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부산TP, ‘2024 PFB’ 성료…글로컬 패션축제로 자리매김

황연희 에디터
2024-11-15

부산TP, ‘2024 PFB’ 성료…글로컬 패션축제로 자리매김

PFB, 로컬전시회 중 Best Practice 사례 선정

지역과 글로벌을 잇는 글로컬 브랜딩 시작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4 PFB(패패부산,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치며 융합 트렌드쇼로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2024 PFB(패패부산)은 국내외 총 363개 사가 참가, 관람객 총 1만 6천여명이 방문해 B2B와 B2C 콘텐츠가 공존하는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0월 31일 2024 PFB가 3일 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융합 모티베이션(MOTIVATION)의 확장!’으로 문화, 라이프스타일, 친환경·테크 등 확장성이 높은 콘텐츠와의 융합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새롭게 구성한 스마트관과 패션과 커피 브랜드와 협업을 꾀한 F&C 콜래보레이션 위크전을 통해 로컬 브랜딩의 파워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 3일 동안 240여명 바이어, 380만 달러 상담액 기록


중국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는 13프로젝트 부스 


PFB(패패부산)는 지난 7월, UFI(국제전시기구)로부터 로컬전시회 중 국내 최초로 ‘Best Practice’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쇼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신발 브랜드,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테크 기업 등의 융합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고 부산의 고유한 문화, 라이프스타일의 특색이 돋보이는 신선한 콘텐츠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미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 총 10개국에서 브랜드, 유통, 제조소싱 등 다양한 부문의 4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방문, 참가기업들은 상담회 및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이어갔다.

현대백화점, SSG.COM, 무신사, 더블유컨셉코리아, 이랜드리테일 등 국내 유통 바이어와 나이키코리아, 데상트코리아, 호카코리아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한 형지, 세정, 파크랜드, K2코리아, LS네트웍스, F&F 등 대형 브랜드 바이어 총 240여명이 전시장을 찾아 참가기업들과 총 530여건의 구매상담을 진행, 3800만 달러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전시 부스 상담을 하고 있는 국내 바이어들
 
올해는 지역을 대표하는 트렉스타, 슈올즈, 크리스틴컴퍼니 등 신기술, 신제품을 론칭하는 핵심기업들의 스케일업쇼 개최를 통해 글로벌 이슈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지역과 글로벌을 잇는 글로컬 브랜딩의 시작을 알리는데 큰 힘을 실었다. 패션 크리에이터 협업 플랫폼 ‘B.Fashion’은 현장에서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을 대지 않고 착화가 가능한 트렉스타의 신제품부터 간호사 출신 대표가 런칭한 기능성 슈즈 BBONUS, 부츠 브랜드 에버에이유, 낚시화 신발의 강자 볼머 등이 눈에 띄었으며, 스튜디오랩, 버츄사이즈, PIXEN, 버클, H2ND, 지이모션, xTex 등 패션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솔루션도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의 이정욱 책임은 “커넥트현대 부산점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해 처음 참관했다. 신발은 물론 부산 기반의 패션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 향후 커넥트현대의 로컬 브랜드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인더스트리트렌드세미나, 스케일업쇼, 인생신발토크쇼 등 이색행사



이외에도 산업의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인더스트리트렌드세미나 신진디자이너 패션쇼, 이상민과 함께하는 인생신발토크쇼, 신세계센텀 팝업쇼, AI메타패션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개최해 B2C와 B2B를 함께 아우르는 대표적인 K-패션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0월 31일 개최한 인더스트리트렌드세미나는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세미나는 △브랜딩 △BM 혁신 △CBT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으며, 아디다스 글로벌에서 브랜드 디렉터로 근무했던 강형근 HK&Company 대표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강형근 대표는 “제조 강국이었던 중국이 ‘알테쉬’ 플랫폼을 올라타고 패션시장 게임룰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가격만 저렴하거나 규모의 경제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 DX와 AX, BM진화 등 밸류체인 혁신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브랜딩 부문에서는 첨단과학을 신발에 접목해 단기간에 연매출 70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한 ‘슈올즈’의 성공 스토리를 창업자인 이청근 대표가 직접 소개했고, HOKA를 국내 전개하고 있는 조이웍스 김만희 마케팅 본부장은 고객 경험 기반의 진정성을 강조한 브랜딩 전략을 소개했다. 또 ‘트렉스타’는 2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서 탄생시킨 어글리 슈즈와 보아시스템, 최근 손대지 않고 신는 신발에 이르기까지 고객 중심으로 진화시킨 여정을 공개했다.


BM 혁신은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가 ‘신발 산업 진화시키는 제조혁신 플랫폼=SINPLE’을 소개하며 신발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했으며 CBT 부문에선 최근 일본 패션시장에서 k-패션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NUGU 박하민 COO가 ‘일본 소비자 사로잡는 K패션의 매력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또한 최근 해외 무대에서 ‘아더에러’ ‘앤더슨벨’ 등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명성을 이어갈만큼 인정받고 있는 윤석운 ‘석운윤’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본인의 패션 스타일이 나오기까지 스토리와 상품화 과정, 찰스앤키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과정 등을 진정성 있게 소개했고 마지막 강연으로 곽경엽 트렉스타 마케팅차장이 해외에서 No.1 신발 브랜드로 인정받은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의 저력을 소개했다.



인생신발토크쇼를 개최한 이상민님
 

이정호 K2코리아 팀장은 “세미나를 통해 전체적인 마켓 트렌드 흐름은 물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였다. 참가 기업들과는 안전화 신제품 및 신기술 협업 가능한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새로운 기술, 신소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PFB(패패부산)는 지난해 전문 컨설팅 작업을 거쳐 ‘B2B2C형의 글로컬 축제형 전시회’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작지만 강한 내실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했다”며, “신발·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허브 기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글로컬 패션축제로 키워나갈 수 있게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얻은 B.Fashion 플랫폼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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