 떡케이크 커팅, 신년 축하공연, 기념 만찬 등이 이어졌다. 형식은 신년 행사였지만, 분위기는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부흥회에 가까웠다.
# AI는 선택이 아닌 전제… 산업 체질을 바꾸는 축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의 신년사
최병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K-섬유패션의 미래는 기술과 가치, 지속가능성과 혁신이 결합된 새로운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산업이 나아가야 할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AI를 통한 산업 체질의 근본적 혁신이다. 최 회장은 원사·원단·패션·유통에 이르는 전 스트림을 데이터로 연결하는 지능형 제조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나 공정 개선이 아니라, 예측과 설계를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전환을 의미한다.
‘만들고 나서 파는 산업’에서 ‘예측하고 설계하는 산업’으로의 이동. 최 회장의 메시지는 AI가 더 이상 일부 기업의 실험적 도구가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산업 공통 인프라가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No 가격… ‘가치와 신뢰’ 기반의 글로벌 전략

지속가능한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 의지를 다지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두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이었다. 최 회장은 가치와 신뢰를 중시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맞춰 수출 시장 다변화와 프리미엄 시장 진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책임 있는 생산 방식을 기반으로 한 ‘K-섬유패션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수출 확대를 넘어, 한국 섬유패션 산업이 어떤 기준과 신뢰를 가진 파트너인지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으로 읽힌다. AI 기반의 데이터 관리와 투명한 공급 구조 역시 이 전략의 핵심 요소다.
# 의류를 넘어 첨단산업으로… 섬유의 역할 재정의
세 번째 축은 섬유 산업의 스코프 확장이었다. 최 회장은 섬유를 국방·에너지·모빌리티·우주항공 등 미래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 소재·부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산업용·특수 섬유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섬유 산업이 국가 산업 경쟁력의 기반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섬유패션 산업이 소비재 경기 변동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경로를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원로부터 현역 CEO까지… ‘다음 100년’에 대한 공감대

[2026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 참가해 100년 미래를 다짐하는 섬유패션인들
이날 행사에는 경세호, 이상운, 노희찬, 성기학 등 섬산련 전임 회장을 비롯 김준 경방 회장, 김정수 일신방 회장 등 주요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세대와 업종을 넘어 산업 전반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 넓게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행사 후반부에는 팬텀싱어 시즌1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와 안젤라 강이 함께한 신년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섬유패션 주요 단체장과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신년 하례를 통해 업계의 화합과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전국 각 지역·업종별 대표 CEO들이 함께하며 스트림 간 협력과 결속의 의미도 더했다.
# 다음 100년을 향한 질문
이번 신년인사회는 형식적으로는 ‘신년 인사회’였지만, 내용은 관점과 혁신을 요구하는 산업 선언에 가까웠다. 최병오 회장의 메시지는 하나의 질문으로 압축됐다.
“AI를 도입하고 있는가, 아니면 AI를 전제로 산업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가.”
K-섬유패션의 다음 100년은 규모나 역사보다, 이 질문에 얼마나 빠르고 깊이 있게 답하느냐에 달려 있다. 섬유센터 텍스파홀에 모인 250여 명의 선택이, 그 출발선에 서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AI로 다시 짜는 K-섬유패션의 다음 100년
한국 섬유패션 산업이 ‘다음 100년’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는 1월 8일 오후 4시, 서울 섬유센터 3층 텍스파홀에서 ‘2026년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업종별 섬유패션 단체, 주요 기업 CEO 등 각계 인사 약 250여명이 참석해 새해 출발과 산업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K-섬유패션 산업의 미래 비전과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과 섬유패션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신년사를 시작으로 떡케이크 커팅, 신년 축하공연, 기념 만찬 등이 이어졌다. 형식은 신년 행사였지만, 분위기는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부흥회에 가까웠다.
# AI는 선택이 아닌 전제… 산업 체질을 바꾸는 축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의 신년사
최병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K-섬유패션의 미래는 기술과 가치, 지속가능성과 혁신이 결합된 새로운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산업이 나아가야 할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AI를 통한 산업 체질의 근본적 혁신이다. 최 회장은 원사·원단·패션·유통에 이르는 전 스트림을 데이터로 연결하는 지능형 제조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나 공정 개선이 아니라, 예측과 설계를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전환을 의미한다.
‘만들고 나서 파는 산업’에서 ‘예측하고 설계하는 산업’으로의 이동. 최 회장의 메시지는 AI가 더 이상 일부 기업의 실험적 도구가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산업 공통 인프라가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No 가격… ‘가치와 신뢰’ 기반의 글로벌 전략
지속가능한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 의지를 다지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두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이었다. 최 회장은 가치와 신뢰를 중시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맞춰 수출 시장 다변화와 프리미엄 시장 진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책임 있는 생산 방식을 기반으로 한 ‘K-섬유패션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수출 확대를 넘어, 한국 섬유패션 산업이 어떤 기준과 신뢰를 가진 파트너인지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으로 읽힌다. AI 기반의 데이터 관리와 투명한 공급 구조 역시 이 전략의 핵심 요소다.
# 의류를 넘어 첨단산업으로… 섬유의 역할 재정의
세 번째 축은 섬유 산업의 스코프 확장이었다. 최 회장은 섬유를 국방·에너지·모빌리티·우주항공 등 미래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 소재·부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산업용·특수 섬유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섬유 산업이 국가 산업 경쟁력의 기반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섬유패션 산업이 소비재 경기 변동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경로를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원로부터 현역 CEO까지… ‘다음 100년’에 대한 공감대
[2026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 참가해 100년 미래를 다짐하는 섬유패션인들
이날 행사에는 경세호, 이상운, 노희찬, 성기학 등 섬산련 전임 회장을 비롯 김준 경방 회장, 김정수 일신방 회장 등 주요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세대와 업종을 넘어 산업 전반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 넓게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행사 후반부에는 팬텀싱어 시즌1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와 안젤라 강이 함께한 신년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섬유패션 주요 단체장과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신년 하례를 통해 업계의 화합과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전국 각 지역·업종별 대표 CEO들이 함께하며 스트림 간 협력과 결속의 의미도 더했다.
# 다음 100년을 향한 질문
이번 신년인사회는 형식적으로는 ‘신년 인사회’였지만, 내용은 관점과 혁신을 요구하는 산업 선언에 가까웠다. 최병오 회장의 메시지는 하나의 질문으로 압축됐다.
“AI를 도입하고 있는가, 아니면 AI를 전제로 산업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가.”
K-섬유패션의 다음 100년은 규모나 역사보다, 이 질문에 얼마나 빠르고 깊이 있게 답하느냐에 달려 있다. 섬유센터 텍스파홀에 모인 250여 명의 선택이, 그 출발선에 서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