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패션] ‘엄마 옷’의 반란...MZ·남성 사로잡은 ‘플리츠’의 뉴 웨이브

신아랑 에디터
2026-06-24

‘엄마 옷’의 반란...MZ·남성 사로잡은 ‘플리츠’의 뉴 웨이브

디자인·실용성 앞세워 소비층부터 글로벌 영토 확장

와이오와이·본·라플리·지프레세, 차별화 전략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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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이오와이 홈페이지]


한때 중장년 여성들의 외출복으로 인식되던 ‘플리츠(Pleats)’가 최근 패션 시장의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플리츠란 원단을 일정한 간격으로 접어 주름을 잡는 가공법이나 그 디자인으로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다.

가먼트 플리팅 기술의 대가인 ‘플리츠 플리즈 이세이 미야케’ 등 수입 브랜드를 비롯해 최근에는 내셔널 브랜드들도 플리츠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거나, 플리츠 라인을 특화시켜 시즌 컬렉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플리츠는 뛰어난 신축성과 편안한 착용감, 체형 보완 효과를 갖춘 데다 구김이 적어 관리가 쉽다. 여기에 포멀웨어와 캐주얼웨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활용성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과거 특정 연령층의 의류로 여겨졌던 플리츠가 이제는 MZ세대는 물론 남성 소비자까지 끌어들이며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브랜드들은 남성 컬렉션 확대, 기능성 소재 개발, 라이프스타일웨어 강화,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 리오더로 인기 실감...남성 플리츠 수요 이끈 와이오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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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이오와이 홈페이지]

코앤브릭의 플리츠 전문 브랜드 ‘와이오와이(yoyoyoy)’는 여성복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플리츠 시장에서 남성복 비중을 확대하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4년 런칭한 와이오와이는 남성 소비자를 위한 플리츠 캐주얼웨어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남성복 특유의 넓은 패턴과 원단 사용량을 고려해 워싱과 열세팅 공정을 강화했으며, 세탁 후에도 플리츠 형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이 같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대표 상품인 ‘사이드 배색 칼라 플리츠 티셔츠’는 체형을 보완하는 배색 디자인과 활동성을 높인 설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5년 S/S 시즌에는 배색 디테일을 적용한 티셔츠와 아노락 점퍼가 각각 3~4차 리오더를 진행하며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기존 플리츠 시장에서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30~50대 남성 고객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남성 컬렉션의 판매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와이오와이는 최근 키즈 및 반려동물 의류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패밀리웨어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보브, 본...기능성 더한 플리츠 제품으로 여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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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브]


기존 브랜드에서도 여름 시즌 컬렉션으로 플리츠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번 시즌 고감도 여성 컨템포러리로 리브랜딩한 ‘보브(VOV)’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리조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인 스트레치 플리츠 원피스는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으로 일자로 떨어지는 H라인 실루엣이 모던한 느낌을 더한다.


c4325e51e5640.jpg[사진=본 홈페이지]


형지I&C의 프렌치 트래디셔널 남성복 브랜드 ‘본(BON)’은 플리츠를 여름철 기능성 소재로 재해석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2026 서머 컬렉션의 핵심 제품인 ‘웨이브 플리츠 셔츠’는 원단 표면의 입체적인 주름 구조를 통해 피부 접촉 면적을 줄여 통기성과 쾌적함을 높였다. 땀 배출이 원활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본은 최근 남성 패션 시장이 격식보다 편안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본은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플리츠 셔츠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 라플리, 베트남 첫 단독 매장 오픈...동남아 시장 공략 본격화


플리츠미가 전개하는 ‘라플리(LAPLI)’는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 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 중심업무지구에 있는 프리미엄 쇼핑몰 다이아몬드 프라자에 첫 해외 단독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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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플리 인스타그램]


라플리는 가벼운 무게와 우수한 신축성, 구김이 적은 특성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선택했다. 연중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통기성이 좋고 관리가 쉬운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플리츠 소재의 기능적 장점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K-콘텐츠와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춰 국내 베스트셀러와 최신 컬렉션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단순 수출 방식이 아닌 현지 단독 매장 운영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상품 선호도를 직접 확인하며 시장 적합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라플리는 베트남 시장을 기반으로 향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인접 국가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 ‘플리츠 데님’ 앞세운 지프레세, 차별화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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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프레세 홈페이지]


펄텍스코리아가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지프레세(G.prese)’는 플리츠 가공이 어려운 데님 소재에 도전하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데님은 조직 밀도가 높고 원단 중량이 무거워 일반적인 플리츠 가공 시 주름 유지가 쉽지 않은 소재다. 지프레세는 자체 개발한 플리츠 가공 기술을 적용해 데님의 견고한 질감과 플리츠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를 통해 플리츠의 우아한 이미지와 데님의 캐주얼한 감성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일본 플리츠 브랜드 에바큐브의 제품을 17년간 생산·기획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요 소재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니트 혼방 소재까지 플리츠 가공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처럼 플리츠는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층의 저변이 확대되는 가운데 플리츠 시장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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