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통의 ‘헤드’, DX 브랜드로 재탄생…핵심은 ‘3D 패션’
코오롱 ‘헤드’ 버추얼 디자인실 이도경 실장
과거 · 현재 · 미래의 연결고리는 Origin과 3D 패션
효율화, 민첩성, 콘텐츠 차별화, 데이터화 장점으로 꼽아
이도경 '헤드' 버추얼 디자인실 실장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지난 3월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재런칭했다. 1950년에 시작한 오스트리아 스포츠 브랜드인 ‘헤드’는 코오롱이 1981년부터 국내에서 전개했고, 2009에는 국내 브랜드 판권까지 완전 인수했다. 잠시 휴식기를 갖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 ‘헤드’는 이전과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브랜드 컨셉, 유통 전략 등 겉으로 드러낸 모습 외에도 브랜드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전환해 ‘DX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브랜드 비전까지 진정한 ‘환골탈태’를 추구했다. 디지털과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세대와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함이다.
모든 의류, 액세서리 제품 디자인을 3D 디지털 패션으로 변경, 밸류체인의 디지털화를 꾀하는가 하면 버추얼 쇼룸을 오픈해 고객 디지털 경험을 풍요롭게 했다. ‘헤드’ 디지털라이징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버추얼 디자인실의 이도경 실장, 그는 어떻게 ‘헤드’를 DX브랜드로 거듭나게 하고 있을까?
DX 브랜드로 리런칭한 '헤드'의 빛의 코트 매장
# 그룹 내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실 조직
이도경 '헤드' 실장은 버추얼 디자인의 매력으로 스피디하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꼽았다.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헤드’팀은 패션 스타트업처럼 일하고 있다. 정해진 업무도 있지만, 3D 디지털 패션은 정해지지 않은 룰을 만들어가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다. 업무의 효율화, 스피디한 속도, 정확한 소통, 창의로운 콘텐츠 등이 3D 패션 디자인의 대표 장점이라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디지털 데이터화를 통한 기록’이 비즈니스면에서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도경 ‘헤드’ 버추얼 디자인실 실장의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올해 ‘헤드’를 DX 스포츠 브랜드로 리런칭하며 패션그룹 내 처음으로 버추얼 디자인실을 구성했다. 일반적인 패션 디자인실에 3D 버추얼 디자이너를 기용한 다른 회사와 달리, 버추얼 디자인실을 정규팀으로 조직화한 것이다.
버추얼 디자인실은 3D 디자이너가 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2D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온라인 담당이 각각 1명씩 배치되어 있다. 재밌는 점은 3D 패션 디자이너의 업력이다. 패션 디자이너 경력을 가진 이는 이도경 실장과 1명이고 다른 2명은 패턴사, 사회복지사 출신의 3D 패션 디자이너로 모두 2D, 3D 디자인이 가능한 실력파들이다. ‘헤드’ 버추얼 디자인팀의 업무 프로세스가 궁금했다.
이도경 실장은 “’카파’, ‘아레나’, ‘데상트’, ‘스파이더’, ‘타이틀리스트’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개인적으로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 경험도 있다. 디자인 업무의 효율화나 신속하게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손으로 작업한 도식화에서 일러스트도 빨리 받아들였고, 3D 디자인까지 빠르게 전환했다”며 “일반적으로 스포츠 브랜드들이 3D 디자인 품평을 가장 빨리 받아들여 활용도가 높았고, ‘헤드’에서는 디자인 프로세스 중심이 3D 디자인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업무 효율화, 민첩성, 정확성, 비주얼 콘텐츠 ‘3D 디지털 패션 장점’
'헤드'는 모든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까지 디지털 패션으로 진행하고 있다.
‘헤드’는 상품 개발 시 의류, 용품 디자인을 모두 3D 가상 샘플로 진행한다. 이도경 실장은 3D 디지털 패션의 장점으로 효율적인 시각화와 시간, 비용 단축이 용이한 프로세스를 꼽았다.
“‘헤드’가 DX 브랜드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스포츠 브랜드라는 이유가 컸다. 스포츠 의류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티셔츠는 핏이 규격화된 경우가 많아 소재 및 디테일 디자인이 포인트다. 티셔츠, 유니폼, 대물량 키아이템은 CLO로 가상 샘플을 만들어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한 후 빠르게 결정하고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요즘은 선기획이 줄고 스팟 생산이 중요해졌는데 이럴 때도 3D 디지털 패션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는 점도 기업차원에서 큰 장점이다.”
이도경 실장은 ‘헤드’ 리런칭 후 합류했음에도 S/S시즌 여름 스팟 상품과 추동시즌 스팟 상품, 그리고 외부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 런칭까지 단기간에 해결했다.
또한 2D 패턴에 비해 3D 가상 샘플은 앞, 뒤, 옆 디자인 등 360도 실물 연출이 가능하기에 내부팀이 아닌 협력 업체들과 소통함에 있어서 정확도를 높여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실장의 설명이다.
그가 뽑은 3D 디지털 패션의 다른 장점은 비주얼 콘텐츠를 통한 상상의 실현이다.
“3D 디지털 패션의 강점 중 매력적인 부분은 비주얼 마케팅의 활용이다. 브랜드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 SNS 채널에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해야 하는데 3D 디지털 패션은 속도뿐만 아니라 디자인 차별성까지 가능하게 한다. 또 일반적으로 샘플이나 초도 제품이 완성된 후 이를 가지고 비주얼 촬영을 진행할 수 있지만 가상 샘플이 컨펌되면 제품 생산과 동시에 비주얼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어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 디자인 빅데이터 시대, 3D 디지털 패션이 그 중심에 있어
마지막으로 이도경 실장은 3D 디지털 패션의 발전 가능성을 뒷받침해줄 장점으로 빅데이터 시대에 맞는 ‘디지털 데이터화’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트렌드 예측의 정확성은 더욱 정교화되고 개인화 맞춤 마케팅까지 가능해졌다. 패션 브랜드들도 빅데이터 기술의 활용도가 브랜드 경쟁력이 되고 있다.
“‘헤드’가 국내에서 1981년에 런칭, 40여년이 넘었는데 초창기 디자인 데이터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룩북이나 제품 사진이 있지만 현상 사진이기 때문에 아카이브로 활용하기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팀은 이전의 디자인들을 디지털로 복각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브랜드의 헤리티지, 과거를 기록하는 것이나 현재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이제는 디지털화되어야 하고, 특히 패션 디자인에 있어서는 3D 패션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도경 ‘헤드’ 실장은 3D 디지털 패션 기술의 발전이 패션 디자인과 생산 과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업에서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디자인, 글로벌 협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디자이너에게도 큰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믿었다. 이를 위해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춰 전환할 수 있는 마인드셋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D 패션 디자인을 대단한 기술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브랜드 조직 내에서도 이를 받아들이는 게 업무가 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즐거워해야 한다. 인터뷰 초반에 ‘헤드’팀이 스타트업 같다고 이야기했던 것은 하루 종일 팀원들이 ‘우와~, 우와~!’, ‘재밌다’, ‘멋있다’ 이런 말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며 “개인적으로 동양화를 전공한 후 패션 디자이너가 됐고, 지금은 3D 패션 디자이너까지 병행하고 있다. 3D 패션 디자이너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TIP > 3D 디지털 패션의 놀이터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DDP패션몰 5층에 자리한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는 누구나 손쉽게 가상 패션을 체험하고 창작해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때문에 공간 이름도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플레이그라운드’라는 명칭을 붙였다.
체험존에서는 CLO 지니로 가상 의류 제작을 체험해볼 수 있고, 가상 버추얼 쇼룸 구경, 스냅챗 AR필터로 가상 의류 착장이 가능하다. 패스커 앱을 통해서 메타 패션몰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창작존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생각한 것보다 어렵지 않고, 단순한 전시가 아닌 메타패션을 실제 체험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창작존을 종종 이용한다는 김민지 3D 패션 디자이너는 “서울패션허브 배움뜰 프로그램인 ‘3D 가상의상 고급과정’을 수료했는데 바로 옆에 창작존이 있어 자주 이용했다. 우선 컴퓨터 사양이 좋아 편하게 작업할 수 있고, 프로그램이 다양해 작업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또 예약 시스템이 있어 편리하게 사용 시간을 정할 수 있는 것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6월 30일 개소 후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 방글라데시 패션 담당 교사들, 동아대학교, 장안대학교, 경희고등학교, 다이텍연구원, 패션 기업 임원들, 베트남 패션 산업 관리자 등 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곳을 방문해 현장 체험을 즐겼다.
인스타그램 @K_metafashion
카카오톡 @메타패션플레이그라운드
예약방법 : 온라인 네이버 >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검색 > 네이버 실시간 예약 시스템 연동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70년 전통의 ‘헤드’, DX 브랜드로 재탄생…핵심은 ‘3D 패션’
이도경 '헤드' 버추얼 디자인실 실장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지난 3월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재런칭했다. 1950년에 시작한 오스트리아 스포츠 브랜드인 ‘헤드’는 코오롱이 1981년부터 국내에서 전개했고, 2009에는 국내 브랜드 판권까지 완전 인수했다. 잠시 휴식기를 갖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 ‘헤드’는 이전과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브랜드 컨셉, 유통 전략 등 겉으로 드러낸 모습 외에도 브랜드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전환해 ‘DX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브랜드 비전까지 진정한 ‘환골탈태’를 추구했다. 디지털과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세대와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함이다.
모든 의류, 액세서리 제품 디자인을 3D 디지털 패션으로 변경, 밸류체인의 디지털화를 꾀하는가 하면 버추얼 쇼룸을 오픈해 고객 디지털 경험을 풍요롭게 했다. ‘헤드’ 디지털라이징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버추얼 디자인실의 이도경 실장, 그는 어떻게 ‘헤드’를 DX브랜드로 거듭나게 하고 있을까?
DX 브랜드로 리런칭한 '헤드'의 빛의 코트 매장
# 그룹 내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실 조직
이도경 '헤드' 실장은 버추얼 디자인의 매력으로 스피디하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꼽았다.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헤드’팀은 패션 스타트업처럼 일하고 있다. 정해진 업무도 있지만, 3D 디지털 패션은 정해지지 않은 룰을 만들어가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다. 업무의 효율화, 스피디한 속도, 정확한 소통, 창의로운 콘텐츠 등이 3D 패션 디자인의 대표 장점이라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디지털 데이터화를 통한 기록’이 비즈니스면에서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도경 ‘헤드’ 버추얼 디자인실 실장의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올해 ‘헤드’를 DX 스포츠 브랜드로 리런칭하며 패션그룹 내 처음으로 버추얼 디자인실을 구성했다. 일반적인 패션 디자인실에 3D 버추얼 디자이너를 기용한 다른 회사와 달리, 버추얼 디자인실을 정규팀으로 조직화한 것이다.
버추얼 디자인실은 3D 디자이너가 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2D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온라인 담당이 각각 1명씩 배치되어 있다. 재밌는 점은 3D 패션 디자이너의 업력이다. 패션 디자이너 경력을 가진 이는 이도경 실장과 1명이고 다른 2명은 패턴사, 사회복지사 출신의 3D 패션 디자이너로 모두 2D, 3D 디자인이 가능한 실력파들이다. ‘헤드’ 버추얼 디자인팀의 업무 프로세스가 궁금했다.
이도경 실장은 “’카파’, ‘아레나’, ‘데상트’, ‘스파이더’, ‘타이틀리스트’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개인적으로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 경험도 있다. 디자인 업무의 효율화나 신속하게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손으로 작업한 도식화에서 일러스트도 빨리 받아들였고, 3D 디자인까지 빠르게 전환했다”며 “일반적으로 스포츠 브랜드들이 3D 디자인 품평을 가장 빨리 받아들여 활용도가 높았고, ‘헤드’에서는 디자인 프로세스 중심이 3D 디자인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업무 효율화, 민첩성, 정확성, 비주얼 콘텐츠 ‘3D 디지털 패션 장점’
'헤드'는 모든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까지 디지털 패션으로 진행하고 있다.
‘헤드’는 상품 개발 시 의류, 용품 디자인을 모두 3D 가상 샘플로 진행한다. 이도경 실장은 3D 디지털 패션의 장점으로 효율적인 시각화와 시간, 비용 단축이 용이한 프로세스를 꼽았다.
“‘헤드’가 DX 브랜드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스포츠 브랜드라는 이유가 컸다. 스포츠 의류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티셔츠는 핏이 규격화된 경우가 많아 소재 및 디테일 디자인이 포인트다. 티셔츠, 유니폼, 대물량 키아이템은 CLO로 가상 샘플을 만들어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한 후 빠르게 결정하고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요즘은 선기획이 줄고 스팟 생산이 중요해졌는데 이럴 때도 3D 디지털 패션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는 점도 기업차원에서 큰 장점이다.”
이도경 실장은 ‘헤드’ 리런칭 후 합류했음에도 S/S시즌 여름 스팟 상품과 추동시즌 스팟 상품, 그리고 외부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 런칭까지 단기간에 해결했다.
또한 2D 패턴에 비해 3D 가상 샘플은 앞, 뒤, 옆 디자인 등 360도 실물 연출이 가능하기에 내부팀이 아닌 협력 업체들과 소통함에 있어서 정확도를 높여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실장의 설명이다.
그가 뽑은 3D 디지털 패션의 다른 장점은 비주얼 콘텐츠를 통한 상상의 실현이다.
“3D 디지털 패션의 강점 중 매력적인 부분은 비주얼 마케팅의 활용이다. 브랜드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 SNS 채널에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해야 하는데 3D 디지털 패션은 속도뿐만 아니라 디자인 차별성까지 가능하게 한다. 또 일반적으로 샘플이나 초도 제품이 완성된 후 이를 가지고 비주얼 촬영을 진행할 수 있지만 가상 샘플이 컨펌되면 제품 생산과 동시에 비주얼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어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 디자인 빅데이터 시대, 3D 디지털 패션이 그 중심에 있어
마지막으로 이도경 실장은 3D 디지털 패션의 발전 가능성을 뒷받침해줄 장점으로 빅데이터 시대에 맞는 ‘디지털 데이터화’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트렌드 예측의 정확성은 더욱 정교화되고 개인화 맞춤 마케팅까지 가능해졌다. 패션 브랜드들도 빅데이터 기술의 활용도가 브랜드 경쟁력이 되고 있다.
“‘헤드’가 국내에서 1981년에 런칭, 40여년이 넘었는데 초창기 디자인 데이터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룩북이나 제품 사진이 있지만 현상 사진이기 때문에 아카이브로 활용하기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팀은 이전의 디자인들을 디지털로 복각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브랜드의 헤리티지, 과거를 기록하는 것이나 현재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이제는 디지털화되어야 하고, 특히 패션 디자인에 있어서는 3D 패션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도경 ‘헤드’ 실장은 3D 디지털 패션 기술의 발전이 패션 디자인과 생산 과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업에서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디자인, 글로벌 협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디자이너에게도 큰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믿었다. 이를 위해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춰 전환할 수 있는 마인드셋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D 패션 디자인을 대단한 기술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브랜드 조직 내에서도 이를 받아들이는 게 업무가 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즐거워해야 한다. 인터뷰 초반에 ‘헤드’팀이 스타트업 같다고 이야기했던 것은 하루 종일 팀원들이 ‘우와~, 우와~!’, ‘재밌다’, ‘멋있다’ 이런 말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며 “개인적으로 동양화를 전공한 후 패션 디자이너가 됐고, 지금은 3D 패션 디자이너까지 병행하고 있다. 3D 패션 디자이너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TIP > 3D 디지털 패션의 놀이터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DDP패션몰 5층에 자리한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는 누구나 손쉽게 가상 패션을 체험하고 창작해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때문에 공간 이름도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플레이그라운드’라는 명칭을 붙였다.
체험존에서는 CLO 지니로 가상 의류 제작을 체험해볼 수 있고, 가상 버추얼 쇼룸 구경, 스냅챗 AR필터로 가상 의류 착장이 가능하다. 패스커 앱을 통해서 메타 패션몰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창작존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생각한 것보다 어렵지 않고, 단순한 전시가 아닌 메타패션을 실제 체험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창작존을 종종 이용한다는 김민지 3D 패션 디자이너는 “서울패션허브 배움뜰 프로그램인 ‘3D 가상의상 고급과정’을 수료했는데 바로 옆에 창작존이 있어 자주 이용했다. 우선 컴퓨터 사양이 좋아 편하게 작업할 수 있고, 프로그램이 다양해 작업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또 예약 시스템이 있어 편리하게 사용 시간을 정할 수 있는 것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6월 30일 개소 후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 방글라데시 패션 담당 교사들, 동아대학교, 장안대학교, 경희고등학교, 다이텍연구원, 패션 기업 임원들, 베트남 패션 산업 관리자 등 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곳을 방문해 현장 체험을 즐겼다.
인스타그램 @K_metafashion
카카오톡 @메타패션플레이그라운드
예약방법 : 온라인 네이버 >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검색 > 네이버 실시간 예약 시스템 연동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