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가성비 소비’…SPA 브랜드 ‘강세’
유니클로·에잇세컨즈·무신사, 전략 차별화로 성장세 가속
로컬라이징, 기후테크, 하이엔드 라인 등 각개전투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유니클로’가 UTme! 라인의 지역 로컬 브랜드 협업 티셔츠로 선보인 ‘귤메달’ 협업 티셔츠가 인기다. ‘유니클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 4월 제주 현지 브랜드 ‘귤메달’, ‘아베베 베이커리’, ‘한라소주’, 제주항공과 협업한 UTme!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중 귤메달 티셔츠는 지난해 8만 장 판매에 이어 올해도 제주 여행 필수템으로 알려지며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소비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류 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가성비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SPA 브랜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그재그, 6월 SPA 브랜드 거래액 63% 증가
유니클로, 자라, 에잇세컨즈 등 주요 SPA 업체들은 불황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패션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지그재그는 지난 6월 SPA 브랜드 거래액이 63% 증가했고, ‘미쏘’는 113%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에잇세컨즈’, ‘스파오’ 등도 두 자릿수 이상 거래액이 증가했다.
# 유니클로 1.6조 매출...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기준 매출(2024년 9월~2025년 8월)은 약 1조 35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1조 6,000억원은 무난히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6 SS Uniqlo U 컬렉션 출시 [사진=유니클로]
특히 올해는 국내 최대 규모(1,000평)인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를 재오픈했고, 전주, 천안 등 4개 매장을 신규 오픈해 매장 수를 134개로 늘렸다. 온라인 역시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평균 18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고물가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히트텍(HEATTECH)’과 ‘에어리즘(AIRism)’ 등 기능성 이너웨어는 계절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반복 구매를 유도했고 ‘유니클로 앤 니들스’, ‘JW 앤더슨’ 등 디자이너 브랜드의 협업 히트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
# 에잇세컨즈, 남성 라인과 기후테크 웨어로

에잇세컨즈 26SS '올데이 크리즈' 인플루언서 화보 [사진=에잇세컨즈]
삼성물산은 7월 말 상반기 영업(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19.7% 증가했으며, 패션부문은 2분기 실적이 5930억원으로 상반기 총 1조 1,6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에잇세컨즈(8SECONDS)’는 올해 남성 라인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봄 남성 고객 수요에 맞춰 맨·캐주얼 라인업을 강화했는데 봄 시즌에 이어 여름 시즌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 또 캐릭터 IP 및 브랜드 협업 상품을 통해 젊은 소비층 유입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전략을 통해 유통 효율성과 고객 접점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S.W.스마일리®와 협업한 남성복 라인이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에잇세컨즈 26SS '올데이 크리즈' 인플루언서 화보 [사진=에잇세컨즈]
여름에는 기후 테크 상품으로 선보인 매직 슬림 티셔츠, 크리즈 소재의 ‘올데이 크리즈’ 시리즈가 데일리 웨어로 선호되며 여름 시즌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올데이 크리즈는 가볍고 시원한 착용감은 물론 구김이 적고 관리가 쉬우며, 소재 특유의 자연스러운 주림이 스타일링 완성도를 높여준다.
# 무신사, 하이엔드 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공개
무신사는 최근 하이엔드 라인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를 처음 공개했다. 올 추동 시즌에 맞춰 공개한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는 고급 프리미엄 원사를 사용하고, 엄선된 원단과 정교한 설계로 차별화한 고급 라인이다.
약 1년 8개월간의 상품기획과 R&D를 거쳐 완성된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라인은 크루넥 티셔츠, 어센틱 치노 팬츠, 타입라이터 팬츠 3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 여성 패션 브랜드 ‘오헤시오’와 협업한 상품을 더해 고급스러움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추동 시즌을 위해서 스웨터와 니트, 카디건, 코트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사진=무신사]
기존의 시티 레저 컬렉션은 다운과 플리스를 중심으로 다변화됐고, 도심형 아웃도어 컨셉의 트레일 라인까지 확장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플러스 라인을 오래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했고 향후 데님, 레더 라인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해 지속가능한 컬렉션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각각의 SPA 브랜드는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가격 대비 품질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가격 구조 역시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유사한 소재와 디자인의 제품군에서도 SPA와 중가 브랜드 간 가격 격차가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은 부담을 낮추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동시에 저가 이미지를 넘어 기능성 소재 강화, 착용감 개선, 친환경 원단 확대, 협업 컬렉션 등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SPA 브랜드는 패션 시장의 핵심 축으로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고물가 시대 ‘가성비 소비’…SPA 브랜드 ‘강세’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유니클로’가 UTme! 라인의 지역 로컬 브랜드 협업 티셔츠로 선보인 ‘귤메달’ 협업 티셔츠가 인기다. ‘유니클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 4월 제주 현지 브랜드 ‘귤메달’, ‘아베베 베이커리’, ‘한라소주’, 제주항공과 협업한 UTme!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중 귤메달 티셔츠는 지난해 8만 장 판매에 이어 올해도 제주 여행 필수템으로 알려지며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소비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류 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가성비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SPA 브랜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니클로, 자라, 에잇세컨즈 등 주요 SPA 업체들은 불황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패션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지그재그는 지난 6월 SPA 브랜드 거래액이 63% 증가했고, ‘미쏘’는 113%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에잇세컨즈’, ‘스파오’ 등도 두 자릿수 이상 거래액이 증가했다.
# 유니클로 1.6조 매출...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 SS Uniqlo U 컬렉션 출시 [사진=유니클로]
2025년 기준 매출(2024년 9월~2025년 8월)은 약 1조 35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1조 6,000억원은 무난히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대 규모(1,000평)인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를 재오픈했고, 전주, 천안 등 4개 매장을 신규 오픈해 매장 수를 134개로 늘렸다. 온라인 역시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평균 18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고물가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히트텍(HEATTECH)’과 ‘에어리즘(AIRism)’ 등 기능성 이너웨어는 계절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반복 구매를 유도했고 ‘유니클로 앤 니들스’, ‘JW 앤더슨’ 등 디자이너 브랜드의 협업 히트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
# 에잇세컨즈, 남성 라인과 기후테크 웨어로
에잇세컨즈 26SS '올데이 크리즈' 인플루언서 화보 [사진=에잇세컨즈]
삼성물산은 7월 말 상반기 영업(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19.7% 증가했으며, 패션부문은 2분기 실적이 5930억원으로 상반기 총 1조 1,6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에잇세컨즈(8SECONDS)’는 올해 남성 라인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봄 남성 고객 수요에 맞춰 맨·캐주얼 라인업을 강화했는데 봄 시즌에 이어 여름 시즌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 또 캐릭터 IP 및 브랜드 협업 상품을 통해 젊은 소비층 유입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전략을 통해 유통 효율성과 고객 접점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S.W.스마일리®와 협업한 남성복 라인이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에잇세컨즈 26SS '올데이 크리즈' 인플루언서 화보 [사진=에잇세컨즈]
무신사는 최근 하이엔드 라인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를 처음 공개했다. 올 추동 시즌에 맞춰 공개한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는 고급 프리미엄 원사를 사용하고, 엄선된 원단과 정교한 설계로 차별화한 고급 라인이다.
약 1년 8개월간의 상품기획과 R&D를 거쳐 완성된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라인은 크루넥 티셔츠, 어센틱 치노 팬츠, 타입라이터 팬츠 3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 여성 패션 브랜드 ‘오헤시오’와 협업한 상품을 더해 고급스러움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추동 시즌을 위해서 스웨터와 니트, 카디건, 코트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기존의 시티 레저 컬렉션은 다운과 플리스를 중심으로 다변화됐고, 도심형 아웃도어 컨셉의 트레일 라인까지 확장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플러스 라인을 오래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했고 향후 데님, 레더 라인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해 지속가능한 컬렉션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각각의 SPA 브랜드는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가격 대비 품질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가격 구조 역시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유사한 소재와 디자인의 제품군에서도 SPA와 중가 브랜드 간 가격 격차가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은 부담을 낮추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동시에 저가 이미지를 넘어 기능성 소재 강화, 착용감 개선, 친환경 원단 확대, 협업 컬렉션 등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SPA 브랜드는 패션 시장의 핵심 축으로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