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입는 옷’의 귀환...텐먼스, 3년 만에 재론칭
시즌리스 정체성 유지하고 소재·착용감·조합성 강화
소재, 디테일 개선해 패스트패션·고가 여성복 사이 공략
성수동 시작으로 강남·센텀시티까지 오프라인 접점 확대

텐먼스 성수 팝업에 방문한 배우 천우희 [사진=텐먼스 인스타그램]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덕주)이 2023년 운영을 중단한 여성복 브랜드 ‘텐먼스(10MONTH)’를 약 3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지난 9월 1일 자체 디지털 플랫폼 ‘신세계V(SHINSEGAE V)’에 브랜드관을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텐먼스는 2020년 ‘1년 12개월 중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표방하며 출발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상품을 구분하는 일반적인 시즌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계절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의류를 제안해 왔다.
브랜드명에 담긴 ‘10개월’은 옷을 입는 기간만을 뜻하지 않는다. 특정 계절이나 유행에 한정되지 않고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출근할 때 입은 재킷이나 니트를 주말에는 다른 옷과 조합하는 등 적은 수의 제품으로 다양한 착장을 완성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재출시 요구에 브랜드 재가동...콘셉트에서 착용 경험으로

텐먼스 성수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재런칭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기존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이 있었다. 브랜드 운영이 중단된 뒤에도 제품을 다시 판매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재가동을 검토했다.
패션 소비의 기준이 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짧은 주기로 새로운 옷을 구매하기보다 소재와 착용감, 활용도를 따져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텐먼스의 시즌리스 전략이 변화한 소비 흐름 속에서 다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번 재런칭은 기존 제품을 그대로 다시 판매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시즌리스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소재와 실루엣, 세부 디자인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과 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

텐먼스 성수 팝업스토어
과거에는 ‘1년 중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개념을 알리는 데 무게를 뒀다면, 이번에는 그 개념을 실제 착용 경험으로 구체화했다. 티셔츠는 피부에 닿는 촉감과 봉제 방식, 니트는 계절 간 활용도, 재킷과 팬츠는 세트 및 교차 조합 가능성을 강화했다.
유통 방식도 온라인 판매에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 체험으로 확장했다. 고객이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소재와 착용감, 실제 핏을 확인하도록 했으며 개인별 체형과 취향을 반영한 스타일링과 기장 수선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존 텐먼스가 시즌리스라는 새로운 의류 개념을 제안했다면, 재런칭한 텐먼스는 이를 상품 완성도와 맞춤형 고객 경험으로 확장한 셈이다.
# 소재·봉제·조합성 강화...‘자주 입는 옷’으로 차별화

텐먼스 성수 팝업스토어
텐먼스는 아우터와 니트, 티셔츠, 팬츠 등 옷장의 바탕이 되는 품목에 집중했다. 눈에 띄는 장식이나 강한 유행 요소를 덜어내고 다른 옷과 쉽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소프트 코어(SOFT CORE™) 티셔츠’ 시리즈에는 유칼립투스 유래 섬유인 텐셀 소재를 사용했다. 봉제선이 피부에 닿을 때 생기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무시접 방식의 플랫심(Flat Seam) 봉제 기법도 적용했다. 외형적인 디자인 변화보다 촉감과 착용감으로 기본 티셔츠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접근이다.
‘루틴 니트(Routine Knit)’는 특정 계절이나 한정된 착장에 맞추기보다 다양한 하의와 조합해 여러 계절에 반복적으로 입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더큐레이션 시리즈(The Curation Series)’는 재킷 4종과 하의 5종으로 구성됐다. 각 제품에 동일한 소재와 정제된 실루엣을 적용해 재킷과 하의를 한 벌로 입거나 서로 다른 품목끼리 조합할 수 있다. 체형과 용도, 취향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선택해 자신만의 옷장을 구성하도록 한 것이다.


텐먼스 성수 팝업에 방문한 배우 천우희(좌), 트와이스 다현(우) [사진=텐먼스 인스타그램]
가격 전략에도 브랜드의 방향이 반영됐다. 낮은 가격과 빠른 상품 교체를 앞세운 패스트패션, 가격 부담이 큰 고가 여성복과는 다른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구매 시점의 가격을 낮추기보다 소재와 봉제 완성도, 활용 가능한 계절, 제품 간 조합 가능성을 함께 고려했다. 출근복과 일상복으로 두루 활용하고 여러 계절에 걸쳐 입을 수 있도록 해 제품의 실제 착용 횟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텐먼스는 한 시즌 입고 사라지는 옷보다 오래 입을수록 가치가 느껴지는 옷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유행에 따라 소비되는 브랜드가 아닌, 일상에서 가장 자주 찾게 되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성수동 첫 팝업...온라인 브랜드에서 체험형 유통으로

텐먼스 26FW
온라인에서 재런칭한 텐먼스는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텐먼스는 서울 성수동에서 브랜드 최초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팝업은 오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진다. 텐먼스가 브랜드 런칭 이후 독립된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고객이 제품을 직접 입어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실루엣과 스타일을 비교할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1:1 스타일링 클래스에서는 전문 스타일링팀이 고객의 체형과 취향, 라이프스타일, 퍼스널 컬러 등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과 활용 방식을 제안한다. 또한 일부 팬츠 구매 고객에게는 체형과 착용 스타일에 맞춰 바지 길이를 무료로 조정해 주는 맞춤 기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각자의 체형과 취향에 맞는 옷을 제안한다는 브랜드 방향을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텐먼스 성수 팝업스토어(좌), 텐먼스 26FW(우)
텐먼스는 성수동을 시작으로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1월 센텀시티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V에서는 상품과 스타일링 정보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화면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촉감과 핏을 체험하게 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이다.
빠른 유행보다 활용도와 지속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 속에서 텐먼스는 기본 의류의 완성도와 개인별 활용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시즌리스 철학에 개선된 착용감과 제품 간 조합, 체험을 더한 텐먼스가 여성복 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10개월 입는 옷’의 귀환...텐먼스, 3년 만에 재론칭
텐먼스 성수 팝업에 방문한 배우 천우희 [사진=텐먼스 인스타그램]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덕주)이 2023년 운영을 중단한 여성복 브랜드 ‘텐먼스(10MONTH)’를 약 3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지난 9월 1일 자체 디지털 플랫폼 ‘신세계V(SHINSEGAE V)’에 브랜드관을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텐먼스는 2020년 ‘1년 12개월 중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표방하며 출발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상품을 구분하는 일반적인 시즌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계절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의류를 제안해 왔다.
브랜드명에 담긴 ‘10개월’은 옷을 입는 기간만을 뜻하지 않는다. 특정 계절이나 유행에 한정되지 않고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출근할 때 입은 재킷이나 니트를 주말에는 다른 옷과 조합하는 등 적은 수의 제품으로 다양한 착장을 완성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재출시 요구에 브랜드 재가동...콘셉트에서 착용 경험으로
텐먼스 성수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재런칭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기존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이 있었다. 브랜드 운영이 중단된 뒤에도 제품을 다시 판매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재가동을 검토했다.
패션 소비의 기준이 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짧은 주기로 새로운 옷을 구매하기보다 소재와 착용감, 활용도를 따져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텐먼스의 시즌리스 전략이 변화한 소비 흐름 속에서 다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번 재런칭은 기존 제품을 그대로 다시 판매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시즌리스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소재와 실루엣, 세부 디자인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과 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
텐먼스 성수 팝업스토어
과거에는 ‘1년 중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개념을 알리는 데 무게를 뒀다면, 이번에는 그 개념을 실제 착용 경험으로 구체화했다. 티셔츠는 피부에 닿는 촉감과 봉제 방식, 니트는 계절 간 활용도, 재킷과 팬츠는 세트 및 교차 조합 가능성을 강화했다.
유통 방식도 온라인 판매에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 체험으로 확장했다. 고객이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소재와 착용감, 실제 핏을 확인하도록 했으며 개인별 체형과 취향을 반영한 스타일링과 기장 수선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존 텐먼스가 시즌리스라는 새로운 의류 개념을 제안했다면, 재런칭한 텐먼스는 이를 상품 완성도와 맞춤형 고객 경험으로 확장한 셈이다.
# 소재·봉제·조합성 강화...‘자주 입는 옷’으로 차별화
텐먼스 성수 팝업스토어
텐먼스는 아우터와 니트, 티셔츠, 팬츠 등 옷장의 바탕이 되는 품목에 집중했다. 눈에 띄는 장식이나 강한 유행 요소를 덜어내고 다른 옷과 쉽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소프트 코어(SOFT CORE™) 티셔츠’ 시리즈에는 유칼립투스 유래 섬유인 텐셀 소재를 사용했다. 봉제선이 피부에 닿을 때 생기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무시접 방식의 플랫심(Flat Seam) 봉제 기법도 적용했다. 외형적인 디자인 변화보다 촉감과 착용감으로 기본 티셔츠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접근이다.
‘루틴 니트(Routine Knit)’는 특정 계절이나 한정된 착장에 맞추기보다 다양한 하의와 조합해 여러 계절에 반복적으로 입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더큐레이션 시리즈(The Curation Series)’는 재킷 4종과 하의 5종으로 구성됐다. 각 제품에 동일한 소재와 정제된 실루엣을 적용해 재킷과 하의를 한 벌로 입거나 서로 다른 품목끼리 조합할 수 있다. 체형과 용도, 취향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선택해 자신만의 옷장을 구성하도록 한 것이다.
텐먼스 성수 팝업에 방문한 배우 천우희(좌), 트와이스 다현(우) [사진=텐먼스 인스타그램]
가격 전략에도 브랜드의 방향이 반영됐다. 낮은 가격과 빠른 상품 교체를 앞세운 패스트패션, 가격 부담이 큰 고가 여성복과는 다른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구매 시점의 가격을 낮추기보다 소재와 봉제 완성도, 활용 가능한 계절, 제품 간 조합 가능성을 함께 고려했다. 출근복과 일상복으로 두루 활용하고 여러 계절에 걸쳐 입을 수 있도록 해 제품의 실제 착용 횟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텐먼스는 한 시즌 입고 사라지는 옷보다 오래 입을수록 가치가 느껴지는 옷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유행에 따라 소비되는 브랜드가 아닌, 일상에서 가장 자주 찾게 되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성수동 첫 팝업...온라인 브랜드에서 체험형 유통으로
텐먼스 26FW
온라인에서 재런칭한 텐먼스는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텐먼스는 서울 성수동에서 브랜드 최초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팝업은 오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진다. 텐먼스가 브랜드 런칭 이후 독립된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고객이 제품을 직접 입어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실루엣과 스타일을 비교할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1:1 스타일링 클래스에서는 전문 스타일링팀이 고객의 체형과 취향, 라이프스타일, 퍼스널 컬러 등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과 활용 방식을 제안한다. 또한 일부 팬츠 구매 고객에게는 체형과 착용 스타일에 맞춰 바지 길이를 무료로 조정해 주는 맞춤 기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각자의 체형과 취향에 맞는 옷을 제안한다는 브랜드 방향을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텐먼스 성수 팝업스토어(좌), 텐먼스 26FW(우)
텐먼스는 성수동을 시작으로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1월 센텀시티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V에서는 상품과 스타일링 정보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화면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촉감과 핏을 체험하게 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이다.
빠른 유행보다 활용도와 지속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 속에서 텐먼스는 기본 의류의 완성도와 개인별 활용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시즌리스 철학에 개선된 착용감과 제품 간 조합, 체험을 더한 텐먼스가 여성복 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