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F&F, ‘헤트라스’ 인수
투자조합 연합해 쑥쑥컴퍼니 지분 70%, 1500억 원대 확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글로벌 영향력 강화

치열한 무림의 세계,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패션 기업 F&F(대표 김창수)가 국내 디퓨저 시장의 신흥 강자 ‘헤트라스(HETRAS)’ 운영사인 쑥쑥 컴퍼니를 품에 안았다. 4월 13일 F&F는 공시를 통해 신규 사업 진출 목적으로 쑥쑥컴퍼니 인수를 위해 672억 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인수는 F&F의 투자 전문 자회사 F&F파트너스가 메리츠증권·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메리츠-에프앤에프-티그리스제1호투자조합)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소시엄(SPC)은 쑥쑥컴퍼니 지분 70%를 1500억원대에 인수했으며, 이 중 F&F는 메리츠-에프앤 에프-티그리스제1호투자조합 지분의 60%를 확보하며 최대 출자자로 참여했다. 당초 티그리스와 메리츠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자금 확보를 나선 것에 에프앤에프가 최대 지분으로 참여한 것.
F&F는 펀드 결성 1년 후부터 컨소시엄 지분 전체(70%)를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도 확보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권리까지 확보했다. 완전 인수보다 리스크를 낮추면서, 콜옵션을 통해 시장에서 충분히 브랜드 사업성을 검증한 뒤 완전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쑥쑥컴퍼니, ‘헤트라스’로 고속 성장

헤트라스
쑥쑥컴퍼니(대표 김종규, 박서진)는 2022년 설립 이후 불과 3년 만에 매출 385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달성한 초고속 성장 기업이다.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해외 진출까지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헤트라스는 1급 조향사가 직접 기획한 제품력으로 유명하다. 대표 제품 '플라워샵(Flower Shop)'을 포함한 디퓨저 라인업은 네이버쇼핑·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 판매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또 자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브랜드 구축 방식 역시 브랜드 성장 동력을 꼽힌다. 서울 안국 동 오프라인 스토어를 시작으로 팝업 이벤트까지 이어지는 헤트라스의 유통 전략은 단순 이커머스 의존 브랜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성수 플래그십스토어의 경우 오픈 이후 국내외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입객률이 가장 높은 매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디퓨저를 넘어 핸드크림·스킨케어·구강케어·섬유 향수 등으로 빠르게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기획력도 특징이다. 헤트라스는 스스로를 '향기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정의한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런칭 2년 만에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 K-프레그런스, 글로벌 빅 픽처의 마지막 퍼즐

헤트라스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F&F의 ‘헤트라스’ 인수는 ‘MLB’, ‘디스커버리’ 등 패션 사업을 중심으로 뷰티 사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F&F는 현재 관계사 에프앤코를 통해 ‘바닐라코’를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20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최근 일본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 진출 범주를 패션을 넘어 향기와 뷰티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로 그려진다.
‘MLB’는 중국에서만 1,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역시 2024년 중국·동남아 9개국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했다.
F&F는 지난해 1조 9,3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해외 매출이 전체의 56%인 1조 849억 원(수수료 포함)에 달한다. 매출 절반 이상이 이미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쑥쑥컴퍼니 인수가 단순 뷰티 투자가 아님을 시사한다. 헤트라스 역시 미국·일본·태국·대만·몽골 등에 이미 온·오프라인 채널로 해외 수출을 개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뷰티, 향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쑥쑥컴퍼니의 기획력과 F&F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의 결합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F&F, ‘헤트라스’ 인수
치열한 무림의 세계,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패션 기업 F&F(대표 김창수)가 국내 디퓨저 시장의 신흥 강자 ‘헤트라스(HETRAS)’ 운영사인 쑥쑥 컴퍼니를 품에 안았다. 4월 13일 F&F는 공시를 통해 신규 사업 진출 목적으로 쑥쑥컴퍼니 인수를 위해 672억 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인수는 F&F의 투자 전문 자회사 F&F파트너스가 메리츠증권·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메리츠-에프앤에프-티그리스제1호투자조합)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소시엄(SPC)은 쑥쑥컴퍼니 지분 70%를 1500억원대에 인수했으며, 이 중 F&F는 메리츠-에프앤 에프-티그리스제1호투자조합 지분의 60%를 확보하며 최대 출자자로 참여했다. 당초 티그리스와 메리츠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자금 확보를 나선 것에 에프앤에프가 최대 지분으로 참여한 것.
F&F는 펀드 결성 1년 후부터 컨소시엄 지분 전체(70%)를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도 확보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권리까지 확보했다. 완전 인수보다 리스크를 낮추면서, 콜옵션을 통해 시장에서 충분히 브랜드 사업성을 검증한 뒤 완전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쑥쑥컴퍼니, ‘헤트라스’로 고속 성장
헤트라스
쑥쑥컴퍼니(대표 김종규, 박서진)는 2022년 설립 이후 불과 3년 만에 매출 385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달성한 초고속 성장 기업이다.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해외 진출까지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헤트라스는 1급 조향사가 직접 기획한 제품력으로 유명하다. 대표 제품 '플라워샵(Flower Shop)'을 포함한 디퓨저 라인업은 네이버쇼핑·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 판매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또 자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브랜드 구축 방식 역시 브랜드 성장 동력을 꼽힌다. 서울 안국 동 오프라인 스토어를 시작으로 팝업 이벤트까지 이어지는 헤트라스의 유통 전략은 단순 이커머스 의존 브랜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성수 플래그십스토어의 경우 오픈 이후 국내외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입객률이 가장 높은 매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디퓨저를 넘어 핸드크림·스킨케어·구강케어·섬유 향수 등으로 빠르게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기획력도 특징이다. 헤트라스는 스스로를 '향기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정의한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런칭 2년 만에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 K-프레그런스, 글로벌 빅 픽처의 마지막 퍼즐
헤트라스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F&F의 ‘헤트라스’ 인수는 ‘MLB’, ‘디스커버리’ 등 패션 사업을 중심으로 뷰티 사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F&F는 현재 관계사 에프앤코를 통해 ‘바닐라코’를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20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최근 일본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 진출 범주를 패션을 넘어 향기와 뷰티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로 그려진다.
‘MLB’는 중국에서만 1,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역시 2024년 중국·동남아 9개국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했다.
F&F는 지난해 1조 9,3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해외 매출이 전체의 56%인 1조 849억 원(수수료 포함)에 달한다. 매출 절반 이상이 이미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쑥쑥컴퍼니 인수가 단순 뷰티 투자가 아님을 시사한다. 헤트라스 역시 미국·일본·태국·대만·몽골 등에 이미 온·오프라인 채널로 해외 수출을 개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뷰티, 향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쑥쑥컴퍼니의 기획력과 F&F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의 결합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