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패션] 방콕에서 한복과 패션, 뷰티 ‘K-DAY’로 뭉쳐

황연희 에디터
2026-05-28

방콕에서 한복과 패션, 뷰티 ‘K-DAY’로 뭉쳐

리이, 앨리스마샤, 라임라이크, 라이프워크 등 인기

동남아 공략 키워드 ‘현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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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K패션, K뷰티, K팝, K푸드 등 글로벌 소비자의 ‘K’브랜드에 대한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K패션 역시 이제는 팝업스토어 등 마켓 테스트 단계를 지나 본격적으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투자를 넓혀야 한다. 단순히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깃 시장에 맞는 로컬라이징 전략이 필요할 때다.

지난 5월 23~2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 이하 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 시암 파라곤 넥스홀에서 한복을 비롯해 ‘케이-라이프스타일’을 망라한 융복합 문화행사 ‘케이데이(KDAY)’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 처음 추진한 ‘케이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케이-컬처’가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위주에서 다양한 분야로 진화하는 추세를 반영해, 패션과 뷰티, 음식 등 다양한 ‘케이-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융합하여 선보인 문화행사로 올해는 첫 개최지로 태국을 선택했다.

태국은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 ‘케이-패션’ 경험률이 조사 대상 28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85.4%를 기록한 국가로서 한국산 뷰티와 음식 제품 및 서비스 구매 경험률 또한 98.5%에 달하는 등 ‘케이-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글로벌 관광객이 모이는 아시아 최고 휴양지인 만큼 방콕 소비자 외에 전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마켓이기도 하다.

# 케이데이, 패션쇼, 팬밋업데이, 팝업스토어 등 복합 콘텐츠 선보여


f68a8bc8d8957.jpgKDAY 패션 전시존

올해는 ‘케이-패션(디자인 한복)’을 핵심 주제로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태국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리이, 라이프워크, 리에티 등 패션 브랜드 전시존도 마련됐다. 양일 행사 기간 동안 현지인 총 6천여 명이 방문해 태국 내 ‘케이-브랜드’의 높은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첫째 날(5. 23.)에는 다래원, 에트왈, 한복 스튜디오 혜온, 바주요, 황금단, 아이로와 등 대표 한복 브랜드 6곳과 함께 ‘한복 패션쇼’를 열어 현대화 디자인 한복을 선보이며 한복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방문객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볼 수 있도록 한복 전시 공간도 마련하고 패션쇼가 끝난 후에는 한복 모델들과 관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를 제공해 열기를 더했다.

931ebce062074.jpg닉쿤과 함께 하는 한복 주제 토크 콘서트

행사 둘째 날(5. 24.)에는 태국 출신 케이팝 가수 닉쿤이 한복 알림이로 나섰다. 닉쿤은 한복을 주제로 연 ‘토크 콘서트’에서 자신이 느낀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공유하고 팬 행사에서는 현지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높였다. 태국 현지에서 폭넓은 인지도를 보유한 닉쿤의 참여는 현지 팬들에게 한복을 더욱 친숙하게 알리고, ‘케이-컬처’의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한 계기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션 크로스보더 플랫폼 노태그코리아 최웅 대표는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K콘텐츠의 영향으로 패션, 뷰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팬덤이 형성되고 있고, 이번 ‘K-DAY’ 행사 역시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팝업스토어와 연계해 수익 발생으로 이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패션&뷰티, ‘케이-브랜드’ 팝업스토어 인기


9d302e52fe5c7.jpgK-라이프스타일 상품 판매존


행사장 내 반짝 매장(팝업스토어)에서는 패션과 뷰티, 음식, 생활 등 4개 분야 총 46개 한국 브랜드가 입점해 태국 소비자와 만났다.

패션 분야에서는 이미스와 커버낫, 앨리스마샤, 라이프워크, 뷰티 분야에서는 어뮤즈, 아비브, 푸드 분야에서는 씨제이 푸드와 농심, 생활 분야에서는 거창유기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트루머니월렛, 라인페이 등 현지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방문객들이 손쉽게 한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한복 액세서리 만들기, 한복 전문가와 함께 하는 K-스타일링 등 ‘케이-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난 12년 동안 태국에 한국 패션 브랜드를 알려 온 이수연 K랜드 대표는 “처음에는 한국 패션 브랜드를 태국에 알리기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핸드백, 선글라스 그리고 뷰티 등 다양한 아이템이 인기다. 특히 뷰티 브랜드의 성장 속도가 놀라울 만큼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 뷰티 브랜드의 다양성, 합리적인 가격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며 “K패션 역시 합리적인 가격과 태국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된다면 마켓셰어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현 아트플러스와이 대표는 "지난 연말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K-뷰티 팝업을 통해 한국의 인디 뷰티 브랜드들을 다양하게 소개했었는데 이후 꾸준한 팬덤이 형성된 것 같다. 합리적인 가격과 기능적인 면이 어필되면서 한국의 뷰티 브랜드를 찾는 태국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고, 팝업스토어 매출 중에서도 뷰티 매출이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219aca18d5585.jpgK-라이프스타일 상품 판매존

문체부는 이번 태국 방콕 행사의 성과를 발판으로, 올가을 일본 도쿄에서 ‘케이데이(KDAY)’를 이어간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로 일본 국민들의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일본에서는 디자인 한복 발표회(쇼케이스)와 패션쇼를 중심으로 일본 현지의 정서와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차별화된 연계 프로그램을 추가로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 삼양, 농심 K-푸드의 성공, ‘현지화’가 전략


3e0a6077b8c55.jpg타이펙스 아누가 2026 삼양 부스

한편 K푸드의 경우 이미 동남아를 비롯해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K푸드의 지난해 수출액은 한화 약 20조원에 달할 만큼 한국 음식의 글로벌 니즈는 확실해졌다.

26일부터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 ‘타이펙스 아누가 2026’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농심, 삼양, 대상, 빙그레 등 대기업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의 부스는 연일 수많은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K푸드 브랜드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성공 전략에는 ‘현지화’가 핵심에 있다. 현지 생산과 할랄 인증 그리고 ‘신라면 똠얌’, ‘양배추 김치’ 등 현지 식문화에 맞춘 제품 전략 등으로 K푸드의 영토 확장에 성공했다.

K뷰티, K패션 역시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로컬라이징’ 전략과 원활한 상품 공급을 위한 현지 생산 등에 고민을 해야 한다. 이제는 ‘글로벌 진출’이 아닌 ‘글로벌 진출 전략’이 필요한 때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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