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브랜드] 무신사 재팬, 7개월 만에 작년 연간 거래액 달성...이제는 중국·동남아로

강인정 에디터
2026-08-31

무신사 재팬, 7개월 만에 작년 연간 거래액 달성

일본 전역 휩쓴 무신사, 이제는 중국·동남아로

5년간 온라인·팝업·브랜드 유통 등으로 사업 다각화…日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 2년새 5배 ↑
중국·동남아로 글로벌 사업 확장…동남아 4개국 현지 유통사와 손잡고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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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테이션 인 하라주쿠’ 팝업 스토어

무신사가 지난 5년 동안 공들여 온 일본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가운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 축적한 현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도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2021년 일본 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온라인 판매부터 오프라인 팝업, 현지 플랫폼과의 협업, K-패션 브랜드 유통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 결과 일본은 현재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거래액과 회원 수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단기간에 외형을 키우기보다 수년간 현지 고객의 수요와 시장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 접점을 단계적으로 넓혀온 전략이 최근 가파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일본 전국서 찾아온 무신사 팝업…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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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무신사는 일본 시장 진출 초기 자체 플랫폼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중심으로 K-패션 수요와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확인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쿄 등 주요 지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프라인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했다.

 

특히, 자체 플랫폼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팝업스토어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지속적인 구매 접점으로 연결했다. 현지 소비자가 팝업에서 다양한 K-패션 브랜드를 직접 발견하고 경험한 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연계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고객과 구매 데이터를 다시 현지 사업에 활용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전략은 일본 전역으로 고객 저변을 넓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는 일본 47개 도도부현 모두에서 구매가 발생하며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넘어 전국 단위의 K-패션 수요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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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오프라인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4월 진행한 ‘2026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는 일본 전국(47개 도도부현)에서 방문객이 찾았다. 온라인 구매뿐 아니라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을 위해 직접 공간을 찾는 소비자층까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된 것이다.

이러한 고객 저변 확대는 최근 가파른 거래액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본 지역 거래액은 2025년 기준 2023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나 최근 3년간 연평균 13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약 7개월 간의 일본 지역 거래액이 지난해 연간 거래액에 도달했으며, 이는 작년 1년 동안 기록한 거래 규모를 5개월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상반기에도 신규 가입 회원 수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이상 증가하며, 일본은 글로벌 스토어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 자체 플랫폼 넘어 현지 대표 유통 채널 조조타운과 협력 확대


a36670708dcbd.png무신사 글로벌 진출 전략(AI 그림 생성)

무신사는 현지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력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했다. 일본 대표 패션 플랫폼인 조조타운에 ‘무신사 조조타운점’을 열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일본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판로를 마련했다.

특히 브랜드의 일본 진출에 필요한 유통 과정 전반을 무신사가 지원하며 참여 장벽을 낮췄다. 국내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이후 국제 운송과 통관, 현지 배송까지 무신사가 맡아 개별 브랜드는 별도의 현지 유통망을 갖추지 않고도 일본 시장에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브랜드의 진입 부담을 낮추면서 입점 브랜드와 상품 수 등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현재 무신사 조조타운점에는 2,100여 개의 국내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판매 상품은 28만 개를 넘어섰다. 공식숍 오픈 7개월 만에 입점 브랜드 수가 15배 증가했으며, 지난 6월에는 공식 입점 이후 역대 최고 월간 거래액을 기록했다.


# K-패션 브랜드 키우는 ‘인큐베이터’로 역할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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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뗑킴 일본 4호점(오사카)

최근에는 일본 현지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개별 K-패션 브랜드의 현지 사업을 직접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채널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출점 전략부터 유통, 마케팅 등 브랜드가 일본에서 성장하고 안착하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뗑킴이다. 초기에는 도쿄 미야시타파크와 나고야 파르코 등 현지 주요 쇼핑 명소에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도쿄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독립 매장으로 출점 형태를 발전시켰다. 최근에는 오사카까지 진출하며 주요 도시로 오프라인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무신사는 이처럼 경쟁력 있는 K-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현지 유통 환경과 성장 단계에 맞는 전략을 설계하고,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동남아로 글로벌 사업 외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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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


무신사는 일본에 이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현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온·오프라인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상하이에서 무신사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무신사 스탠다드는 상하이 3곳과 항저우 1곳에 매장을 열었다. 오는 9월에는 선전에도 신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유력 유통 기업과 잇달아 손잡고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 아얄라 그룹, 인도네시아 MAP, 베트남 ACFC, 말레이시아 MAP 등 각국에서 유통 역량과 네트워크를 갖춘 파트너사와 협력해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각 시장의 사업 단계와 환경에 따라 투자 방식도 달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유통에 강점을 가진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초기 시장 진입에 나선다. 향후 고객 반응과 사업 성과에 맞춰 판매 채널과 브랜드, 오프라인 거점을 순차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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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은 각 시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 신뢰를 쌓고 현지에 맞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충분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일본에서 지난 5년간 차근차근 사업을 키워온 것처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K-패션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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