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이슈] ‘쿨리스트 매장 2026’...루이비통 1위, 올리브영 존재감 부각

신아랑 에디터
2026-05-12

‘쿨리스트 매장 2026’...루이비통 1위, 올리브영 존재감 부각

월드 리테일 콩그레스 2026서 경험형 리테일 화두

K뷰티부터 럭셔리·테크까지...체험 중심 공간 전략 강화국

Vans·Nothing·Mecca Brands 등 혁신 매장 리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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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orldretailcongress 홈페이지 (OpenAI DALL·E로 하단 수정)]

 

글로벌 소매업계의 혁신 매장을 조명하는 ‘쿨리스트 매장 2026(Coolest Stores 2026)’ 리스트에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함께 ‘올리브영(Olive Young)’이 포함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 리테일 콩그레스 2026(World Retail Congress 2026)’에서 진행됐으며 K-뷰티부터 스마트폰 기반 브랜드, 럭셔리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소매 브랜드들이 포함됐다. 쿨리스트 매장은 글로벌 리테일 산업에서 매장 경험과 공간 기획의 혁신성, 소비자 체험 요소 등을 기준으로 선정되는 리스트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더 제너럴 스토어(The General Store)의 CEO인 맷 뉴웰(Matt Newell)은 “올해 소매업 분야의 혁신 수준은 놀라웠다”며 “소매업에서 ‘멋짐’을 감상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리드 나쿠(Reed Nacoo)와 함께 창의성과 실험성을 바탕으로 강한 팬층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브랜드 사례들을 소개했다.

# 브랜드 세계관 담았다...루이비통 상하이 매장 호평


fb2a020ed9110.jpg중국 상하이 루이비통 [사진=루이비통 홈페이지]

이 같은 평가 속에서 이번 리스트 1위를 차지한 매장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다. 크루즈선을 연상시키는 외관과 브랜드의 시그니처 트렁크를 쌓아 올린 듯한 구조를 적용해 시각적 상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약 1,600㎡ 규모의 해당 매장은 브랜드의 역사와 컬렉션을 공간별로 분리해 전시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입구부터 시각적 임팩트를 강조한 대형 파사드와 동선 설계를 적용했으며, 내부는 제품 카테고리와 테마에 따라 서로 다른 콘셉트의 룸으로 구성됐다.

특히 가방, 레디투웨어, 액세서리 등 주요 제품군은 아트 협업과 전시 요소를 결합한 멀티룸 형태로 연출됐다. 각 공간에는 서로 다른 스토리텔링과 디자인 요소가 반영돼 방문객이 이동 동선에 따라 브랜드의 역사와 디자인 코드를 단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세계관과 몰입형 경험을 강조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평가받고 있다.

맷 뉴웰은 “각 공간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구성 방식이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 올리브영 ‘N 성수’가 보여준 K-뷰티 리테일 변화


0f25a84f464b4.jpg올리브영 N 성수. [사진=올리브영]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이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N 성수’ 매장을 통해 탑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해당 매장은 기존 드럭스토어처럼 브랜드별로 상품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소비 목적과 사용 상황을 기준으로 공간을 재구성한 큐레이션형 리테일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부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케어 등 카테고리를 구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 고민 해결’, ‘메이크업 룩 완성’, ‘데일리 케어’처럼 소비자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맥락을 기준으로 존을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상황별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제품을 탐색하게 되는 것이다. 일부 구간에는 테스트 존과 체험형 디스플레이가 결합돼 있어 직접 발라보고 비교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했다.

브랜드 정보 역시 제품 옆에 단순 스펙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제품이 어떤 피부 고민이나 라이프스타일 상황에서 활용되는지 설명하는 형태로 확장됐다. 사용 스토리 중심으로 정보를 구성해 매장을 일종의 오프라인 콘텐츠 플랫폼처럼 운영하는 전략이 적용된 셈이다. 이 같은 구성은 체류 시간을 늘리고, 탐색과 체험 기반의 소비를 유도하는 최근 글로벌 리테일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리드 나쿠는 “백화점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K-뷰티는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기존 뷰티 유통 방식에도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 매장이 곧 콘텐츠...경험형 리테일 경쟁 본격화


행사에서는 경험형 리테일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그중에서도 ‘반스(Vans)’는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스케이트 문화 체험형 공간으로 재구성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발렌티노(Valentino)’와 협업해 패션 브랜드와 스트리트 스케이트 문화를 결합한 공간 기획을 선보이며 브랜드 협업의 범위를 제품이 아닌 공간 경험으로 확장했다. 매장 내부에는 스케이트보드 주행이 가능한 램프와 퍼포먼스 존, 커뮤니티 이벤트 공간 등을 배치했다. 소비자들은 쇼핑뿐 아니라 스케이트 활동과 이벤트 참여, 촬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매장 내부에서 생성되는 경험은 사진과 영상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소셜미디어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뉴웰은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팔로워를 얻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전략이 매우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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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영국의 ‘낫싱(Nothing)’은 제품 내부 구조와 기술 요소를 그대로 드러내는 전시형 매장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팝마트(Pop Mart)’는 블라인드 박스와 캐릭터 IP를 결합해 구매 과정을 수집과 개봉이 결합한 콘텐츠 소비 형태로 확장했다.

또 ‘메카 브랜드(Mecca Brands)’는 뷰티 테스트존과 퍼스널 컨설팅 중심의 고객 참여형 매장을 강화했으며, ‘안타 스포츠(Anta Sports)’는 운동 체험과 데이터 기반 피팅 요소를 결합한 스포츠 리테일 모델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행사에서는 AI와 데이터 기반 소비 분석, 초개인화 전략, 리테일 미디어, 고객 경험 중심 매장 설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매장이 브랜드 세계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이번 월드 리테일 콩그레스는 오프라인 매장이 브랜드 경험과 콘텐츠, 커뮤니티를 결합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K-뷰티와 한국형 체험 매장 역시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새로운 오프라인 전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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