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시대, 당신의 디자인 AI 비서는 있나요?
디자인에서 지속가능성까지...패션 업계 이끄는 AI
데이터로 고객 이해하고, 개인화된 경험 제공 ‘강점’
생성AI 디자인과 결합한 52회 중앙디자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김지현님(사진 : VIIM 스튜디오)
“우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섬유패션 생산·유통 플랫폼의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
지난 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최병오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7일부터 개최된 CES 2025에 참여한 국내 이통3사는 AI를 올해 키워드로 꼽고 미래 먹거리로 정한 AI 역량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2025년 AI 시대 최대의 화두는 ‘AI 에이전트(AI 비서)’다. 이는 AI가 사람을 대신해 여러 시스템에 접속해 정보를 취합하고, 요청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비서를 뜻한다.
지난해 패션 업계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변화를 거듭했다. AI를 통해 지속가능성과 개인화된 소비자 경험을 핵심 축으로 삼아 패션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재구성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창의성과 효율성을 결합해 낭비를 최소화했으며, 업계의 오래된 과제였던 과잉 생산 문제까지 해결하는 데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러한 변화는 각 브랜드의 사례를 통해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자.
# 데이터로 소비자 이해하고 ‘관계 강화’
먼저 AI는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요구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와 고객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젠틀몬스터 2025 주얼리 컬렉션
‘젠틀몬스터’의 AI 시스템은 고객의 피드백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개별 소비자에 맞춘 상품 추천을 제공한다. 이 과정은 고객 리뷰, 구매 이력, 웹사이트 행동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고객이 특정 제품에 대해 남긴 리뷰는 AI의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분석된다. 예를 들어 “가볍고 편안하다”는 리뷰는 해당 특징을 가진 다른 제품을 추천하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고객의 장바구니 기록과 검색 패턴을 분석해 선호하는 디자인, 색상, 브랜드 등을 파악한다. 특정 고객이 지속적으로 고양이 눈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검색했다면 AI는 이와 유사한 신상품을 추천 리스트에 우선 배치한다.젠틀몬스터의 협업 필터링은 유사한 취향을 가진 다른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고객의 기존 구매 및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상품을 제안한다. 또 고객의 행동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최신 취향과 구매 의도에 따라 추천 결과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이러한 AI 기반 추천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단순한 구매 이상의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는 구매 전환율을 높여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추천 시스템을 통해 제안된 상품이 고객의 장바구니로 이어지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AI 기술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코치'의 AI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광고 캠페인
글로벌 패션 브랜드 ‘코치’는 AI를 활용해 쇼핑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코치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가상 공간을 디자인하며 독창적인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팝업스토어는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를 허물고 몰입감 넘치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존 패션 업계가 AI를 사이즈 추천이나 큐레이팅 제안과 같은 빅데이터로 활용했다면 코치의 팝업스토어는 디자인 기획부터 최종 구현까지 공간 디자인적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 ‘AI-디자이너’ 만남, 디자인과 창의성 확장으로
AI는 패션 디자인에 창의성을 더해 더욱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제품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카사블랑카’가 2024년 봄/여름 컬렉션 룩북 제작에 AI를 활용한 데 이어 ‘에트로’, ‘망고’, ‘랑방’ 등 패션 기업들의 AI 광고 캠페인 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에트로 광고 캠페인(좌)과 망고 틴에이저 컬렉션 광고(우)
이태리 브랜드 ‘에트로’는 지난해 생성AI 기술을 활용해 몽환적인 캠페인을 공개했다. 마르코 드 빈센조와 공동 작업자 실비아 바달로띠가 제작한 ‘에트로’ 광고는 ‘Nowhere’라는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친숙한 존재와 초자연적인 존재가 혼합된 유토피아적인 풍경과 건축물을 묘사했다.
‘망고’의 경우 민첩성과 유연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10대 소녀들을 겨냥한 컬렉션에 AI 생성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디지털 세대들의 AI 콘텐츠에 대해 거부감이 적다고 판단, 틴에이저 라인에 먼저 적용했고 향후 여성, 남성 컬렉션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허위광고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으나, 토니 루이즈 CEO는 “망고의 디자인 미학에 맞는 의류를 AI봇이 이제는 창조해낼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의 컨셉추얼 패션 브랜드 ‘헬리엇 에밀’은 과거 컬렉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텍스트 프롬프트와 AI 알고리즘을 조합해 새로운 디자인을 신속하게 창조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독창성을 유지하면서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했다.
이를 통해 ‘헬리엇 에밀’은 신제품 출시 시간을 기존보다 30% 단축해 디자이너들의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 사례는 AI가 디자이너와의 협력자로서 창의적 혁신을 이끌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지속 가능성과 낭비 감소 효과 ‘톡톡’
이외에도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 실현에서도 AI는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 과잉 생산과 자원 낭비는 오랫동안 패션 산업이 직면해온 문제로, AI 도입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센트릭소프트웨어는 PLM, 플래닝, 프라이싱 등 전 솔루션에 AI 기능을 탑재해 패션 기업의 데이터 분석 및 기획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매장별 판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적정한 재고를 유지하며 낭비를 줄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고 인기 있는 제품을 신속히 생산하는 데 용이할 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의 재고를 방지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낭비를 줄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은 각 지역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재고 관리를 가능하게 해 더욱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을 돕고 있다.
‘H&M’은 AI를 활용한 순환형 패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에 반납한 헌 옷을 AI 시스템으로 분류하고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분석해 새로운 원단으로 재생산하는 순환 과정을 구축했다. 이 과정은 의류 폐기물 감소에 크게 기여할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원의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량 감축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AI는 H&M과 같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소재의 개발과 활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을 통해 바이오 소재와 친환경 섬유를 탐색하고 기존 소재의 환경적 영향을 분석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이처럼 AI는 패션 업계 전반에서 자원 효율성과 친환경적 관행을 촉진하며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AI 기술 도입이 패션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기술적 한계로 인해 편향된 데이터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투명성 부족에 대한 우려, 디자이너들의 창작 가치 하락에 대한 문제를 우려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일상의 편리성과 효율성,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지금은 ‘AI 비서’를 고용해야 할 때라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AI 에이전트 시대, 당신의 디자인 AI 비서는 있나요?
생성AI 디자인과 결합한 52회 중앙디자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김지현님(사진 : VIIM 스튜디오)
“우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섬유패션 생산·유통 플랫폼의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
지난 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최병오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7일부터 개최된 CES 2025에 참여한 국내 이통3사는 AI를 올해 키워드로 꼽고 미래 먹거리로 정한 AI 역량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2025년 AI 시대 최대의 화두는 ‘AI 에이전트(AI 비서)’다. 이는 AI가 사람을 대신해 여러 시스템에 접속해 정보를 취합하고, 요청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비서를 뜻한다.
지난해 패션 업계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변화를 거듭했다. AI를 통해 지속가능성과 개인화된 소비자 경험을 핵심 축으로 삼아 패션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재구성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창의성과 효율성을 결합해 낭비를 최소화했으며, 업계의 오래된 과제였던 과잉 생산 문제까지 해결하는 데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러한 변화는 각 브랜드의 사례를 통해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자.
# 데이터로 소비자 이해하고 ‘관계 강화’
먼저 AI는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요구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와 고객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젠틀몬스터 2025 주얼리 컬렉션
‘젠틀몬스터’의 AI 시스템은 고객의 피드백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개별 소비자에 맞춘 상품 추천을 제공한다. 이 과정은 고객 리뷰, 구매 이력, 웹사이트 행동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고객이 특정 제품에 대해 남긴 리뷰는 AI의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분석된다. 예를 들어 “가볍고 편안하다”는 리뷰는 해당 특징을 가진 다른 제품을 추천하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고객의 장바구니 기록과 검색 패턴을 분석해 선호하는 디자인, 색상, 브랜드 등을 파악한다. 특정 고객이 지속적으로 고양이 눈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검색했다면 AI는 이와 유사한 신상품을 추천 리스트에 우선 배치한다.젠틀몬스터의 협업 필터링은 유사한 취향을 가진 다른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고객의 기존 구매 및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상품을 제안한다. 또 고객의 행동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최신 취향과 구매 의도에 따라 추천 결과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이러한 AI 기반 추천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단순한 구매 이상의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는 구매 전환율을 높여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추천 시스템을 통해 제안된 상품이 고객의 장바구니로 이어지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AI 기술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코치'의 AI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광고 캠페인
글로벌 패션 브랜드 ‘코치’는 AI를 활용해 쇼핑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코치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가상 공간을 디자인하며 독창적인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팝업스토어는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를 허물고 몰입감 넘치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존 패션 업계가 AI를 사이즈 추천이나 큐레이팅 제안과 같은 빅데이터로 활용했다면 코치의 팝업스토어는 디자인 기획부터 최종 구현까지 공간 디자인적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 ‘AI-디자이너’ 만남, 디자인과 창의성 확장으로
AI는 패션 디자인에 창의성을 더해 더욱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제품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카사블랑카’가 2024년 봄/여름 컬렉션 룩북 제작에 AI를 활용한 데 이어 ‘에트로’, ‘망고’, ‘랑방’ 등 패션 기업들의 AI 광고 캠페인 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에트로 광고 캠페인(좌)과 망고 틴에이저 컬렉션 광고(우)
이태리 브랜드 ‘에트로’는 지난해 생성AI 기술을 활용해 몽환적인 캠페인을 공개했다. 마르코 드 빈센조와 공동 작업자 실비아 바달로띠가 제작한 ‘에트로’ 광고는 ‘Nowhere’라는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친숙한 존재와 초자연적인 존재가 혼합된 유토피아적인 풍경과 건축물을 묘사했다.
‘망고’의 경우 민첩성과 유연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10대 소녀들을 겨냥한 컬렉션에 AI 생성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디지털 세대들의 AI 콘텐츠에 대해 거부감이 적다고 판단, 틴에이저 라인에 먼저 적용했고 향후 여성, 남성 컬렉션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허위광고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으나, 토니 루이즈 CEO는 “망고의 디자인 미학에 맞는 의류를 AI봇이 이제는 창조해낼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의 컨셉추얼 패션 브랜드 ‘헬리엇 에밀’은 과거 컬렉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텍스트 프롬프트와 AI 알고리즘을 조합해 새로운 디자인을 신속하게 창조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독창성을 유지하면서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했다.
이를 통해 ‘헬리엇 에밀’은 신제품 출시 시간을 기존보다 30% 단축해 디자이너들의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 사례는 AI가 디자이너와의 협력자로서 창의적 혁신을 이끌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지속 가능성과 낭비 감소 효과 ‘톡톡’
이외에도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 실현에서도 AI는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 과잉 생산과 자원 낭비는 오랫동안 패션 산업이 직면해온 문제로, AI 도입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센트릭소프트웨어는 PLM, 플래닝, 프라이싱 등 전 솔루션에 AI 기능을 탑재해 패션 기업의 데이터 분석 및 기획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매장별 판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적정한 재고를 유지하며 낭비를 줄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고 인기 있는 제품을 신속히 생산하는 데 용이할 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의 재고를 방지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낭비를 줄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은 각 지역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재고 관리를 가능하게 해 더욱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을 돕고 있다.
‘H&M’은 AI를 활용한 순환형 패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에 반납한 헌 옷을 AI 시스템으로 분류하고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분석해 새로운 원단으로 재생산하는 순환 과정을 구축했다. 이 과정은 의류 폐기물 감소에 크게 기여할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원의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량 감축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AI는 H&M과 같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소재의 개발과 활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을 통해 바이오 소재와 친환경 섬유를 탐색하고 기존 소재의 환경적 영향을 분석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이처럼 AI는 패션 업계 전반에서 자원 효율성과 친환경적 관행을 촉진하며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AI 기술 도입이 패션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기술적 한계로 인해 편향된 데이터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투명성 부족에 대한 우려, 디자이너들의 창작 가치 하락에 대한 문제를 우려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일상의 편리성과 효율성,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지금은 ‘AI 비서’를 고용해야 할 때라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