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브랜드] 안타그룹, 외형 800억 위안 돌파…글로벌 Top3 도약

정인기 에디터
2026-03-30

안타그룹, 외형 800억 위안 돌파…글로벌 Top3 도약

멀티브랜드·AI·글로벌 3축 완성해 ‘브랜드 플랫폼’으로 진화

‘AI 365 전략’ 기업 핵심 인프라로…AI 활용률 50% 이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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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그룹(安踏集团)이 2025년 또 한 번 이정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연간 매출 802억 위안(약 15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3% 성장, 사상 최초로 8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90억 위안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23.8%까지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외형 성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안타는 이제 ‘중국 1위 스포츠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패션 시장에서 구조적으로 작동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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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안타그룹 2025년 실적 발표]


# 멀티 브랜드 전략 완성…‘안타·FILA·기타 브랜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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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안타그룹 샤먼 본사]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브랜드별 성장 구조다. 브랜드 ‘안타’ 매출은 347억 위안으로 3.7%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성장 둔화가 아니라 안정화 단계로 해석된다. 안타는 이미 중국 대중 스포츠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반면 ‘FILA’는 전년 대비 6.9% 신장한 284억 위안 매출을 올리며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그룹 내 가장 높은 기여도를 유지하며 ‘수익 엔진’ 역할을 담당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타 브랜드다. Descente, Kolon Sport, Jack  Wolfskin 등을  포함한 포트폴리오가 59.2%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170억 위안 규모로 확대됐다.

f6619a8758522.jpg코오롱스포츠 상해 콜롬비아써클 매장

특히 Descente는 처음으로 100억 위안을 돌파하며 ‘3번째 메가 브랜드’로 올라섰다. 한국 코오롱인더스트리와 5:5 JV로 전개 중인 코오롱스포츠는 68억 위안(약 1조 4000억 원)을 기록해 여전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결국 안타의 구조는 명확하다. △안타=안정 △FILA=수익 △기타 브랜드=성장.  
이 3단 구조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기업 전체의 리스크를 낮추고 성장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 AI 365 본격화…디자인부터 리테일까지 전 밸류체인 AI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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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그룹 브랜드별 실적, 자료: 안타그룹]


안타 그룹의 2025년 실적을 뒷받침해준 가장 중요한 변화는 ‘AI 365 전략’이다. 이 회사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 운영의 핵심 인프라로 정의했다. 디자인, 상품기획, 마케팅, 공급망, 리테일, 운영 등 6대 영역 전반에 AI 를 적용하며 전사적 전환을 추진 중이다.

3년 내 목표도 명확하다. 
△ AI 활용률 50% 이상 △50억 위안 이상의 가치 창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스포츠 업계  최초의 AI 디자인  모델  ‘링롱(灵龙)’.  

이는 단순 디자인 자동화 수준이 아니라, 트렌드 분석–상품 기획–생산 연결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지향한다. 안타는 더 이상  ‘패션기업’이 아닌,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으로 상품과 공급망을 운영하는 디지털 기업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글로벌 확장 가속…Amer Sports·Puma로 동남아 확장


안타 그룹의 또 다른 성장축은 글로벌 전략이다. Amer Sports를 포함할 경우, 그룹 매출은 약 1,278억 위안(약 26조 원)에 달한다. 이미 글로벌 스포츠 기업 기준에서도 메가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셈이다.

동시에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1000개 매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중동·아프리카까지 확장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LA 비벌리힐스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Puma 지분 확보 등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히트상품·IP·리테일…실행력에서 격차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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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그룹 로고


안타의 또다른 경쟁력은 전략이 아니라 ‘구체적 실행’에서 드러난다.

실례로 PG7 러닝화는 연간 400만족 판매를 기록했고, C시리즈 러닝화도 120만족을 넘겼다. VETTA 라인은 연간 1000만족 규모로 확장됐다. 이는 단일 히트상품이 아니라 IP 기반 제품군 확장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리테일 역시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체험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FILA 키즈 테마 매장, 골프 라이프스타일 매장 등은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며 매출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 안타는 ‘패션 플랫폼 기업’ BM을 실현

2025년 안타의 실적은 단순히 잘 나온 실적이 아니다. 이 기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멀티브랜드 구조 완성 △AI 기반 운영 전환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등 3대 축이 결합되면서, 안타는 더 이상 스포츠웨어 기업이 아닌 ‘브랜드를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 ‘패션 산업의 시스템 기업’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h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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