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서 일상으로…변곡점 맞은 워크웨어 시장
안전화 성장, MZ 근로자 유입 속 브랜드 전략 가속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헤리티지, 테크 등 ‘세분화’

워크웨어(Workwear) 시장이 구조적 변곡점에 들어섰다. 한때 산업 현장에 한정된 기능복으로 인식되던 워크웨어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소비재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안전과 효율이라는 전통적 가치 위에 디자인 완성도, 브랜드 경험, 지속가능성 요소가 더해지며 워크웨어의 시장적 위상도 재편되는 모습이다.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안전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0억 달러에서 올해 115억 달러로 성장했고, 국내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비롯해 산업 전반의 안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근로자의 안전·복지·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 워크웨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젊은 근로자층이 작업 현장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시장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착용감과 디자인, 일상 활용 가능성까지 고려한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워크웨어 시장은 기능 중심의 산업용품에서 스타일과 경험을 포함한 소비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 작업복을 ‘입을 거리’로 만든 워크업

워크업은 체험형 오프라인 공간 운영으로 MZ세대가 선호하는 착장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사진=디토앤디토]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워크웨어 시장은 브랜드 간 전략적 차별화가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이 주요 판단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떤 산업 환경과 근로 방식, 라이프스타일을 전제로 브랜드를 설계했는지도 중요 요소가 되고 있다. 동일한 ‘워크웨어’에서도 브랜드별 지향점은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먼저 ‘워크업(WORKUP)’은 워크웨어를 하나의 스타일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기능성과 내구성을 기본값으로 설정한 뒤 실루엣과 컬러, 소재 선택에서 일상 착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며 제품 설계를 고도화해왔다. 작업 현장을 기반으로 하면서 도심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디자인 전략은 워크업을 라이프스타일형 워크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워크웨어를 하나의 스타일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도심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디자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디토앤디토]
여기에 협업 제품과 체험형 오프라인 공간 운영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성수에 조성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20·30세대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셰프·바리스타·목공 등 전문 직군이 선호하는 착장 스타일을 매장 전면에 배치해 워크웨어의 활용 맥락을 직관적으로 제시한다.
매장 설계에서도 기존 산업용품 매장과 차별화된 접근이 두드러진다. 진열장 높이를 낮춰 공간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스트리트 캐주얼과 밀리터리, 자동차 용품, 캠핑 등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확장했다. 이는 기능 중심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패션성과 일상 활용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워크웨어 시장이 점차 B2B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자 접점 중심의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 공구에서 옷으로...디월트의 헤리티지 확장
광장시장에 조성한 헤리티지 매장은 공구 산업에서 축적해온 기술력과 신뢰를 의류와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사진=디월트 헤리티지]
전통 공구 브랜드 ‘디월트’의 정체성을 이어받은 워크웨어 ‘디월트 헤리티지(DEWALT HERITAGE)’는 100년 공구 역사를 의류로 확장했다. 최근 광장시장에 오픈한 ‘디월트 헤리티지’ 매장은 공구 산업에서 축적해온 기술력과 신뢰를 의류와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매장 내부는 화려한 장식보다는 광장시장 건물이 지닌 기존 골조를 그대로 살리는 방식으로 구성돼 시간의 흔적이 남은 구조 안에서 제품 자체의 실루엣과 완성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산업적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절제된 디스플레이와 넓게 확보된 동선은 기능성과 내구성을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문객이 부담 없이 공간을 둘러보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 역시 눈에 띈다. 디월트는 이 같은 공간 연출을 통해 워크웨어를 매개로 공구 브랜드의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경험 중심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 아에르웍스, 플랫폼 전략으로 차별화
일본 대표 워크웨어 브랜드들을 묶어 전개하며 현장 중심(B2B)과 일상 중심(B2C)을 병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사진=아에르웍스 홈페이지]
워크웨어 브랜드 ‘아에르웍스(AER Works)’는 플랫폼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가 아닌 일본 대표 워크웨어 브랜드들을 묶어 전개하며 현장 중심(B2B)과 일상 중심(B2C)을 병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워크 라이프웨어라는 개념 아래 기능성과 디자인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1000여 개 이상의 SKU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과 소비자 취향을 세분화해 대응하는 점도 특징이다. 직영점 중심의 유통 전략은 실제 착용 환경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일본 워크웨어 특유의 정교한 설계와 품질 기준을 전면에 내세우며, 현장 실무자뿐 아니라 기능성과 완성도를 중시하는 일반 소비자층까지 흡수하고 있다. 카테고리 큐레이션 중심의 접근은 국내 워크웨어 시장에서 비교적 새로운 시도로 향후 플랫폼형 워크웨어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 안전화 중심으로 승부수 띄운 워킷

워킷은 안전화를 핵심 아이템으로 재정의하며 오나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워킷]
한편 워크웨어 시장을 리드했던 지벤은 이번 시즌 워크화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워킷’ 브랜드를 런칭했다. 지벤에서 안전화 사업을 분리해 신규 법인 워킷을 설립하고 안전화 브랜드 ‘워킷(WORKET)’을 공식 런칭한 것.
또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 추성훈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택했다. 극한의 훈련과 실전을 통해 안전과 균형, 지속력의 중요성을 상징해온 인물 이미지를 통해 기능 중심의 안전화 브랜드를 일상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와 맞물려 워킷의 브랜드 전략은 워크웨어 시장의 세분화 흐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워킷은 안전화를 작업 퍼포먼스와 일상 활용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재정의하며 제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와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능적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디자인 경쟁력과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해 프리미엄 안전화 시장을 겨냥한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김대호 대표는 “고품질 안전화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제품개발에 주력,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안전화 기업으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같은 작업 환경을 바라보더라도 브랜드마다 해석과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브랜드 간 차별화는 이미 구조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 흐름은 워크웨어 시장의 성장 경로와 산업 지형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일터서 일상으로…변곡점 맞은 워크웨어 시장
워크웨어(Workwear) 시장이 구조적 변곡점에 들어섰다. 한때 산업 현장에 한정된 기능복으로 인식되던 워크웨어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소비재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안전과 효율이라는 전통적 가치 위에 디자인 완성도, 브랜드 경험, 지속가능성 요소가 더해지며 워크웨어의 시장적 위상도 재편되는 모습이다.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안전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0억 달러에서 올해 115억 달러로 성장했고, 국내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비롯해 산업 전반의 안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근로자의 안전·복지·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 워크웨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젊은 근로자층이 작업 현장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시장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착용감과 디자인, 일상 활용 가능성까지 고려한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워크웨어 시장은 기능 중심의 산업용품에서 스타일과 경험을 포함한 소비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 작업복을 ‘입을 거리’로 만든 워크업
워크업은 체험형 오프라인 공간 운영으로 MZ세대가 선호하는 착장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사진=디토앤디토]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워크웨어 시장은 브랜드 간 전략적 차별화가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이 주요 판단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떤 산업 환경과 근로 방식, 라이프스타일을 전제로 브랜드를 설계했는지도 중요 요소가 되고 있다. 동일한 ‘워크웨어’에서도 브랜드별 지향점은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먼저 ‘워크업(WORKUP)’은 워크웨어를 하나의 스타일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기능성과 내구성을 기본값으로 설정한 뒤 실루엣과 컬러, 소재 선택에서 일상 착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며 제품 설계를 고도화해왔다. 작업 현장을 기반으로 하면서 도심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디자인 전략은 워크업을 라이프스타일형 워크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협업 제품과 체험형 오프라인 공간 운영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성수에 조성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20·30세대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셰프·바리스타·목공 등 전문 직군이 선호하는 착장 스타일을 매장 전면에 배치해 워크웨어의 활용 맥락을 직관적으로 제시한다.
매장 설계에서도 기존 산업용품 매장과 차별화된 접근이 두드러진다. 진열장 높이를 낮춰 공간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스트리트 캐주얼과 밀리터리, 자동차 용품, 캠핑 등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확장했다. 이는 기능 중심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패션성과 일상 활용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워크웨어 시장이 점차 B2B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자 접점 중심의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 공구에서 옷으로...디월트의 헤리티지 확장
전통 공구 브랜드 ‘디월트’의 정체성을 이어받은 워크웨어 ‘디월트 헤리티지(DEWALT HERITAGE)’는 100년 공구 역사를 의류로 확장했다. 최근 광장시장에 오픈한 ‘디월트 헤리티지’ 매장은 공구 산업에서 축적해온 기술력과 신뢰를 의류와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매장 내부는 화려한 장식보다는 광장시장 건물이 지닌 기존 골조를 그대로 살리는 방식으로 구성돼 시간의 흔적이 남은 구조 안에서 제품 자체의 실루엣과 완성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산업적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절제된 디스플레이와 넓게 확보된 동선은 기능성과 내구성을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문객이 부담 없이 공간을 둘러보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 역시 눈에 띈다. 디월트는 이 같은 공간 연출을 통해 워크웨어를 매개로 공구 브랜드의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경험 중심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 아에르웍스, 플랫폼 전략으로 차별화
워크웨어 브랜드 ‘아에르웍스(AER Works)’는 플랫폼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가 아닌 일본 대표 워크웨어 브랜드들을 묶어 전개하며 현장 중심(B2B)과 일상 중심(B2C)을 병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워크 라이프웨어라는 개념 아래 기능성과 디자인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1000여 개 이상의 SKU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과 소비자 취향을 세분화해 대응하는 점도 특징이다. 직영점 중심의 유통 전략은 실제 착용 환경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일본 워크웨어 특유의 정교한 설계와 품질 기준을 전면에 내세우며, 현장 실무자뿐 아니라 기능성과 완성도를 중시하는 일반 소비자층까지 흡수하고 있다. 카테고리 큐레이션 중심의 접근은 국내 워크웨어 시장에서 비교적 새로운 시도로 향후 플랫폼형 워크웨어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 안전화 중심으로 승부수 띄운 워킷
워킷은 안전화를 핵심 아이템으로 재정의하며 오나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워킷]
한편 워크웨어 시장을 리드했던 지벤은 이번 시즌 워크화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워킷’ 브랜드를 런칭했다. 지벤에서 안전화 사업을 분리해 신규 법인 워킷을 설립하고 안전화 브랜드 ‘워킷(WORKET)’을 공식 런칭한 것.
또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 추성훈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택했다. 극한의 훈련과 실전을 통해 안전과 균형, 지속력의 중요성을 상징해온 인물 이미지를 통해 기능 중심의 안전화 브랜드를 일상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와 맞물려 워킷의 브랜드 전략은 워크웨어 시장의 세분화 흐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워킷은 안전화를 작업 퍼포먼스와 일상 활용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재정의하며 제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와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능적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디자인 경쟁력과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해 프리미엄 안전화 시장을 겨냥한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김대호 대표는 “고품질 안전화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제품개발에 주력,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안전화 기업으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같은 작업 환경을 바라보더라도 브랜드마다 해석과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브랜드 간 차별화는 이미 구조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 흐름은 워크웨어 시장의 성장 경로와 산업 지형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