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K패션·K뷰티·K콘텐츠…K매니지먼트까지 확장
김창수 회장, 50억원 출연해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
글로벌 진출 도전하는 후발 기업 육성에 투자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에 50억원을 출연한 김창수 F&F 회장
F&F(회장 김창수)가 K패션, K뷰티에 이어 K콘텐츠, K매니지먼트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F&F엔터테인먼트(대표 최재우)를 설립하고, 글로벌 K팝 스타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힌 F&F가 올해 연초에는 K매니지먼트까지 세계화에 나섰다. F&F는 지난 8일 김창수 회장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 연구를 위해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한국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지원
연세대학교가 설립한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은 한국적 기업 경영(K-Management) 연구의 세계적 씽크탱크를 만든다는 비전으로 출범했다. 김창수 회장의 사재 출연을 기반으로 설립됐고 연세대 김동훈 교수가 초대 연구원장으로 위촉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모든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나 반도체뿐 아니라 K콘텐츠, K푸드, K코스메틱, K패션까지 모든 산업에서 전세계에 K열풍이 불고 있으나, 한국적 기업 경영인 K-Management에 대해서 그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라는 것. 이에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다양한 글로벌 성공 경영 사례를 연구해 더욱 많은 글로벌 후발 주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현판식 기념촬영
김창수 F&F 회장은 “기업 경영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한국의 기업은 전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영은 그동안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기업의 독창적인 K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K매니지먼트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초대 연구원장인 김동훈 연세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한국적인 정서를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왔다.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과 특성을 깊이 있게 찾아 내어 표준화하고 사례화 하여 학계뿐 아니라 글로벌 경영의 현장에서 이러한 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K매니지먼트의 성공 롤모델 ‘F&F’
해외 판매액 1조 7,000억원 기록, 29.2% 영업이익률
MLB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중국 상해 모자이크 휘에후이)
50억원을 투자한 김창수 회장이 경영하는 F&F는 K매니지먼트의 성공 롤모델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절반 이상이 해외 시장 수요로 이뤄질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패션에 머물지 않고 K뷰티, K콘텐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MLB’는 지난해 아시아 국가에서 약 1조 7,0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K패션의 세계화 대표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2022년 1조 2,000억원에서 42% 증가한 수치다.
고민시를 모델로 내세운 'MLB' 겨울 캠페인
미국 프로야구 오리진인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중국 및 중화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중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프앤에프 차이나, F&F홍콩을 설립해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의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며,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총 7개국에 홀세일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중국 상해 난징동루의 모자이크 휘에후이에 990㎡(300평) 규모의 글로벌 최대 규모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는 ‘수프라’를 ‘MLB’ 뒤를 이을 후속작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케이스위스가 보유한 ‘수프라(SUPRA)’를 인수한 후 메타패션 브랜드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프리미엄 스트리트 패션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진출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8월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중국 내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에 중국에서 진행한 첫 수주회에서는 2024년 S/S 수주액이 300억원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수프라', 2024년 S/S 글로벌 수주액 30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볼륨을 키웠다.
F&F는 ‘MLB’가 중국 내에서만 1,000개 가까운 유통망을 확보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각 지역별 타깃팅한 전략으로 시장에 안착한 만큼 ‘수프라’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유니버스 티켓’으로 K패션 시너지 창출
F&F의 K매니지먼트의 성공 전략 두번째는 ‘콘텐츠’ 파워다.
F&F는 지난 2022년 3월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의 상당 지분을 취득했다.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등의 드라마 제작사로 유명한 곳이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직접 F&F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연예 매니지먼트 및 음반기획 사업에 나섰다.
F&F엔터테인먼트가 100억원을 투자한 SBS '유니버스 티켓' 방송 장면 (출처 : SBS)
현재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공동 제작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발된 데뷔조 8인은 F&F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2년 6개월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F&F는 ‘유니버스 티켓’의 데뷔조의 성장으로 K팝의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패션 브랜드와의 시너지 모델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참가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만큼 아시아 마켓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것.
이와 함께 F&F는 디지털 패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으로 확산시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맞는 K경영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29.2%의 영업이익률(4,078억원)은 F&F의 ‘남다름’을 증명하는 지표임이 틀림없다.
F&F는 이와 같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K매니지먼트의 매뉴얼화, 표준화 사례를 발굴하고 글로벌 진출에 도전하는 후발 기업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은 앞으로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공학, 사회학, 사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의 교수들과 함께 ▲한국 기업의 경영모델에 대한 조사연구 및 학술교류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도서 및 사례 출간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교육 및 자문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창수 F&F 회장은 2018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과 2023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상했다. 제27대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 동창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연세대학교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F&F, K패션·K뷰티·K콘텐츠…K매니지먼트까지 확장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에 50억원을 출연한 김창수 F&F 회장
F&F(회장 김창수)가 K패션, K뷰티에 이어 K콘텐츠, K매니지먼트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F&F엔터테인먼트(대표 최재우)를 설립하고, 글로벌 K팝 스타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힌 F&F가 올해 연초에는 K매니지먼트까지 세계화에 나섰다. F&F는 지난 8일 김창수 회장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 연구를 위해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한국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지원
연세대학교가 설립한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은 한국적 기업 경영(K-Management) 연구의 세계적 씽크탱크를 만든다는 비전으로 출범했다. 김창수 회장의 사재 출연을 기반으로 설립됐고 연세대 김동훈 교수가 초대 연구원장으로 위촉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모든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나 반도체뿐 아니라 K콘텐츠, K푸드, K코스메틱, K패션까지 모든 산업에서 전세계에 K열풍이 불고 있으나, 한국적 기업 경영인 K-Management에 대해서 그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라는 것. 이에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다양한 글로벌 성공 경영 사례를 연구해 더욱 많은 글로벌 후발 주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현판식 기념촬영
김창수 F&F 회장은 “기업 경영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한국의 기업은 전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영은 그동안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기업의 독창적인 K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K매니지먼트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초대 연구원장인 김동훈 연세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한국적인 정서를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왔다.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과 특성을 깊이 있게 찾아 내어 표준화하고 사례화 하여 학계뿐 아니라 글로벌 경영의 현장에서 이러한 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K매니지먼트의 성공 롤모델 ‘F&F’
해외 판매액 1조 7,000억원 기록, 29.2% 영업이익률
MLB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중국 상해 모자이크 휘에후이)
50억원을 투자한 김창수 회장이 경영하는 F&F는 K매니지먼트의 성공 롤모델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절반 이상이 해외 시장 수요로 이뤄질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패션에 머물지 않고 K뷰티, K콘텐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MLB’는 지난해 아시아 국가에서 약 1조 7,0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K패션의 세계화 대표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2022년 1조 2,000억원에서 42% 증가한 수치다.
고민시를 모델로 내세운 'MLB' 겨울 캠페인
미국 프로야구 오리진인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중국 및 중화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중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프앤에프 차이나, F&F홍콩을 설립해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의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며,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총 7개국에 홀세일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중국 상해 난징동루의 모자이크 휘에후이에 990㎡(300평) 규모의 글로벌 최대 규모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는 ‘수프라’를 ‘MLB’ 뒤를 이을 후속작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케이스위스가 보유한 ‘수프라(SUPRA)’를 인수한 후 메타패션 브랜드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프리미엄 스트리트 패션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진출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8월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중국 내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에 중국에서 진행한 첫 수주회에서는 2024년 S/S 수주액이 300억원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수프라', 2024년 S/S 글로벌 수주액 30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볼륨을 키웠다.
F&F는 ‘MLB’가 중국 내에서만 1,000개 가까운 유통망을 확보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각 지역별 타깃팅한 전략으로 시장에 안착한 만큼 ‘수프라’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유니버스 티켓’으로 K패션 시너지 창출
F&F의 K매니지먼트의 성공 전략 두번째는 ‘콘텐츠’ 파워다.
F&F는 지난 2022년 3월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의 상당 지분을 취득했다.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등의 드라마 제작사로 유명한 곳이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직접 F&F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연예 매니지먼트 및 음반기획 사업에 나섰다.
F&F엔터테인먼트가 100억원을 투자한 SBS '유니버스 티켓' 방송 장면 (출처 : SBS)
현재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공동 제작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발된 데뷔조 8인은 F&F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2년 6개월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F&F는 ‘유니버스 티켓’의 데뷔조의 성장으로 K팝의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패션 브랜드와의 시너지 모델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참가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만큼 아시아 마켓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것.
이와 함께 F&F는 디지털 패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으로 확산시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맞는 K경영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29.2%의 영업이익률(4,078억원)은 F&F의 ‘남다름’을 증명하는 지표임이 틀림없다.
F&F는 이와 같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K매니지먼트의 매뉴얼화, 표준화 사례를 발굴하고 글로벌 진출에 도전하는 후발 기업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은 앞으로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공학, 사회학, 사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의 교수들과 함께 ▲한국 기업의 경영모델에 대한 조사연구 및 학술교류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도서 및 사례 출간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교육 및 자문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창수 F&F 회장은 2018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과 2023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상했다. 제27대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 동창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연세대학교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